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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린파크 갤러리 오픈, 김영래 작가 ‘제5원소 휴(休)’ 초대전

휴양지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 8월말까지 전시

호린파크 갤러리에서 김영래 작가의 ‘제5원소 휴(休)’ 초대전이 8월말까지 진행된다.

[지이코노미=이지현기자] 호린파크 갤러리에서 김영래 작가의 ‘제5원소 휴(休)’ 초대전이 8월말까지 진행된다.

김 작가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수요소인 물, 불, 공기, 흙 그리고 휴식이라는 주제로 강릉에서 느끼는 휴양지의 여유로움, 즐거움, 그리고 휴식을 그림으로 담았다. 아트배너 창시자이자, 이번 첫 전시를 장식한 그는 강릉시 사천면에 있는 경포허브관광농원의 호린파크 갤러리와 허브농장을 직접 디자인했다.

그의 작품은 소재도 다양하고, 22세기를 사는 거미를 위한 집, 고동의 탄생, 금모래 담은 화병시리즈, 7월의 비, 폭우-여름비, 서핑보드와 스노보드 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작품뿐 아니라, 소품들까지 온전히 그의 손길이 닿아 아기자기함이 돋보인다. 

장마로 인해 휴가를 포기하려는 마음이 들었던 이들이 이 전시를 통해 여름바다의 추억을 기억하며 여러 문양과 원색적인 배너 디자인에 휴양지의 매력에 빨려든다. 벽을 터서 전시물을 다른 각도로 감상할 수 있으며 거울을 통해 본 작품들도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김영래작가 작품이 걸린 포토존. [홈데렐라 방송캡쳐]

SBS FiL 채널 ‘홈데렐라’ 15회 강릉 도시재생 프로젝트에서 강릉시 여행자플랫폼 강릉수월래는 재탄생했다. 김영래 작가의 미술 작품이 걸린 모습이 방영되기도 했다. 기존 동사무소였지만 지금은 비어있는 건물을 활용해 강릉을 찾는 여행객을 위한 여행자플랫폼으로 리모델링하면서 예술적 느낌까지 더해 의뢰인이었던 강릉시장은 흡족해했다. 

김영래 작가는 휴양지에 와서 즐거움을 느끼는 그림을 가장 잘 표현하는 작가로 소개됐다.  그는 ‘홈데렐라’ 최초 공공기관을 리모델링한 여행자 플랫폼에 기여한 작가로서“여행온 분들이 작품을 보고 휴양지에서 노는 즐거움과 쉼을 느낄 수 있게 작품을 걸었다”며 “방송에 노출됐던 아트배너 외에 시즌마다 작품이 교체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왼쪽부터)박향수, 김영래, 백운수 작가가 호린파크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블랑블루아트페어에서 만난 동료작가인 박향수 작가와 백운수 작가도 호린파크 갤러리 오픈 기념 초대전에 함께 했다. 박향수 작가는 코로나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서로 격려하고 있고, 김영래 작가와 다음 전시를 계획중이라 한다. 

강릉 사천에서 태어난 작가는 대학에서 무역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서울에 있는 무역회사 해외영업팀에서 근무를 했다. 해외출장 중 보았던 역동적이고 다양한 배너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몇 년 후 그는 고향 강릉으로 돌아와서 우연히 취미삼아 낙서로 시작했던 그림으로 아트배너를 주제로 첫 번째 전시회를 하게 됐다.

이제 6년차 접어드는 작가로서 아트배너뿐만 아니라 국내 대표적인 휴양지인 강릉의 자연환경, 바다·산· 석양·꽃 등에서 모티브를 얻어 디자인한 독특한 색감과 패턴을 이용해 다양한 상업적 분야에도 접목시키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가의 작업실을 궁금해 하는 이들을 위해 인스타그램에 소개하면서 그의 휴식처이자, 사회로부터 떨어져 있을 수 있는 유일한 피난처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호린파크 갤러리는 강릉 출신 정호린 경포허브관광농원 대표가 바닷가 옆의 작은 산에 핑크뮬리와 허브를 심었고, 김 작가의 정원 디자인이 어우러져 새롭게 단장했다. 지난해 2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렸고, 입소문에 힘입어 새롭게 체험형 허브농원으로 변신한 뒤 갤러리까지 재개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