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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취준생을 위한 글로벌 취업정보 공개한다...'51컨퍼런스' 유튜브 개최

취준생을 위한 '51컨퍼런스'가 9월 4일과 5일 유튜브를 통해 열린다 [사진= 블라인드]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가 코로나19로 기회를 잃은 취준생들에게 '51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 진출을 꿈꾸는 취준생들은 현직자의 경험담과 취준정보 등 제공받을 기회를 얻게 된다.

블라인드는 한국에 머물고 있는 취준생에게 이와 같은 정보를 공유하며 글로벌기업 진출방법을 9월 4일과 5일 '51컨퍼런스'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51컨퍼런스는 실리콘밸리, 베를린, 도쿄 등 해외 이직에 성공한 한국 직장인들이 자신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직장인 동료들과 자신의 경험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비영리 세미나다.

지난 컨퍼런스에는 하트시그널 출연자로 유명해진 페이스북 본사 재직자 천인우, 블라인드 김성겸 공동창업자 등이 출연했다.

올해 연사로 나선 김성겸 블라인드 공동창업자는 “인생의 갈림길 앞에서 도전할까 말까 마음이 50:50인 순간이 누구에게나 온다. 나 역시 블라인드를 창업할 때나 이곳 미국에 올 때 그랬다. 나같은 고민을 지금 하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내가 그때 어떻게 결정하게 됐는지 경험을 나눈다면 도전해보겠다는 마음을 51%까지는 만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51컨퍼런스라 이름지은 이유를 밝혔다.

올해 출연자들은 마케터, 디자이너 등 한국에서 전혀 다른 일을 하다 현지에 건너가 업을 바꾼 경우가 많다. 이들은 해외 이직이 개발자나 IT 업계 재직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한국 사회 인식과 달리, 도전한다면 누구나 가능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올해는 최근 6개월 이내 현지에 재직했던 한국 직장인들만을 연사로 섭외해, 코로나19 이후 급변한 해외 취업 동향을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컨퍼런스는 9월 4일과 5일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컨퍼런스 후에 출연자는 물론 컨퍼런스에 참여한 다른 직장인들과의 소셜 채널에 초대돼 인맥확장을 위한 기회도 제공된다.

지난 3월 블라인드가 한미 직장인 1만5405명에게 재직 중인 회사의 코로나19 대처 만족도에 대해 동시 설문했다. 그 결과, 실리콘밸리 재직자들의 회사 만족도는 평균 60점으로 한국 직장인의 49점 대비 10점 이상 높게 드러났다. 평가한 이유를 묻자 선제적 재택근무 시행 여부가 한미 재직자 만족도 격차의 원인으로 드러났다.

회사의 대처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페이스북 • 아마존 등 소위 실리콘밸리 거대 기업 재직자 가운데 많았다. 이들은 "재택에 필요한 인프라를 모두 구축해 놓아서 근무환경에 큰 차이를 못 느낀다. 회사가 재택근무를 적극 권장한다."며 회사의 선제적 대응을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매우 불만족한다에 응답한 한 의류업체 재직자는 "임산부에게 조차 재택근무를 허용하지 않는다. 근무태만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 답했다.

똑같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듯 보이지만 실리콘밸리와 대한민국 기업 문화 간에는 다소의 간극이 존재한다.

지난 5월 21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는 화상 회의에서 “10년 안에 직원 절반이 실리콘밸리가 아닌 자기 나라에서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도입한 원격 근무 방식을 영구적으로 도입하겠다는 의견이다.

트위터 역시 무기한 재택 근무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19 직후 실리콘밸리 거대 IT 기업들은 선제적인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이후 이들은 재택근무가 능률 저하로 이어지지 않음을 학습하며 영구적 재택 근무 • 재택 근무자 우선 채용 등 혁신적인 채용 형태를 시도하고 있다. 저커버그의 예상이 맞다면 한국에 살면서 실리콘밸리 본사에 근무하는 일이 얼마든지 가능해진다.

지난 5월 실리콘밸리 재직자 4401명에 설문한 결과 66%가 ‘재택근무 시행이 길어질 경우 실리콘밸리를 떠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미국을 아예 떠나거나 샌프란시스코가 아닌 다른 주로 이주할 계획이라 답했다.

지난 5월 한 아마존 코리아 재직자가 ‘이 시국에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로 이직했다’고 블라인드에 글을 올리자, 대기업 재직자들의 질문 댓글이 100개 가까이 달렸다. 이 같은 이직 성공 후기에는 보통 인터뷰, 연봉, 비자 등 한국과 다른 근무여건을 묻는 질문이 대부분이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지금도 해외 취업이 가능하냐"는 질문이 하나 더 추가됐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없어서 못 뽑는다"고 답변한다.

독일 베를린에서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힌 한 직장인은 "우리는 원격 근무가 일반적인 근무 형태로 정착되는 분위기다. 한국인들에게 오히려 더 많은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IBM 재팬의 한 재직자는 "코로나19로 인해 IT 업계는 오히려 인재가 부족한 실정이다.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고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