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5주년 기념 특별기획] 7명의 본지 레슨 및 칼럼 연재 프로에게 묻다

“코로나19 예방수칙 꼭 지키면서 골프를 하자. 최근 일부 골프장에서 그린피와 카트비, 캐디피를 인상한 것은 명분도 없고 골프대중화에도 역행하는 처사다. 마땅히 인하해야 한다.”

본지가 올 10월로 창간 25주년을 맞았다. 지난 1996년 ‘GOLFguide’로 창간, 올 1월부터 ‘G-ECONOMY’로 제호를 바꾼 본지는 그간 골프 전문 매거진에서 골프와 경제를 아우르는 정통 매거진으로 거듭날 것을 목표로 현재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본지는 ‘창간특집-7명의 본지 레슨 및 칼럼 연재 프로에게 묻다’ 기사를 마련했다. 강상범, 김주연, 이정민, 이정수, 전수빈, 정성한, 현주영(이상 가나다 순) 프로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레슨 현장의 변화와 대처 방안, 골프대중화 방안 등 여러 가지를 물어봤다. 
프로들은 먼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스윙을 가르치려면 말을 해야 한다. 그런데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마스크를 껴고 말을 하다보니 힘도 들고 전달도 미흡해 소통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레슨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게 문제다. 기존에 레슨을 받던 사람들도 걸음이 뜸해지면서 레슨프로들에겐 수입이 줄어들어 생계 유지에 타격을 받고 있다. 프로에 따라서는 필드 레슨으로 대체해 손해를 메꾸려는 시도도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또 어떤 프로는 평소 하지 못했던 스윙 연구나 자신의 기량을 점검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경우도 있었다.
앞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 계속될 경우 레슨프로들은 더 심각한 타격한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각자 이 어려운 시기를 견뎌낼만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실내연습장이나 스크린골프 등은 직격탄을 맞기도 한다. 필드에 나가 라운드를 할 때도 마스크를 껴야 하거나 최대한 타인과 접촉을 줄여야 하는 등 스스로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세심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  
한편으론 직접 접촉을 하지 않고 골프를 배울 수 있는 유튜브 방송 등이 레슨 대체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레슨프로들도 기회가 된다면 유튜브 골프 방송을 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연습장 출입이 내키지 않을 경우엔 집에서 스스로 퍼팅 연습을 하는 게 스코어를 줄이는 데 가장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또 최근 일부 골프장에서 그린피와 카트비, 캐디피를 인상한 데 대해선 프로 대부분이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뚜렷한 인상요인도 없이 자의적으로 인상했을 뿐 아니라 인상 후에도 서비스가 나아진 게 없다 것이다. 이는 명분도 없고 골프대중화에도 역행하는 처사라는 의견이 많았다. 때문에 골프장측이 스스로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와함께 프로들은 골퍼들도 코로나19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 골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골프가 매너를 중시하는 스포츠인 만큼 룰과 에티켓을 익혀야 한다는 의견도 빼놓지 않았다.
바쁜 가운데서도 설문에 성실하게 답변해 준 프로들에게 감사드린다. 
 

강상범 프로

1.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레슨 현장에서 느끼는 대로 얘기해 달라. 이번 사태로 레슨 현장에서 달라진 게 있다면?

- 실외 골프연습장에서 근무하는 관계로 7월까지는 큰 영향이 없었지만 8월 중순 이후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많아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평소 1/5 정도로 일반회원이 줄어든 상태이다. 골프뿐만 아니라 나라가 겪는 어려움인 만큼 서로 소통과 공감을 해야 할 때인 것 같다.

2. ‘코로나19’ 사태가 내년까지 계속된다는 얘기도 있다. 이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생각인가? 레슨 프로로서 어려움은 무엇인가?

 - ‘코로나19’ 사태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국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하는 과제인 만큼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참여해야 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골프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데 의미를 두려고 한다. 잠시 ‘거리두기’를 통해 내 자신이 놓친 부분들을 고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

3. 이런 시기에 골프를 배우거나 레슨을 받고 싶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좋은 방안이 있다면 알려달라.

  - 우선 시중에 나와 있는 골프에 관련된 많은 ‘앱’을 사용해서 핸드폰으로도 자신의 스윙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또한 유튜브를 비롯한 대중매체를 이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평생을 할 운동이라면 대중매체에서 소개하는 골프에 관련된 많은 내용들이 과연 맞는 말인지 능동적으로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의문’을 던지는 사고는 몸에 편한 스윙을 선사할 것이다.

4.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골프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골프장이 그린피, 카트비, 캐디피를 인상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 ‘코로나19’ 초기에 골프장에서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걸로 안다. 그러나 지금 어려운 시점을 같이 이겨내야 한다. 특히 골프장에서 나는 수익은 ‘코로나 19’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자프로대회’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

5. 요즘 연습장이나 필드에 나갈 때 주의할 점이 있다면? 언론에 소개되지 않은 세세한 부분까지 알려달라.
  
 - ‘코로나 19’는 골프도 예외가 아니다. 연습장이 타석 간에 약간의 거리는 유지되지만 코로나 예방수칙은 철저히 지키길 바란다. 특히 마스크는 자신보다 타인을 위해 꼭 착용해야 한다. 

6. 최근 골프 유튜브가 유행이다. 프로, 캐디, 연예인까지 유튜브 방송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유튜브 방송을 해볼 의향은 있는가? 있다면 어떤 콘텐츠로 만들고 싶나?

 - 유튜브는 모든 사람에게 열린 공간이다. 나 또한 유튜브 제안을 받은 적이 있고 준비가 된다면 방송을 해볼 의향이 있다. 콘텐츠는 ‘한글골프’의 저자로서 가장 한국적인 내용들로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미국) 골퍼들에게 골프를 쉽고 간단하게 소개하고 싶다. 
 
7. 지면을 통한 레슨은 전통적인 레슨 방법 중 하나다.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변화된 환경에서 지면 레슨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팁이 있다면 알려달라.

 - 지면 레슨은 말 그대로 ‘글과 사진’을 통해 내용을 전달하는 만큼 이론분야를 다루는데 유용한 장점이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글’보다 ‘동영상’에 익숙하며, 골프지식을 습득하는데 3분 이상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 따라서 지면레슨은 다른 대중매체와 차별화된 전문적인 이론 및 골프 관련 시사적인 문제 등을 다룰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한 주제를 갖고 ‘끝장토론’ 및 ‘알쓸신잡’처럼 여러 프로들이 패널이 되어 자신의 의견을 필역하는 심층분석 코너를 추천한다. 

8. 프로마다 레슨 방법이 다 다르다. 초보자나 레슨을 원하는 아마추어 골퍼가 어떤 프로에게 레슨을 받으면 좋은가? 

  - 레슨프로는 골프를 가르침에 있어서 전체적인 ‘숲’을 볼 수 있게 핵심을 짚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골프스윙’은 간단하게, ‘골프’는 즐겁게 치는 방법을 가르치는 프로를 권한다. 

 9. 골프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골프가 왜 좋고, 어떤 매력이 있는 지 공감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알려달라.

 - 골프는 체육, 철학, 정치, 사회, 과학, 미술, 음악 등 많은 부분이 접목된 게임이다. 골프를 잘 치기 위해서 평생 ‘도전’하게 만들며, 이를 위해 자신을 관리하게 만든다.  

10. 골프대중화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서 얘기해 달라. 

 - 일반인들에게는 골프장이 아니어도 ‘스크린골프’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기에 대중화를 이루기 쉽다. 즉 자신의 형편에 맞게 누리면 된다. 그러나 문제는 골프를 직업으로 선택하는 ‘학생선수’들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엘리트 위주의 훈련 및 생활을 벗어나 골프의 일반화를 이뤄야 한다. 저렴한 비용에서도 학생선수들이 꿈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프로그램이 시급하다.

11. 주말 골퍼들이 라운드를 할 때나 골프장에서 꼭 지켜야 할 룰이나 에티켓, 매너에 대해서 꼭 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 자신이 라운드를 할 때 기분이 좋은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즐거운 라운드를 할 권리가 있음을 인식하는 게 필요하다. 자신만 좋으면 끝이 아니다.

12. 요즘처럼 ‘코로나19’ 사태에선 골퍼들이 어디서 어떻게 골프 연습을 하는 게 좋은가? 좋은 방안이 있다면 알려달라.
 
 - ‘사회적 거리두기’가 요구되는 상황인 만큼 개인 연습이 많아질 수 있다. 따라서 레슨도 비대면을 통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또한 혼자서도 골프를 연습할 수 있는 다양한 ‘앱’들이 개발될 것이며, 좋은 컨텐츠도 많아질 것이라 생각된다. 여기에 G-ECONOMY가 동참할 거라 생각한다.
 
13. 기타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어떤 얘기든지 해달라.

  - 다른 골프잡지 중에는 자체적으로 소속 프로들의 레슨 방송을 대외적으로 홍보를 많이 한다. G-ECONOMY에서도 독특한 골프 내용들로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방송을 만들었으면 한다. 

강상범 프로필

성균관대 화학공 졸
제주대 일반대학원 스포츠심리학 박사과정
'한글골프'저자

KPGA 프로
2급 전문스포츠지도사
2019년 KPGA교육컨퍼런스 강사
2019년 국민대 스포츠대학원 특강
제주대 평생교육원 강사
골프관련 특허등록
다수의 프로 배출 및 프로그램 개발
제주대 골프아카데미 소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