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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환 특파원의 해외골프코스100]-(37) 미국 루이지애나 명문 '더 블러프스(The Bluffs)'

1번 홀에서 바라본 톰슨 크리크

 

[박병환 특파원의 해외골프코스100](37) - 미국 루이지애나 명문 '더 블러프스(The Bluffs)'


미국에는 1만6천여 개 골프장이 있다. 전 세계 3만4천여 개 골프장의 45%다. 미국 골프장을 말하지 않고 골프장을 논할 수 없는 이유이다. 필자는 2018년 5월 10일부터 6월 8일까지 미국의 3개 주정부로부터 초청받아 23개 명문 코스들을 돌아봤다. 미국 및 캐나다의 유명한 골프 작가, 골프 기자 등이 참가하는 초청 라운드였다. 루이지애나 주정부 관광국에서는 한국인 기자를 초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으며 주 정부 관광국 책임자인 Mary 여사와 동반 라운드를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었다.

첫날 뉴올리언스에서 라운드를 마치고 세인트 프랜시스빌(St. Francisville)에 있는 더 블러프스 온 톰슨 크릭(The Bluffs on Thompson Creek) 골프클럽까지 북쪽으로 120마일(약 190km) 거리를 이동했다.

더 블러프스(The Bluffs) 골프클럽(파 72?6997야드?6455야드)은 세계적인 골프 명장 아놀드 파머가 설계, 1988년에 개장하였다. 2017년 골프매거진 선정 루이지애나에서 라운드 하고 싶은 골프장 1위에 선정될 만큼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2020년 156개의 루이지애나 골프코스 중 5위에 올라 있는 명문이다.

클럽하우스 전경

 

페어웨이와 그린 모두 미국 남부 전통 잔디인 버뮤다를 심었다. 그린 스피드는 8피트 정도로 빠르지는 않았다.

미국에 올 때마다 느끼는 가장 큰 부러움은 골프장 내 일반인들이 거주하면서 골프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일부 홀들은 바로 집 앞마당에서 샷을 해야 할 때도 있다. 골프장이 덩그러니 산이나 들판에 만들어진 우리에게는 꿈같은 현실일 것이다. 생활화가 된 골프, 부동산업자들의 사업적인 콘셉트와 함께 미국의 골프장들은 그렇게 발전되어 왔다. 

톰슨 크리크(Thompson Creek)를 등지고 포즈를 취한 필자

 

클럽하우스를 중심에 두고 18번 홀과 3번 홀을 잇는 미시시피강의 지류인 톰슨  크리크는 거대한 모래밭을 동반하면서 압도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1번 홀(파4?373야드) 첫 홀부터 왼쪽으로 거대한 모래를 동반한 Thompson Creek가 장관이다. 코스는 온통 정글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소나무들이 100년은 모두 넘어 보인다. 2번 홀과 3번 홀이 나란히 좌우로 교차하며 하늘을 찌르는 거대한 백송 나무가 길게 병렬식을 하는듯하다.

티잉구역에서 내려다 본 17번 홀

 

17번 홀(파3?202야드) 레귤러티에서 200야드가 넘는 긴 파3  홀로서 환상적인 내리막 전경이 탄성을 자아낸다. 오른쪽의 거대한 호수가 그린을 삼킬듯한 기세다.  3면은 호수가 그린 앞과 왼쪽으로 하얀 모래가 길게 이어지면서 그린을 둘러싸고 온통 위협적인 분위기다. 가히 블러프(허세, 절벽)란 명칭이 아깝지 않을 명장면이다. 시그니처 홀이다.

18번 홀(파5?482야드) 페어웨이 왼쪽으로 톰슨 크리크(Thompson creek)가 길게 이어지면서 1번 홀 왼쪽, 3번 홀 오른쪽으로 이어져 거대한 모래밭을 형성하면서 흐른다. 세컨드 샷 때 살짝 왼쪽 도그레그의 오르막이며 그린 뒤로 멋진 클럽하우스가 나타난다.

멋진 오르막 18번 홀

 

라운드 후 필자가 묶은 루이지애나주 최고 호텔인 L’Auberge Casino Resort는 무려 995개의 객실과 카지노를 갖추었다. 일류 요리사가 준비한 다양한 소고기와 해산물로 준비된 저녁 만찬도 인상깊었다.

더 블러프스(The Bluffs) 골프장은 밀림을 연상케하는 울창한 나무숲과 아름다운 모래가 크리크와 조화를 이루는 아놀드 파머의 역작이다.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아름답고 부드럽게 이어지는 홀들은 골퍼들로 하여금 힐링과 재미를 주기에 충분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코스였다.

단체로 저녁 식사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