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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과 이창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1위는 과연 누구?

-22일부터 나흘간 제주 타미우스골프장에서 열리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with 타미우스CC' 에서 가려질듯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with 타미우스CC 포스터

 

[G-ECONOMY 김대진 편집국장] '김태훈과 이창우' 중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오를 선수는 과연 누가될까?

22일부터 나흘간 제주 타미우스골프장(파72. 6,982야드)에서 열리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with 타미우스CC(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에 승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태훈 (사진 KPGA)

 

- 김태훈과 이창우,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올라서기 위한 치열한 경쟁 예고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태훈(35)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챔피언 이창우(27.스릭슨)가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with 타미우스CC’를 통해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올라서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연장 승부를 벌인 바 있다. 당시 김태훈이 연장 첫 번째 승부에서 패했고 이창우는 연장 네 번째 승부에서 전재한(30.도휘에드가)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태훈과 이창우는 각각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자 자격으로 ‘더 CJ컵’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으나 참가를 포기하고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with 타미우스CC’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바로 ‘제네시스 대상’이다. 

김태훈과 이창우는 “꿈의 무대인 PGA투어를 경험해 보고 싶기도 했지만 ‘제네시스 대상’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더 CJ컵’을 나가게 되면 2주간의 자가격리 때문에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with 타미우스CC’에 참가하지 못해 제네시스 포인트를 쌓을 수 없다. 고심 끝에 결정한 사항이다.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제네시스 상금순위 1위, 제네시스 포인트 2위까지 올라선 김태훈은 이번 대회서 우승을 하게 된다면 제네시스 상금순위에 이어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에서도 1위에 자리하게 된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인 김한별(24.골프존)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끝난 ‘더 CJ컵’을 마치고 자가격리 중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김한별과 김태훈의 포인트 차는 단 104.50포인트이기 때문에 김태훈이 본 대회서 단독 35위 이상만 기록하게 된다면 일단 김한별은 앞지르게 된다.

하지만 김태훈이 단독 35위 이상의 성적을 낸다고 해도 무조건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오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바로 이창우가 있기 때문이다. 

제네시스 포인트 TOP6에 랭크된 선수들 중 3위 이재경(21.CJ오쇼핑), 5위 이태희(36.OK저축은행), 6위 함정우(26.하나금융그룹)는 김한별과 마찬가지로 ‘더 CJ컵’ 출전으로 인한 자가격리로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한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 등극을 노리는 이창우 (사진 KPGA)

 

2,623.58포인트로 제네시스 포인트 4위에 위치하고 있는 이창우는 김한별에 351.42포인트, 김태훈에 246.92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만약 이창우가 김태훈을 따돌리고 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무조건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올라선다. 

김태훈과 이창우 두 선수 모두 우승을 하지 못할 시 두 선수가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아래와 같다.

김태훈이 단독 35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이창우보다 한 계단이라도 순위가 높으면 무조건 제네시스 포인트 1위다. 반면 이창우는 단독 6위 이상의 성적을 적어내야 하고 동시에 최종 성적에 따른 포인트를 김태훈보다 247포인트 더 얻어야 제네시스 포인트 1위가 된다.

제네시스 포인트 8위 조민규(32.타이틀리스트), 9위 문경준(38.휴셈)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with 타미우스CC’에 나서지만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을 쌓는다 해도 본 대회에 불참하는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 김한별을 따라잡지 못한다. 

한편 제네시스 상금순위 1위 자리는 이번 대회가 끝난 후에도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1위 김태훈이 471,528,073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위 김한별, 3위 이재경이 본 대회에 불참한다. 286,662,186원을 쌓은 4위 이창우와 김태훈의 상금 차이는 184,865,887원이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억원이기 때문에 이창우가 우승을 해도 순위는 변하지 않는다. 

2020 시즌 KPGA 코리안투어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with 타미우스CC’ 종료 후 최종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남아 있다. ‘제네시스 대상’과 ‘제네시스 상금왕’ 등 각종 타이틀 부문의 주인공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종료 후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첫 승을 노리는 박상현 (사진 KPGA)

 

- 잊혀져 가는 베테랑 선수들...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명에 회복할 수 있을까?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KPGA 코리안투어의 베테랑 선수들이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명예 회복을 노린다. 

현재까지 총 9개 대회가 치러진 이번 시즌 10대와 20대 선수의 우승은 6회나 있었지만 30대 선수의 우승은 단 3회뿐이었다.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우승한 이지훈(34),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이태희,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김태훈이 올 시즌 30대 우승자다. 

제주도에서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을 달성했던 강경남 (사진 KPGA)

 

대표적으로 2019년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문경준과 KPGA 코리안투어 10승의 강경남(36.유영제약), 2019년 ‘제네시스 상금왕’ 박상현(37.동아제약), 2016년과 2017년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한 최진호(36.현대제철), 통산 20승의 ‘괴물’ 김경태(34.신한금융그룹) 등 ‘전통 강호’ 들이 그 어느때 보다 남다른 각오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중 흐름이 가장 좋은 선수는 통산 10승의 박상현이다. 박상현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공동 8위, ‘제네시스 챔피언십’ 공동 4위 등의 성적을 적어내며 최근 2개 대회 연속으로 TOP10에 진입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아마추어 첫 승 및 프로 첫 승을 올렸던 김경태 (사진 KPGA)

 

강경남과 김경태는 모두 제주도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만큼 제주도와 남다른 인연을 자랑하고 있다. 2004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강경남은 2006년 제피로스GC에서 펼쳐진 ‘토마토저축은행 제피로스오픈’에서 첫 승을 올렸다. 김경태는 아마추어 시절이었던 2006년 오라CC에서 열렸던 ‘포카리에너젠오픈’에서 우승을 했고 투어 데뷔 첫 해인 2007년 제피로스GC에서 진행된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프로 첫 우승을 달성했다. 

제주도 사나이 현정협 ( 사진 KPGA)

 

- 현정협과 박정민… 고향 제주서 펼쳐지는 대회서 어떤 성적 거둘까?

제주도에서 태어난 ‘제주 사나이’ 현정협(37.우성종합건설)과 박정민(27.강남JS병원)이 고향서 펼쳐지는 대회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대회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2009년 투어에 데뷔한 ‘투어 12년차’ 현정협은 본 대회서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을 노린다. 현정협의 역대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성적은 2017년 ‘유진그룹/올포유 전남오픈 with 무안CC’와 2018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의 준우승이다.  

2020 시즌 9개 대회에 출전해 ‘KPGA 군산CC 오픈’ 공동 18위를 비롯해 6개 대회서 컷통과한 현정협은 “최근 골프가 잘 안된다. 샷이나 퍼트 모두 만족스럽지는 않다. 하지만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이다 보니 마음이 편하고 좋은 성적에 대한 기대도 있다”며 “부모님은 제주도에서 거주하신다. 대회 기간 내내 부모님 댁에서 출퇴근할 계획이다. 오랜만에 어머니가 차려 주시는 밥을 먹고 힘 한 번 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정협은 그동안 제주도에서 펼쳐진 대회에 총 7번 참가했다. 2018년 세인트포 골프&리조트에서 열렸던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 with MTN’의 3위가 최고 성적이고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컷통과했다. 또한 타미우스CC(前로드랜드GC)에서 한 차례 열렸던 2005년 ‘로드랜드클래식’에 출전해 공동 14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제주도 출신 박정민의 플레이 모습 (사진 KPGA)

 

바로 전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짜릿한 홀인원을 기록하며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친 박정민도 그 흐름을 이어가 이번 대회서 첫 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2012년 KPGA 코리안투어에 입성한 박정민은 올해 9개 대회에 참가해 6개 대회에서 컷통과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는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노렸으나 마지막 날 샷 난조로 인해 아쉽게 우승에 실패했다.

박정민은 “홀인원의 기운이 이 대회까지 연결됐으면 좋겠다.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부담도 되지만 상당히 설렌다”며 “제주도는 날씨가 워낙 변화무쌍하다. 특히 바람을 잘 이용해야 할 것 같다. 한라산의 영향으로 그린의 경사가 눈에 보이는 것과 다른 일명 ‘한라산 브레이크’도 조심해야 한다. 타미우스CC는 페어웨이가 다른 골프장에 비해 좁다. 그렇기 때문에 티샷의 정확도를 높이는 훈련을 많이 했다. 고향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정민은 지금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대회에 2번 출전했다. 2017년 크라운CC에서 진행된 ‘카이도시리즈 카이도 Only 제주오픈 with 화청그룹’에서는 컷탈락, 2018년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 with MTN’에서는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박정민의 역대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성적은 2019년 ‘제38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8위다.

현정협과 박정민 외 이번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루키’ 고군택(21) 등 제주도 출신 선수들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 큰 ‘화제몰이’ 했던 2020년 신설 대회… 이번 대회서는 어떤 스토리 쓰여 질까?

2020 시즌 KPGA 코리안투어의 열 번째 대회로 열리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with 타미우스CC’는 ‘KPGA 오픈 with 솔라고CC’, ‘헤지스골프 KPGA오픈 with 일동레이크골프클럽’에 이은 올 시즌 세 번째 신설 대회다.

국내 최초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렸던 ‘KPGA 오픈 with 솔라고CC’는 KPGA 코리안투어의 다이내믹함과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로 한국 남자골프의 매력을 유감없이 선보여 화제가 됐다. 

김한별이라는 스타를 탄생시킨 ‘헤지스골프 KPGA오픈 with 일동레이크골프클럽’은 대회 기간 동안 0.310%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근 9년간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울만큼 골프 팬들의 이목이 쏠린 대회였다.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with 타미우스CC’의 공동 대회장인 비즈플레이㈜ 석창규 회장은 “본 대회가 한국프로골프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고 ㈜전자신문사의 구원모 회장은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참가 선수 전원을 대신해 KPGA 코리안투어 선수회 홍순상 대표는 “KPGA 코리안투어에 큰 관심을 가져 주신 것에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사 임직원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며 “선수들은 최고의 플레이로 보답할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약 2년만에 제주서 열리는 KPGA 코리안투어… 타미우스CC에서는 ‘첫 개최’

제주도에서 KPGA 코리안투어 대회가 펼쳐지는 것은 2018년 11월 세인트포 골프&리조트에서 열렸던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 with MTN’ 이후 약 2년만이다. 당시 박효원(33.박승철헤어스투디오)이 연장 접전 끝에 이형준(28.군복무중)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가 열릴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는 지난 2009년 로드랜드GC에서 상호를 변경했다. 로드랜드GC에서는 2005년 KPGA 코리안투어 ‘로드랜드클래식’이 한 차례 개최된 바 있고 정준(49)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로 이름이 바뀐 후 KPGA 코리안투어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 레코드는 2005년 로드랜드GC에서 열렸던 ‘로드랜드클래식’ 당시 2라운드에서 나온 66타(6언더파)로 정준 외 5명이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