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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불매 분위기 여전한데...카카오프렌즈, 나스 화장품에 죠르디 굿즈 마케팅 '논란'

-나스, 카카오프렌즈 '죠르디'캐릭터 손거울 증정 행사...일각에선 지적 일어
-죠르디, 취준 공룡 스토리로 MZ세대 호응얻는 캐릭터
-"죠르디를 일본 제품 마케팅에 활용한 점 언짢다"

카카오프랜즈와 일본 화장품 '나스'가 마케팅 협업을 했다 [사진=카카오선물하기 상품설명 캡쳐]

대한민국 MZ세대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 죠르디와 일본 시세이도 대표 자회사인 나스 화장품의 협업 마케팅이 다소 신중하지 못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불매운동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젊은층의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가 일제 화장품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어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캐릭터 산업 대표주자인 카카오프렌즈는 지난 10일 출시된 일본 화장품 브랜드 '나스'의 한정판 신제품 출시에 죠르디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쳤다. 해당 제품을 구매하면 한창 인기몰이 중인 카카오프랜즈의 '취준공룡 죠르디' 캐릭터 거울을 증정하는 행사다.

'죠르디'는 취업 준비를 위해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자격증 취득으로 고생스러운 사연을 지닌 캐릭터로 취업난을 겪는 대한민국 MZ세대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나스는 지난 2010년 한국에 시장에 진출한 시세이도 소유의 대표적인 일본 화장품 브랜드로 작년에는 슈에무라와 더불어 일본 불매운동 대상에 올라간 브랜드다.

이렇듯 대한민국의 MZ세대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가 '일본 불매운동'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에도 일본 기업 제품 홍보에 반영되면서 일부 죠르디 팬들은 불쾌감을 내비치고 있다. 

또 그동안 불매운동에 꾸준히 동참해온 소비자들의 아쉬움도 나온다.

죠르디로 장식된 강남 카카오프렌즈 매장 [사진=지이코노미]

한 20대 소비자는 "취업준비로 힘든 마음을 '죠르디 웹툰'이나 '죠르디 TV'로 풀었는데 이번 나스와의 콜라보레이션을 보고 언짢았다"며 "나는 죠르디 팬이기도 하지만 일본 불매를 생활화 하고 있어 이번 콜라보레이션이 반갑지 않고 대한민국 기업으로서 카카오가 어깨를 더욱 무겁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30대 소비자는 "카카오가 일본 제품 마케팅에 죠르디를 활용했다"며 "일본 기업이 한국 소비자를 겨냥하는데 우리나라 기업이 여기에 일조할 필요는 없지 않나. 솔직히 죠르디 상품을 모으는 입장에서 증정품에 혹 했지만 애국하는 마음으로 참았다"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프랜즈는 지난 9월 18일 강남 카카오프랜즈 매장에 죠르디 캐릭터를 중심으로 '니니마트'를 오픈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