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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 타계 이틀째...정·재계 조문 발길 이어져

4일장…28일 발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사진=삼성전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외부 조문이 시작된 26일 오전부터 경제계는 물론 정치권 인사들과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외부 조문을 받기 시작한 장례식은 공식적으로 일반인 조문은 받지 않고 가족장으로 치뤄진다.

장례 이틀째인 이날 오전에는 9시 20분경 가장 먼저 장충기 전 삼성미래전략실 사장이 빈소에 도착했다. 9시 35분경 김기남 삼성 부회장, 강인엽 사장, 진교영 사장이 차례로 장례식장을 찾았다. 권오현 삼성 고문과 황창규 전 KT 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오전 10시 35분쯤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박 회장은 조문 후 "이재용 회장 시대가 활짝 열리길 바라는 게 고인의 마지막 생각이 아니셨을까 영정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50분경 빈소로 들어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취재진에게 "너무 훌륭하신 분이 돌아가셔서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용 체제로 갈 삼성에 대해 어떤 변화를 기대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여러 가지로 좋은 쪽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정치권에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 안민석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이 조문했다.

삼성은 전날25일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며 "조화와 조문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지만, 이 회장을 추모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빈소로 몰려들고 있다.

전날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범삼성가 일원이자 이재용 부회장과 사촌 지간인 이 회장은 25일 오후 3시 40분부터 1시간 반 가량 가족들과 함께 빈소에 머물렀다.

이 회장은 CJ그룹 관계자를 통해 "자랑스러운 작은 아버지"라며 "일찍 영면에 드셔 황망하고 너무 슬프고 안타깝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재계 고위 인사 중 범현대가인 정몽윤 회장과 정몽규 회장도 방문했다. 이들은 오후 4시 50분께 빈소에 도착해 약 30분간 머물렀다. 정몽윤 회장은 이 회장에 대해 "큰 거목이셨다"고 짧은 소견을 밝혔다.

앞서 26일 오전 9시에는 이 회장의 입관식이 진행됐다. 입관식은 이 회장의 유족들만 참석했다. 오전 8시 50분께 도착한 원불교 관계자들은 원불교 신자였던 이 회장을 추모하는 원불교 장례 예식도 별도로 진행했다.

이 회장의 장례식은 4일장으로 오는 28일 발인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내 삼성 선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족장과 별도로 원불교 신자였던 이 회장을 예우하기 위해 장례를 원불교 교단장으로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