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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초등학교 USGS심석골프아카데미, 골프로 교육 선진화 앞당기다

[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golf0030@daum.net] 일찍이 원어민 영어교육으로 초등교육계에서 벤치마킹대상이 되면서 자타공인 한 발 앞선 교육을 몸소 실천하고 있음을 보여준 심석초등학교는 지난 2003년 미국 USSOG(United States Schools of Golf)와 제휴를 통해 교내 골프아카데미(USGS 심석골프아카데미, 대표 신성일)를 설립, 오랜 세월동안 꾸준히 기초를 닦아오며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했다.
 

과연 어떤 방법으로 교육이 진행되기에 끊임없는 찬사와 환호를 받고 있는 것인지, 미래 한국을 대표하고 세계 골프를 주도할 수 있는 골프 꿈나무들을 지속적으로 훈련시키고 육성하기에 여념이 없는 심석초등학교의 김시욱 교장을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봤다.

 


 

미국 교육 과정을 그대로, USGS심석골프아카데미

 사실 골프를 교육에 도입한 학교는 심석초등학교 이전에도 몇몇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대부분의 초등학교는 단순히 ‘국제적으로 앞서가는 종목이니 한 번 해보자’는 식으로 시작했다가 없어지고를 반복하면서 이벤트적인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심석초등학교는 달랐다. 그 어떤 스포츠보다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골프의 특성상 교직원이나 관리자들의 역할이 중요했기에 신성일 미국프로골프 PGTCA 아시아·한국 회장(USSOG 아시아·한국 대표)을 만나 전문적인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하면서 USGS(United States Golf Schools) 심석골프아카데미를 탄생시켰다.
 
심석초등학교의 USGS심석골프아카데미는 미국 내 50개주의 87개 컨트리클럽 USSOG의 주니어 아마추어 선수지망생 양성과정인 USGS Junior Academy의 교육과정을 그대로 수행, ‘How to Teach Golf’와 ‘How learn to Golf’의 두 가지 방향에 대한 교육 방법론을 수행하고 있다.
 

본교 3학년 이상은 주당 1시간씩 정규수업을 진행하고, 방과 후 수업도 주 2회 진행하고 있다. 1, 2학년 역시 학부모들의 요청에 의해 방과 후에 희망자를 받아서 수업을 진행, 결과적으로 전교생이 다 참여하고 있다.

 


 

“골프수업 통한 건강과 행복 추구”

교육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티쳐스 그룹과 스튜던트 그룹으로 나뉜다. 티쳐스 그룹은 ‘How to Teach Golf’에 대한 인스트럭션을 수행하며 골프에 있어서 자신감과 긍지를 가지게 한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역할 변화를 통해 골프를 배우고 익히며 숙달시킬 수 있도록 한다.
 

즉, ‘1:1 가르치기’를 통해 2가지의 골프 View를 인식하도록 해 내적 및 외적 골프의 동적 하모니를 이루도록 해 능률적인 골프배우기를 실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지난 여름, 학생들을 데리고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 USSOG를 방문해 영어교육과 미국생활체험, 골프교육을 마치고 왔습니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학교측면에서 더욱 심혈을 기울여 이런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골프의 기본인 4Fundamental을 비롯해 ‘How to Swingplane Build’, ‘Shot Making Drill’, ‘Rule of Golf’, ‘Manner of Golf’, ‘Game of Golf’ 등의 교육과정을 전부 영어로 진행하면서 전문골프용어를 통해 교육하고 있다. 또한 프로그램을 통해 두각을 보이는 학생의 경우, 본인의 희망여부에 따라 특기적성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제4회 박세리배 전국 초등학생골프대회에서 2등을 기록하는 등 출중한 실력을 뽐내고 있는 박종웅 군을 비롯한 12명(이도연, 이리안, 유은상, 공다연, 이윤석, 오승준, 정두인, 오세연, 신재호, 김남기, 송예준)의 학생이 소속돼있는 챌린저(Challenger) 반의 경우, KLPGA 통산 7승을 달리고 있는 ‘얼짱골퍼’ 김하늘 선수를 비롯해 현재 선수로서 성공한 이들이 몸담았기도 하다.
 

“단순히 ‘한두 명의 뛰어난 선수들을 키워내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이 국제적으로 통할 수 있는 골프의 체험을 통해 일상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 골프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교내 대회 개최로 조기 역량 강화에 앞장

단순히 수업만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학교 운동장을 활용한 파3 게임을 통해 치러지는 교내 대회 예선, 썬힐골프클럽과 협력하는 교장배(2005년~)와 이사장배(2007년~) 골프대회, 비전힐스 드라이빙레인지에서의 골프훈련 등을 통해 학생들이 좀 더 골프를 즐기면서 배우고 훈련할 뿐 아니라 골프선수로서의 역량을 조기 습득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밖에도 학부모들과 자녀들이 함께 골프경기를 할 수 있는 선도적인 골프문화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편 지난 10월 22일에 성황리에 끝난 제6회 학교법인 심석학원 이사장배 USGS 심석골프챔피언십대회에는 PAR3홀에서 약 7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 우천 속에서도 선수들의 기량과 학부모들의 열정을 확인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날 대회의 대상은 송예준(6학년 국화반), 고학년부 1위는 김남기(5학년 국화반), 중학년부 1위는 권나영(4학년 국화반), 마지막으로 저학년부 1위는 이윤석(2학년 국화반)이 각각 차지했다.
 

골프수업 확대로 세계적 인재 양성

지난 2005년 심석초등학교는 자체 평가결과 ‘천재소년’ 송유근 군에게 수학능력이 있다고 보고 6학년 입학을 허용했지만, 교육부에선 “초중등교육법상 초등 6학년 입학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심석초등학교는 행정소송을 통해 영재들을 육성할 수 있는 신교육 법안을 태동시켜 그가 졸업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결국 결실을 맺었다. 당시 발품을 팔며 선두에 앞장섰던 사람 중 한 명이 당시 교감이었던 현 김시욱 교장이다.
 

이처럼 교육환경의 선진화를 위해 부던하게 노력하는 심석초등학교는 골프를 학교수업에 접목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당시 ‘귀족 스포츠’라는 오해를 받고 있던 골프의 체육수업 접목에 대해 반대도 있었지만, 학생들의 인성과 집중력 향상을 목표로 계속 추진했다.
 

“저희 학교의 근간은 ‘국제화’에 있습니다. 대부분 ‘국제화’라고 하면 외국어만 생각하십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세계인들과 함께 즐기고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다가 국제스포츠의 중심축인 골프를 접목하게 됐습니다”
 

학교법인 심석학원은 현재 심석초등학교 이외에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 현재 심석초등학교에서 성공한 골프수업을 더욱 확대하고자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교육이란 것은 연계가 돼야 빛을 발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희 재단 학교인 심석중·고등학교에도 골프수업을 서서히 적용할 예정입니다”
 

초등학교를 넘어 중학교와 고등학교까지 ‘심석인’ 이라면 자연스레 ‘수준 높은 골프인’으로 각광받는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