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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코스설계가 데뷔”

멕시코 '엘 카르도날' 골프장 계약 후 디자인팀 꾸려
 

[소순명기자 ssm667@naver.com] 우즈는 골프 코스설계를 의뢰받아 이미 3차례나 계약을 한 적이 있지만 글로벌 경제 위기로 모조리 무산되고 이번이 진짜 자신의 첫 작품이 될 전망이다.
 
미국 골프닷컴이 최근 독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멕시코 카보산루카스의 리조트단지에 부동산회사인 디아만테와 손을 잡고 개발을 추진 중이라는 것. 이곳은 '엘 카르도날'라는 곳으로 원래 농장부지였다.

지난달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해 오는 2014년 봄 개장예정다. 예산은 1200만 달러(한화 약 130억원)로 사막과 계곡이 가로지르고 태평양이 바라다 보이는, 수려한 경관이 돋보이는 지형이다.

우즈는 "어떤 골퍼가 플레이해도 즐거우면서도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코스를 만들고 싶다"는 일성을 전해왔다.

"프로암 경기를 통해 모든 아마추어골퍼가 수준급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우즈는 "티 샷한 볼이 떨어지는 랜딩 지역은 넓게 만드는 동시에 억지스럽지 않게 디자인하겠다"며 "모든 골퍼, 심지어 비기너도 볼을 잃어버리지 않고 더 재미있게 경기할 수 있도록 고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우즈는 최근 디자인팀을 꾸렸다. 리비에라와 LA골프장 등 캘리포니아 남부 골프장의 전문가들이 스카우트됐다.

우즈는 "내가 플레이할 때 느꼈던 점들을 가미할 것"이라며 "플레이어에게는 위험과 보상의 기회가 있어야 하고, 도전 의욕도 불러 일으키겠다"고 디자인 방향을 설명했다.

우즈가 설계하는 엘 카르도날 코스는 디아만테그룹의 두 번째 골프장이다. 데이비스 러브3세가 디자인한 듄스코스가 이미 운영되고 있다.

우즈의 디자인 비용에 대해서는 비공개다. 성공 여부에 따라 우즈가 받는 돈이 달라진다. 두바이에 처음 계약한 알루와야골프장은 2009년 겨우 6개 홀만 완성한 뒤 무기한 연기되다 결국 중단됐지만 무려 5000만 달러(약 540억원)나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