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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호 자드락길, 그 아름다운 속살을 보다

[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golf0030@daum.net] “제주에 올레길이 있다면 제천엔 자드락길이 있다”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청풍호반, 그곳에는 아름다운 풍광과 맑은 공기, 난이도별 코스 등 제천만의 희귀성과 차별화를 뽐내는 자드락길이 있다. 제천시(시장 최명현)가 야심을 갖고 청풍호변을 중심으로 조성한 이 청풍호 자드락길은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청풍호와 인접해 있는 야트막한 산자락을 걸을 수 있도록 조성돼있다.



 

제천시가 지난해 행정안전부로부터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사업’으로 선정돼 야심차게 추진한 자드락길은 총 12억 4,0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7개구간 58km를 조성했다.
 

청풍면 만남의 광장에서 시작해 청풍호 일원에 조성된 자드락길은 안내판·이정표 등 안내시설 3종 58점과 전망대와 음수대 등 편의시설 2종 2개소, 벤치와 쉼터 등 휴게시설 2종 53개소를 비롯해 화장실 2개소, 교량과 선박까지 갖추고 있다.
 

청풍호 자드락길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함과 동시에 중부내륙 최고의 품격도시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는 제천시는 “자드락길은 호수를 중심으로 청풍면과 수산면의 아름다운 길을 연결해 조성한 트래킹코스”라며 “향후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자드락길 코스 길라잡이

△제1코스 ‘작은 동산길’(청풍 만남의 광장~능강교 19.7km)에선 음바위와 취적대를 볼 수 있으며, 발아래 청풍호에는 수몰로 인해 61개 마을이 호수 속에 잠긴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소나무, 굴참나무, 단풍나무, 상수리나무 등이 주종을 이루는 이곳의 소요시간은 4시간 30분 정도이며, 모래고개, 작은동산, 동산, 레이크호텔, ES리조트를 코스 안에서 볼 수 있다.
 

△제2코스 ‘정방사’(능강교~정방사 1.6km)는 짙은 향의 소나무길과 길옆으로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정방사로 올라가는 길이다. 절벽아래 제비집처럼 자리한 천년고찰인 금수산 정방사에서 바라보는 월악산영봉과 겹겹이 이어지는 산 능선이 장관이다. 절 뒤편 기암아래 감로수 한 모금은 온갖 마음의 때를 씻어준다. 우리나라 최고의 풍경을 자랑하는 ‘해우소’는 속세의 모든 근심을 잊도록 도와준다. 소요시간은 50분 정도로 소나무, 굴참나무, 단풍나무, 층층나무, 상수리나무가 주종을 이룬다.
 

△제3코스 ‘얼음골 생태길’(능강교~얼음골 5.4km)에는 한여름에도 얼음이 생기는 빙혈을 볼 수 있는 얼음골이 있고, 정성껏 세운 돌탑도 만날 수 있다. 작은 소로길 옆으로 맑은 물이 수정처럼 이어지며 돌다리, 나무다리가 정겹게 맞이하는 이곳의 소요시간은 4시간으로, 금수암, 돌탑, 만당암, 취적대, 얼음골(한양지)이 있으며 소나무, 굴참나무, 단풍나무, 상수리나무, 일본잎갈나무, 쪽동백 나무가 주종을 이룬다.
 

△제4코스 ‘녹색 마을길’(능강교~상천 민속마을 7.3km)은 능강교에서 출발해 상천 산수유마을에 있는 용담폭포에 이르는 길이다. 봄에는 산수유와 진달래꽃이 기암, 소나무가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방출하는 이곳은 고즈녁한 산행 길과 숯가마를 체험할 수 있고 산야초 마을에서 다양한 약초체험을 즐길 수 있다. 소요시간은 3시간정도이며, 능강야생화단지, 솟대문화공간, 산야초마을, 용담폭포를 볼 수 있고 벚나무, 소나무, 산수유, 진달래, 갈대밭이 아름답다.
 

△제5코스 ‘옥순봉길’(상천민속마을~옥순대교 5.2km)은 호수주변에 쉼터가 잘 조성되어 있고 차도 다닐 수 있도록 돼있다. 단원 김홍도, 겸재 정선, 퇴계 이황선생 등 수많은 분들이 화폭에 담고 시를 읊었던 옥순봉을 옥순대교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이곳의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이다. 코스 안에는 상천리 휴게소, 옥순봉 쉼터가 있고 소나무, 벚나무, 갈대가 주종을 이룬다.



 

△제6코스 ‘괴곡 성벽길’(옥순봉 쉼터~다불리~지곡리~옥순대교 9.9km)은 삼국시대에 쌓은 성벽이 있었던 곳으로, ‘산삼을 캔 심마니가 적지 않다’는 소문이 있을 만큼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3가구가 마을을 이루는 다불리는 충청북도의 하늘아래 첫 동네로 아직도 소와 함께 농사를 짓는 순수한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멀리 소백산과 월악산, 금수산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발아래는 청풍호의 푸른 물이 장관을 이루어 사진 찍기 좋은 명소가 유달리 많다. 소요시간은 4시간이며, 지곡리~옥순대교 4.0km구간에서 선박이 운행되는 특징이 있고 소나무, 굴참나무, 쪽동백나무, 단풍나무, 상수리나무, 개옻나무가 주종을 이룬다.
 

△마지막 제7코스 ‘약초길’(지곡리~말목장 8.9km)은 산간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는 구간이다. 금계포란(金鷄抱卵)형이라 왕비와 육판서를 낸 청풍김씨 시조 묘가 가까이 있고, 걷는 길마다 약초향기가 몸과 마음을 맑게 해준다. 청풍호반과 어우러진 작은 마을, 겹겹이 둘러쳐진 산들을 전망대에서 바라볼 수 있으며, 육판재 가는 길 발 아래는 가을이면 다양한 버섯들을 지천으로 만날 수 있다. 소요시간은 3시간 40분으로, 청풍김씨 시조묘, 육판재와 함께 승마체험을 할 수 있는 율지리 말목장(씨엔씨 홀스팜)이 있고 소나무, 굴참나무, 산초나무, 잣나무, 뽕나무가 주종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