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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휴양도시 청정봉화, 도약하다

[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golf0030@daum.net] 그 동안 우수한 자연환경을 잘 지키고 보전해온 봉화군이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대한민국의 녹색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국립백두대간 수목원과 전국 최초의 탄소순환마을을 유치하여 조성 중에 있으며, 이 외에도 우수한 청정 자연환경과 유서 깊은 문화유산을 지닌 봉화군이 고유한 문화·역사·생태자원을 활용한 자연체험 체류형 관광자원 개발에 적극 나선다.
 

유구한 선비정신이 우러나는 문화고장



봉화군은 우수한 자연 정기를 이어 받은 곳으로, 신라의 당대명필가 김생, 조선 개국의 중추적 역할을 한 정도전, 춘양전의 실존 인물 이도령인 성이성을 비롯한 많은 훌륭한 인물들이 출생해 유년시절을 보냈으며, 퇴계 이황선생이 청량산을 자주 찾아 학문의 깊이를 더한 것으로도 유명한 ‘선비의 고장’이다.
 

또한, 병자호란 때 삼학사 중 한 명인 홍익한 선생의 고향이자 임진왜란 때 유종개 장군을 비롯한 지역 의병 600여 명이 소천 노룻재에서 왜적을 맞아 싸우다 전원 순국한 충절의 고장이다.
 

전국에서 현존하는 정자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남단의 열목어 서식지인 천연기념물 제74호 백천계곡과 신라시대 유적인 국보201호인 북지리마애여래좌상, 조선시대 5대 사고지중 하나인 태백산사고지, 연중 50만여 명이 찾아오는 영남의 소금강 경상북도도립공원 청량산 등 많은 문화유적이 산재한 문화의 보고이기도 하다.
 

남녀노소 모두를 위한 고품격 자연체험형 관광

봉화군은 이런 우수한 자연환경과 훌륭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국가 광역경제권 30대 선도프로젝트사업의 하나인 3대 문화권 문화·생태 관광기반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3대 문화권 조성 사업이란 경상북도가 주관, 국비지원 속에 도를 문화적·지리적 특성에 따라 유교문화권, 가야문화권, 신라문화권의 3개 권역으로 나누어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사업을 말한다. 봉화군은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조성사업’과 풍부한 정자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누?정 휴(休) 문화누리 공간조성사업’을 함께 추진하게 된다.
 

이러한 3대 문화권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봉화군의 청정 자연이 만든 길을 걸으며 선현들의 정신수양 세계를 간접체험함으로써 우수한 청정 산림자원과 유서 깊은 전통문화유산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된다.
 

이는 곧 고품격 자연체험형 관광을 통한 관광인프라 구축으로 이어져 현대인의 정신건강을 풍요롭게 하는 한편,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도모하는 무공해 웰빙 문화관광자원이 될 전망이다.
 

산림휴양도시로 진화하는 봉화

봉화군은 최근 농림수산부가 주관·선정하는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7개 권역이 선정됐고, 과거의 낙후된 이미지를 벗고 산림휴양도시로서 살기 좋은 고장의 명성을 쌓아 가고 있다.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은 2004년부터 매년 전국의 생활권이 같은 3~5개의 마을을 소권역으로 묶어 지역주민과 지자체가 지역의 특성과 잠재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권역의 발전비전과 목표를 스스로 정하고 이를 실현하는 사업이다.
 

이는 곧 지역주민과 자치단체가 국비 지원 속에 자기 주도적으로 농촌 주거환경과 생활을 변화시켜 보다 활력이 넘치고 살기 좋은 복지농촌을 조성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봉화군은 2005년부터 춘양면 서벽권역을 시작으로 2007년 상운면 한누리권역, 2008년 명호면 청량산권역, 2009년 재산면 덕산권역이 선정되어 추진 중이며 지난해에는 봉성면 문수골 권역과 춘양면의 억지춘양권역, 물야면의 고산수목원 권역이 선정돼 총 7개 권역에 441억 원을 투입, 농촌 주거환경 개선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해 나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최근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에 맞추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및 탄소순환마을 조성한 봉화군은 3대 문화권 생태관광기반조성사업 추진 등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를 통한 하드웨어 추진과 다양한 귀농정책, 출산장려지원 등 알찬 소프트웨어 개발추진으로 20년 만에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서서히 살기 좋은 산림휴양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그 첫 삽을 뜨다

이처럼 순조로운 발전을 시작한 봉화군이 또 다른 변화를 꾀한다.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양백지간 중심에 위치한 봉화군은 산림이 군 면적의 83%나 되며 장엄한 백두대간 32km와 서울시의 2배에 이르는 면적, 그리고 낙동강을 따라 청옥산, 문수산을 비롯한 해발 1천 미터 이상의 고봉이 14개 이상 늘어선 전국에서 가장 맑고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이 각광받는 요즘, 봉화군은 천혜의 백두대간 자연환경을 활용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산림휴양도시를 조성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소산물이라고 해도 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부지매입을 마치고 지난 3월 16일 기공식과 함께 본격 조성에 들어간 바 있다. 2014년 개원을 목표로 한 본 수목원은 5,179ha 부지면적에 국비 2,515억원이 투입되어 아시아 최대의 수목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기후변화지표식물원, 산림종자 영구저장시설(Seed Vault), 고산식물연구동이 들어서게 되며, 특히 산림종자 영구저장시설은 세계 각국의 산림종자를 기탁 받아 종자에 관한 원천기술 확보에 기여하게 되고, 춘양목군락지의 자연 야생상태에서 백두산호랑이를 방사해 종 복원도 함께 시도하게 된다.
 

이러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조성에 따라 봉화군의 대응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수목원 주변의 효율적인 개발과 실질적인 주민 소득창출을 위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주변개발 종합마스터 플랜을 전문 용역기관에 의뢰해 체계적으로 수립 중이며 울창한 숲 속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과 건강을 체험할 수 있는 군립 자연휴양림 조성을 꾀하고 청소년들의 올바른 심성을 유도하기 위해 피톤치드를 이용한 치유개념의 청소년센터 건립을 계획하는 등 산림의 활용도를 높여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의 동력으로 삼을 예정이다.
 

민선 5기가 출범하면서 살기 좋은 진정한 산림휴양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힘찬 도약을 시작한 봉화군은 저탄소 녹색성장시대를 맞아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발전에 큰 호기를 맞고 있다. 봉화군 관계자는 “봉화군은 산업화에 지친 도시민을 위해 우수한 산림자원과 유서 깊은 전통문화를 가진 명품 관광지로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개원은 물론 인근에 신도청시대가 열리게 될 봉화군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2022년 중앙선 복선 전설화 사업이 완공 등으로 수도권과 접근성 또한 한층 더 높아지게 될 전망이어서 향후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