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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골프장, 카드수수료 '폭탄'에 반발

18홀 기준 한해 최고 1억원 추가 부담
관계기관에 인상철회 요구 ...가맹점 해제 운동 전개 계획


 [소순명기자 ssm667@naver.com]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상통보로 전국 골프장에 비상이 걸렸다.

오는 12월22일 부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책정 개편안'이 시행됨에 따라 대형 가맹점에 대한 우대 수수료율 적용이 금지된다.

또 업종별로 수수료를 매기던 지금까지와 달리 가맹점의 연간 결제액과 건당 결제금액을 바탕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골프장의 카드 수수료 부담은 한층 커지게 된다.

더욱이 카드사들은 자신들의 담합 의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1.50%로 단일화되어 있는 골프장 수수료율을 카드사별, 골프장별로 1.70%에서 2.28%로 차등 인상하겠다는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8홀 기준 각 골프장마다 연간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에 달하는 카드 수수료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특히 개소세감면이 무산돼 울상인 전국 회원제 골프장들의 불만은 더욱 극에 달해 있다.

전국의 모든 골프장들은 고객 대부분이 카드결제를 선호하기 때문에 인상된 수수료율이 적용될 경우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기도 광주의 모 골프장도 카드 수수료율 인상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36홀로 운영되는 이 곳은 이번 카드 수수료율 인상으로 연간 1억원 상당의 추가비용 지출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골프장은 카드사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가맹점 철회를 검토하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골프장 공급과잉과 내장객 감소로 생존경쟁에 돌입한 상황에서 수수료까지 추가 부담하는 것은 말그대로 파산에 불을 지피는 형국”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우지정)는 지난달 말 각 카드사에 항의공문을 보내 “골프장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방침을 수용할 수 없음을 강하게 천명한다”며 “수수료를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며 인상의 세부적 산정기준과 근거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이 강행될 경우 골프장 업계는 부득불 해당 카드에 대한 가맹점 해제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카드사의 회신 결과에 따라 국회·청와대·지식경제부·문화체육관광부·금융위원회·여신금융협회 등 관계 기관에 수수료율 인상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이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