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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골프 봄 시즌 가이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2013 골프 봄 시즌 가이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겨울의 끝인 3월이 왔다. 그동안의 추위로 많은 골퍼들의 몸은 상당히 굳어 있다.
날씨가 추우면 자연스레 골프연습도 게을리 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그로인해 쌓아놓았던 실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골프가 민감한 운동이란 것은 이미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루만 연습을 쉬어도 스윙 등 감각이 떨어져 필드에 나가서 곤욕을 치르는 일도 적지않게 경험한다.

봄 시즌을 맞아 마음가짐은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떤 연습을 해야하는지, 골프에 적합한 몸매를 가꾸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한 겨울 내내 먼지가 쌓였을 골프클럽과 용품 관리법도 필수적으로 짚고 넘어가자.
전문가가 제공하는 정보들을 잘 인용해 3월을 업그레이드의 기회로 삼자.


[골프가이드 심용욱 기자] / 사진=이배림 기자, KGT, KLPGT, 레노마골프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 가짐’
겨울이라고 해서 골프클럽을 놓는 골퍼들은 역시 봄에 필드에 나가 여지없이 무너지곤 한다.
날씨가 풀리고 다시 연습에 매진하지만 이미 늦은 감도 없잖아 있다.

이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 겨울 동안 연습을 전혀 하지 않았으니 못 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긍정적 사고방식이다.
몇 달 만에 필드에 나가서 볼이 안 맞는다고 자책할 필요가 전혀 없다. 괜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오기를 부리는 것은 오히려 내 골프를 저해 시킬 뿐이다.

골프가 멘탈(Mental) 스포츠인 만큼 ‘스스로를 인정’ 할 줄 아는 마음가짐부터가 올해의 내 골프 스코어를 좌지우지 할 것이다. 급한 마음에 무턱대고 연습장을 찾기 보다는 스윙의 기본적인 개념과 이미지에 대해 먼저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컨대 골프채널 등에 방영되는 투어프로들의 스윙 모습을 보며 동작이나 템포 등 이미지를 머리속으로 계속해서 되새기도록 하자.

 


   
스트레칭은 必, 승리를 부른다
겨울철에는 부상을 당하는 골퍼가 많다. 목, 어깨, 허리, 팔, 발,  등 가리지 않고 다친다.
그 이유는 일차적으로 충분히 몸을 풀지 않고 채를 휘둘러서다. 몇개월 동안 사용하지 않던 근육들을 갑자기 쓰려니 단연 신체에 무리가 오는 것이다. 이정도 상식을 모르는 골퍼는 없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실천하고 있는 골퍼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투어선수들의 시합장에 가보면 선수들은 이미 1시간 내지 2시간 전에 도착해 몸을 푸는데 열중하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선수들은 ‘시합에서 잘 치기 위해 몸을 푸는 것’도 물론 맞지만 ‘부상 방지를 위해’ 몸을 푸는데 더욱 가깝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미림(22, 하나금융그룹)도 기자회견에서 “멘탈과 스트레칭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며 “항상 라운드 전에 최소 1시간을 몸 푸는 데 집중한다”고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파이널 퀸’ 신지애(25, 미래에셋), ‘괴물’ 김효주(18, 롯데) 등 선수도 한시간 이상 몸을 푸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림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스크린 골프에 빗대어 생각하지 말자

스크린 골프를 즐기는 골퍼들은 대개 ‘이거라도 했으니 실제 필드에서도 어느정도 감각은 유지되겠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볼을 치는 임팩트 감은 살아있다. 그러나 스크린과 실제 필드는 엄연히 다르다. 그것만 믿었다가는 필드에 나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이 있다.
겨울내 스크린 골프를 열심히 쳤다면 이제 그곳에서 벗어나 하나하나 방향을 설정하고 목표로 볼을 보내는 연습을 해야한다. 실내에서 하더라도 타킷을 향해 에이밍하는 연습을 반복하도록 하자.



 

FX골프사이언스 김태건 헤드트레이너가 골프근육운동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근육운동 등 몸 단련 후 필드 나가야…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단연 골프에 맞는 근력운동을 해줘야 한다.
그러나 대개 아마추어들의 잘못된 상식이나 운동법으로 오히려 골프의 발전을 저해하고 그로인해 즐거움 마저 앗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점은 특히 여성 골퍼 사이에서 많이 나타난다.
활동적이고 거친 것을 즐기는 남성에 비해 아직 여성들 사이에서는 근육운동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골프선수 전문 재활센터인 ‘FX 골프사이언스’의 김태건 헤드트레이너는 “여성 골퍼의 경우 겨울을 보내는 동안 골프에 대한 감각을 많이 잃어버린다. 남성들보다 볼을 때리는 본능이 약할 뿐 더러 평소 필요한 근육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여성들은 처음부터 클럽을 휘두르기보다는 틈틈히 복근이나 하체, 골반 운동을 중점적으로 해 두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한 “기본 근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는 옳바른 스윙을 하기가 힘들다. 성별 상관없이 매일같이 앉았다 일어서기, 무릎대고 푸시업, 바닥에 누워 짧게 어깨를 떼거나 자리에 비스듬히 앉아 복부의 힘으로 버티는 등의 기본적인 훈련을 한다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프클럽을 거꾸로 잡고 야구스윙 하듯이 계속해서 휘두르 것도 스윙에 대한 느낌을 되찾는데 대한 하나의 방법이다.
 

 

 

윤세아는 드라마 ‘신사의 품격’으로 ‘골프 퀸’ 이미지를 굳혔다



스타들도 아는 ‘근력운동’의 중요성
위와 같은 근력운동의 중요성은 이미 스타들을 통해서도 입소문이 돈다.
SBS에서 방영했던 주말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는 배우 윤세아(35)가 극중 ‘프로골퍼 홍세라’ 역을 맡았다.
“역을 소화하기 위해 처음 골프를 배웠다”는 그는, 촬영기간 전부터 꾸준히 골프연습장을 찾으며 훈련을 시작했고 약 6개월만에 싱글이 됐다. 극중이 아닌 현실에서의 얘기다. 그의 골프스승으로 알려진 ‘더 베이직 골프 아카데미’의 조현 헤드프로는 “골프스윙만을 가르친게 아니고 골프근육 만드는 훈련도 함께 병행한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윤세아는 ‘골프가 몸매 관리에 도움이 되나?’란 질문에 “처음에 골프를 치니 근육통이 많이 왔는데 근육훈련과 필라테스 등을 병행하니 부쩍 실력이 늘었다. 어느 순간 보니까 내가 봐도 몸매에 탄력이 생겼다”며 “샤워할 때 깜짝 놀라기도 한다. 엉덩이가 어느 순간 하늘을 보게 됐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신사의 품격’의 미녀골퍼 ‘홍세라룩’을 유행시킨 윤세아는 올해, 골프웨어 브랜드인 ‘레노마 스포츠’의 광고 모델로 발탁돼 활약중이다.

 

윤세아의 골프스승인 조현 프로와 함께 / 사진=윤세아 트위터




배우 이태임(27)도 프로 못지 않은 스윙과 실력을 뽐낸다.
지난해 7월에는 이태임의 골프스윙 영상이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오르는 등 화제가 됐다.

이에 이태임은 “처음 1년동안은 좀처럼 골프실력이 늘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복근이나 골반 등 도움이 되는 운동을 함께 병행했다”며 “그랬더니 어느날부터 실력이 부쩍 늘게 됐다. 현재는 싱글을 유지하며 탄탄한 몸매까지 갖게 돼 그야말로 일석이조”라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배우 이태임(위)과 화제가 된 이태임 골프스윙(아래)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라운드를 대비한 체력 기르기
보통사람이 3~ 4일 동안 걷는 양인 약 8.9km를 한번의 라운딩에서 소화해내야 하기 때문에 튼튼한 하체에서 안정된 스윙이 나오게 된다. 하체를 단련하기 위해서 조깅, 등산, 줄넘기, 계단오르내리기 등이 좋다. 특히 조깅은 심장과 호흡기 기능을 강화함으로서 성인병 예방효과가 뛰어나 중년남성의 건강에 가장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 손꼽힌다.

만일 조깅이 부담 된다면 계단 오르기도 충분한 도움이 된다. 계단은 우리 주위에서 가장 일상적으로 접하게 되므로 언제든 부담없이 운동을 할 수 있다.
또한 골프동작에 도움을 주는 보조운동에는 테니스도 좋다. 흔히 테니스는 어깨와 팔꿈치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스윙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일부 주장도 있으나 무릎의 단련을 강화시켜주기 때문에 무릎을 통해 체중이동이 이뤄지는 골프에 많은 도움을 준다.

또 허리를 중심으로 상체를 비트는 운동인 골프에서 유연한 관절은 필수다. 누운 상태에서 발목, 허리 등 각 부위의 관절을 뒤틀어주는 요가형태의 체조와 함께 복근력을 향상 시켜줄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유연성과 체력에 도움이 된다.


 


 


골프클럽과 용품의 기량 향상법

대부분 골퍼들은 클럽이나 장갑 등 골프장비를 구입하면 교체할 때까지 거의 손질하지 않고 사용한다.
그래서는 장비의 성능을 100% 이끌어 내기 힘들다. 골프 기량 향상은 옳바른 장비 손질법으로부터 온다.

겨울 내내 묵혀 뒀던 장비들이 있다면 오늘부터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재정비에 임하자. 간단한 방법으로 장비의 기량을 향상 시킬 수 있다.
클럽헤드는 미지근한 물로 헹군 뒤 나일론 브러시로 닦아준다. 헌 칫솔도 무관하다.
페이스에 파인 홈(그루브)과 나란한 방향으로 브러시를 움직여줘야 이물질이 잘 빠지고 손상되지 않는다.
금속으로 된 브러시나 수세미 종류는 헤드페이스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립은 스코어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게 있어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그립은 고무그립과 실그립으로 나뉜다. 고무그립은 고무로, 실그립은 고무에 실을 넣은 것이다.

연습이나 라운드 후에는 손을 닦듯 물수건으로 가볍게 닦아주기만 해도 좋은 그립감을 유지할 수 있다. 세척도 중요하다. 주방용 세제 등 중성세제를 수세미에 묻혀 30회 정도 문질러준 뒤 미지근한 물로 헹군다. 그 다음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세워두면 된다.
골프화는 겨울철에 매우 약하다. 추운 날 백에 그냥 넣어두면 가죽이 딱딱해지고 심하면 갈라지기도 한다. 라운드 후엔 반드시 물기를 잘 닦아내고 그늘에 말려 보관해야 한다.

골프장갑도 겨울철에는 얼마 쓰지 않아도 곧 쭈글쭈글해지거나 구멍이 나기도 한다. 굳이 구멍이 나지 않았더라도 이럴 땐 새 장갑을 끼는 것이 좋다. 새 장갑을 2~ 3개 정도 여유있게 준비한 뒤 6~ 7홀 간격으로 번갈아가며 사용해야 더욱 오랫동안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대개 골퍼들은 3월이 되면 새로운 골프시즌에 마음이 부풀어 오른다.
그러나 이들중 몇개월만의 라운드에 대비한 골퍼는 과연 몇명이나 있을까? 이들의 공통점은 ‘마음만큼은 벌써 필드’에 있단 것이다.
올해의 골프를 승리하기 위해선 그만큼 준비를 철저히 하고 많은 정성을 들여야 한다. 몸은 따라주지 않는데 마음만 앞세웠다가는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릴 수 있음을 반드시 명심하자. 

[골프가이드 심용욱 기자 │ golf003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