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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투어 상반기 결산, ‘다시 뛰는 KPGA’ 될까 (下)

KPGA투어 상반기 결산
호흡기 떼고 ‘다시 뛰는 KPGA’ 될까

[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 사진 박형진 기자, KPGA] 극도의 내분으로 인해 파행을 거듭하던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의 2013년 상반기 시즌이 모두 끝났다.
 

상반기에 치러진 5개 대회 중 외국선수들이 2승을 담아갔지만 ‘괴물 신인’ 이수민(20, 중앙대)이 돌풍을 일으키며 우승을 거머쥐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강경남(30, 우리투자증권)과 류현우(32)는 ‘부활샷’을 쏘아 올렸다.
 

가장 주목할 점은 KPGA투어의 부흥을 위한 KPGA의 눈물겨운 몸부림이다. 지난해보다 대회수가 늘었으며, 이벤트 강화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KPGA투어, ‘훈풍’부나?

계속적인 가뭄에 시달렸던 KPGA투어에 신설 대회가 생기면서 활력을 찾고 있다.



 

지난 6월 27일 ‘보성CC클래식 J골프 시리즈’의 개최를 확정지으며 올 시즌은 지난해 14개 대회에서 1개 늘어난 15개로 치러지게 됐다. 지난해 14개 대회에서 메리츠솔로모오픈, 볼빅-힐데스하임오픈, 윈저클래식, 밀리언야드컵 등 4개 대회가 자취를 감춘 대신 보성CC클래식을 비롯해 군산CC오픈, 해피니스·광주은행오픈, 솔라시도·파인비치오픈이 신설됐고, 2009년부터 중단됐던 투어챔피언십이 가세했다.
 

당초 이번 시즌 운영은 어려움이 예상됐다. 메이저 대회인 KPGA선수권을 비롯해 하이원리조트오픈, 투어챔피언십까지 타이틀 스폰서 확보 및 장소 섭외가 이뤄지지 않았다. 여기에 한일 골프 국가대항전인 밀리언야드컵마저 취소돼 찬바람이 불었다.
 

하지만 각종 대회의 신설로 숨을 돌리게 됐다. 지난해 밀리언야드컵을 포함해 14개 대회로 운영됐던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2개 대회가 늘어난 셈이다.



 

늘어난 대회 뿐 만 아니라, 그 동안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유명 인기 골퍼들의 ‘엑소더스 현상’을 진정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을 위해서도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KPGA가 유러피언투어(EPGAT)와 함께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포츠 마케팅 기업인 패러랠미디어그룹(PMG) 코리아와 손을 잡고 한국 골퍼들이 유럽피언 투어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한 것이다.
 

PMG는 지난 6월 5일 “EPGA 투어가 한국의 프로 골퍼들에게 EPGA 투어에서 뛸 수 있도록 ‘코리안 퀄리파이어스’를 열기로 KPGA 투어와 협약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EPGA 투어는 KPGA 투어 선수에게 올해부터 5년 간 매년 6월, 8월에 각각 1차례씩 유러피언 투어와 유러피언 챌린지 투어(2부 리그)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 6월 대회는 군산CC에서 개최됐으며, 1~4위에게는 각각 EPGA 투어의 스코티시 오픈(총 상금 300만 유로), 이탈리아 오픈(총 상금 250만 유로)의 출전 자격이 부여됐다.
 

아울러 챌린지 투어인 스코티시 챌린지, 노던 아이리시 챌린지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도 얻는다.
 

데이비드 시클리티라는 PMG 회장은 협약식 후 “지난 25년 동안 전세계에서 여러 대회를 진행해 본 결과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해 한국의 젊은 프로 선수들 또한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고, 이에 황성하 KPGA 회장은 “한국 프로골프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경기를 펼칠 기회가 마련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 골퍼들에게 매우 좋은 기회”라고 역설한 바 있다.
 

‘이벤트 강화’로 재도약 꿈꾼다

내부 갈등으로 진통을 겪어 온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정상화와 투어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KPGA는 지난 5월 3일 2013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으며 KPGA 코리안투어 부흥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내용은 팬 서비스 강화다.
 

첫 번째는 우승자와 갤러리의 동반 라운드인 ‘해피라운드’다. 선수와 팬이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줘 더 간격을 좁히겠다는 취지로 내세운 이 이벤트는 매 대회 우승자가 행운권을 추첨해 당첨자가 나오면 해당 골프장에서 라운드 할 수 있는 티켓을 증정한다. 동반 라운드는 물론 필드 레슨까지 병행하며, 당첨자는 2명을 추가로 더 데려올 수 있다.
 

두 번째는 프로암 감사카드 전달이다. 본 대회가 시작되기 전 진행되는 프로암은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가 함께 라운드하는 이벤트 게임으로,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대회 주최 측에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대부분 기업의 파트너 또는 VIP 고객이 프로암 초청 대상이다. KPGA는 올해부터 프로암에 참가한 선수가 행사 종료 뒤 함께 라운드한 동반자들에게 감사의 글을 담은 카드를 전달할 예정이다.



 

세 번째는 다시 뛰겠다는 염원을 담은 캐치프레이즈 제작이다. 이미 ‘다시 뛰는 KPGA’와 ‘Dynamic Korean Tour’라는 두 가지 캐치프레이즈를 공모한 뒤 배지를 제작해 선수 및 관계자에 배포하고 있다. 팬들에게는 캐치프레이즈가 새겨진 패션 팔찌와 볼 마커 등을 제작해 증정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매 대회 매 라운드마다 2명의 선수를 선정해 팬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사인회를 실시하는 것이다. 팬을 기다리지 않고 선수가 먼저 다가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KPGA 관계자는 이와 같은 이벤트 계획에 대해 “올 시즌 팬 서비스를 위한 추진 계획을 실행해 골프 팬을 비롯한 골프 관계자에게 좀 더 친밀하게 다가가 많은 골프 팬들이 KPGA 코리안투어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등 한국프로골프의 발전을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KPGA투어 대회 일정

대회일시

대회명

대회장소

총상금

08.01~08.04

보성CC 클래식

보성CC

3억원

08.08~08.11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

파인비치GL

3억원

08.22~08.25

제56회 KPGA 선수권

미정

5억원

08.29~09.01

하이원리조트 오픈

하이원CC

10억원

09.12~09.15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미정

4억원

09.26~09.29

제29회 신한동해오픈

잭 니클라우스GC 코리아

10억원

10.04~10.06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마에스트로CC

6억원

10.10~10.13

CJ인비테이셔널 최경주오픈

해슬리 나인브릿지CC

75만달러

10.17~10.20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

우정힐스CC

10억원

10.24~10.27

투어 챔피언십

미정

3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