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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SRC 장애인골프대회’

 골프의 강국 대한민국, 장애인골프도 강국이 되고파!!

 

지난 10월 27일 용인에 있는 한화리조트 플라자CC에서 ‘제1회SRC 장애인골프대회’가 열렸다. 사회복지법인 SRC(이사장 민오식)와 대한장애인골프협회(회장 김광성)가 주최ㆍ주관한 이번 대회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대한골프협회(KGA) 등 많은 협회와 기관들이 후원했다. 특히 최상호, 정일미, 임진한 프로 등 대한민국 골프 1세대 시니어 선수를 필두로 KLPGA 소속 프로선수, KGA 국가대표 상비군, (주)골프존 G투어 선수, 연예인들이 장애인 골프와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해 대회에 참가해 장애인 선수와 한조를 이루어 대회를 치러 대회개최의 의미를 높였다. 대회는 샷건방식으로 치러졌으며 신페리오 방식으로 채점됐다. 대회에 참여한 조는 32개조로 128명의 선수가 대회에 참여했다. 김흥국, 김국진, DJ DOC의 이하늘 등 다수의 연예인도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대회 개최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은 장애인골프선수 지원(발굴과 장학금 지원, 장애인 골프 국제대회 참가 지원 등) 및 장애인 문화체육 발전 기금지원 등에 활용해 좋은 의미의 대회로 거듭나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이번 대회를 후원한 KLPGA의 강춘자 수석부회장은 “장애인 체육발전에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또한 KLPGA의 회월들이 좋은 취지의 행사에 앞장서서 참여한다는 점이 뿌듯하다. 아무쪼록 이번 대회가 가능성 있는 장애인 선수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회는 1번 홀의 시타회로 시작됐다. 각 부문의 장애인골퍼선수들이 등장해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아무래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치는 경기다 보니 보통 일반적인 대회와는 다르게 시간이 느리게 흘러갔다. 하지만 재능기부로 참여한 비장애인선수들은 힘든 기색하나 없이 장애인골퍼선수들의 스윙과 퍼트를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장애인골프선수들은 비장애인골퍼들과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정교한 샷과 퍼트를 뽐냈다. 매 홀을 지나갈 때마다 박수와 함성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모두 얼굴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대회가 끝난 후 간단한 식사와 함께 시상식이 시작됐다. 대회장 및 각 후원사 대표들의 축하인사와 함께 우승자와 준우승자등 트로피 및 상품이 수여됐다. 대회에 참여한 모든 선수들이 행복한 마음을 안고 각자 돌아가는 것으로 이번 대회는 마무리가 됐다.

 

 

“골프강국, 대한민국. 하지만 장애인골프에 대한 인식은 강국답지 않다”

‘골프강국’이라 불리는 대한민국은 골프계를 주름잡는 선수들이 많다.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운동이라는 세간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골프인구는 스크린골프 확산, 골프 산업 종사자들의 골프 대중화 노력에 힘입어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럼에도 장애인이 골프를 한다는 것은 국내 상황에서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500여개에 달하는 국내 골프장, 7천여 개에 달하는 스크린 골프장에는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거의 갖추어져 있지 않다. 심지어 일부 골프장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으로 골프장 입장조차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해외의 경우 매년 유럽연합이 지원하며 장애인골프 투어대회가 열리는 곳이 많다. 지난 9월 28일부터 16개국 60여명이 출전한 제1회 국제장애인골프대회를 개최한 일본은 ‘비장애인과 동등한 개인으로서 장애인도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장애인 골프규정을 만들었다. 또한 USGA(미국골프협회), R&A(영국왕립골프협회)등 외국의 협회들은 장애인이 골프를 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금처럼 현재 차별금지 및 균등한 기회의 제공 차원에서 주요국가 및 국제기구들이 합심하고 있는데 반해, 골프강국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장애인 골프에 대한 인식조차 전무하다.

 

 

“장애인골프에 대한 사회의 관심도를 높이고 각계의 참여가 시급”

다가올 2016년도 브라질 리우올림픽부터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지정됐다. 4년마다 치러지는 올림픽에 맞춰 장애인올림픽 즉, 패러림픽이 개최가 되는데 장애인골프종목 또한 대회종목으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현실에 맞춰 대한장애인골프협회는 대한민국 장애인골퍼 현황과 관심도, 발전 가능성 등을 연구함과 동시에 장애인 골프대회를 개최함으로 사회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각계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자 하고 있다.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단순한 방식이 아니라 직접 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회사가 되고자 노력하는 곳이 바로 우리 SRC 다”

이번 대회를 함께 개최한 SRC 사단법인은 국내 장애인 복지사업을 위해 노력하는 곳이다. SRC는 6.25전쟁이후 수많은 전쟁고아 및 재활치료를 필요로 하는 장애 아동들을 보호하고 치료해왔다. 또한 장애인의 재활치료, 특수교육, 재활스포츠, 직업훈련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이다. 특히 SRC의 ‘GIVE DREAM' 프로젝트는 전 세계 장애어린이에게 치료와 교육을 통하여 꿈과 희망을 주고자 하는 SRC의 후원캠페인이다. 기존의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단순한 방식이 아니라 장애인 복지 60년 노하우를 활용하여 직접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 SRC는 ‘GIVE DREAM' 프로젝트를 통화여 해외 장애어린이를 국내로 초청하여 치료, 교육, 자립서비스를 통해 꿈을 심어주려고 한다. 이를 시작으로 해외 재활치료실 건립 및 재활 치료 노하우 전파, 해외 재활병원 건립과 궁극적으로 해외에서 장애인복지 통합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취재_임지아 기자 사진_박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