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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3콘테스트, PGA 투어 마스터스 대회 전날 갖가지 화제 풍성

잭 니클라우스 홀인원, 타이거 우즈 11년만에 참가

파3콘테스트, PGA 투어 마스터스 대회 전날 갖가지 화제 풍성
잭 니클라우스 홀인원, 타이거 우즈 11년만에 참가



미국프로골프(PGA)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대회 개막 하루를 앞두고 열린 파3콘테스트가 올해도 화제를 낳았다.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75)는 홀인원을 기록했고, 타이거우즈는 가족과 함께 나들이 하듯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도 가족이나 유명 스타를 캐디로 대동한 골퍼들은 마스터스 개막 전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화제를 낳은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75)였다. 그는 9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코스에서 열린 파3 콘테스트 4번홀에서 티샷을 홀인원으로 만들었다. 니클라우스가 친 볼이 그린에 두번 바운스된 뒤 백스핀이 걸려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니클라우스는 갤러리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고 노익장을 과시하듯 두 팔을 들어 화답했다.

니클라우스는 ESPN과 인터뷰에서 “정말 즐겁다. 오늘 아침에 인터뷰 때 '이 경기에서 우승하고 홀인원도 하고 싶다'고 했는데 실제로 홀인원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니클라우스는 이날 5오버파를 쳤다. 그는 “훌륭한 경기는 하지 못 했지만 정말 흥미로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잭 니클라우스는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총 73승을 했다. 메이저대회에서는 18승을 거둬 최다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한 마스터스 대회에서는 6차례 우승한 골프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마스터스 대회 출전 선언으로 화제를 모은 타이거 우즈(40)는 예고했던 대로 가족과 함께 파3콘테스트에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우즈는 땀 샘(7), 아들 찰리(6), 여자친구 린지 본과 함께 참가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우즈는 9번홀에서 딸 샘에게 퍼터를 건네 재밌는 장면을 연출했다. 샘은 6인치 거리의 퍼트를 무리 없이 성공시켜 박수 갈채를 받았다. 우즈는 11년 만에 나온 파3 콘테스트에서 가족과 함께 추억을 남겼다.

우즈는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족과 함께 골프를 즐기는 일은 내게 매우 특별한 일”이라고 했다. 우즈는 메이저 통산 14승을 거뒀고 마스터스에서는 4승을 따냈다.

케빈 스트릴먼은 뇌종양을 앓고 있는 '이선 카우치'라는 13세 소년을 캐디로 대동해 눈길을 끌었다. 스트릴먼은 난치병을 앓는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메이크 어 위시 재단'이라는 단체의 제안을 받고 카우치를 알게 됐다고 한다. 원래 카우치의 소원은 마스터스 대회에 데려가달라는 것이었지만 스트릴먼은 카우치의 사정을 듣고 캐디로 깜짝 고용했다. 유력 골프 전문 매체는 스트릴먼의 행동을 두고 "스트릴먼은 파3 대회에서 우승할 자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스틸먼은 5언더파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군대 문제로 홍역을 앓았던 배상문은‘한류스타’ 배용준을 일일 캐디로 대동했다. 두 사람은 평소 '형동생'으로 지내며 가끔 골프를 친다고 전한다. 배용준은 싱글 핸디 캐퍼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3콘테스트는 마스터스 대회 개막 전날 열리는 이벤트성 경기로 1960년부터 시작됐다. 이번 파3콘테스트는 별도로 제작된 파3 9개 홀에서 열렸다. 파3 콘테스트 우승자는 그해 마스터스에서는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있다.

사진:P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