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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 US 오픈 왕좌 등극

마스터스에 이어 연속 메이저대회 재패

조던 스피스, US 오픈 왕좌 등극
마스터스에 이어 연속 메이저대회 재패






기록이 탄생했다. 제2의 타이거 우즈로 평가받는 조던 스피스(미국)가 제115회 US오픈에서 우승하며, 한해 마스터스와 US오픈을 동시에 석권한 6번째 선수가 됐다. 

조던 스피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베이 골프장(파70·7,695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최총합계 5언더파 275타로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정상에 올랐다.

조던 스피스는 전날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기록, 중간합계 4언더파 206타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스피스와 공동 선두 그룹을 이뤘던 제이슨 데이(호주), 더스틴 존슨(미국),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이 이날 우승 타이틀을 놓고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스피스는 이날 첫홀부터 보기를 범해 선두 그룹에서 밀려났다. 그러나 8번홀(파5)에서 2온을 성공시켜 2퍼트로 버디를 잡았고, 이후 12번홀(파4)에서도 티샷을 그린 위에 올려 1타를 줄이는 데 성공,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15번홀까지 조던 스피스는 이들과 경합을 펼쳤고, 남아공 출신 브랜든 그레이스는 스피스와 공동 선두를 이뤄 생애 첫 US 오픈 우승에 대한 집념을 보였다. 그러나 16번홀부터 스피스가 단독 선두로 나섰고, 2위 그룹은 뒤바뀌기 시작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스피스는 페이스를 쳐 양쪽 벙커를 피해 페어웨이로 공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세컨드 샷이 그린에 올라갔고, 이글 기회를 잡은 스피스는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그린으로 걸어갔다. 이 퍼트를 성공하면 그는 US오픈 우승컵을 들 수 있었다. 그러나 스피스가 친 이글 퍼팅이 홀을 살짝 빗나갔고, 스피스는 버디로 18번홀을 마무리해야 했다. 

스피스가 18번홀 버디를 기록해, 2위 그룹이었던 존슨과 꾸준히 타수를 줄여 어느새 공동 2위까지 치솟아 오른 남아공 선수 루이스 우스투이젠이 우승 기회를 넘볼 수 있었다. 존슨과 우스투이젠의 결과로 US 오픈 우승자가 갈리는 상황. 두 선수는 순위를 뒤집기 위해서 이글이 필요했다. 여기에서 존슨은 끝을 알 수 없는 명승부를 펼쳐 나가며 갤러리를 긴장시켰다. 

존슨은 마지막 18번홀 티샷을 과감하게 공략, 페어웨이로 공을 안착시켰다. 세컨드 샷을 그린에 올려 흡사 스미스와 같이 이글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이글을 성공시키면 US 오픈의 우승자는 순식간에 스미스에서 존슨으로 바뀌는 찰나였다.

그러나 존슨은 이글 퍼트를 실패, 이후 버디 퍼트까지 실패하면서 파를 기록했다. 이로써 스피스의 우승이 확정됐다. 

스피스는 이번 우승으로 한해 마스터스와 US오픈을 동시에 석권한 선수가 됐다. 이는 역대 6번째이며, 크레이그 우드(1941년), 벤 호건(1951년), 아널드 파머(1960년), 잭 니클라우스(1972년), 타이거 우즈(2002년)에 이은 대기록이다. 그리고 스피스는 21세10개월 25일의 나이로 2개 메이저대회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문신웅 기자
사진 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