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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영재 출신, 골프모델 한승아




국악영재 출신 골프모델, ‘여자 닉쿤’으로 화제모은 한승아 
“세상 모든 인연은 행운이랍니다”




연예계에서는 단순히 ‘빼어난 미모’만 가지고서는 대중의 관심을 얻기가 쉽지않다. 그래서 스타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재능을 가꾸는데 여념이 없다. 그리고 여기에 팔방미인으로 통하는 배우겸 모델 한승아가 있다. ‘국악 영재 출신’의 그녀는 가수 오윤혜의 ‘약속해줄래’ 뮤비에 출연해 ‘여자 닉쿤’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국악 뿐 아닌 골프, 스키, 무용, 리코더(테너)와 해금 등 다채로운 전문장기를 뽐내는 한승아(본명 최선아)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 심용욱 기자 shimyongwook@naver.com 
장소협찬: 가로수길 the 화원 / 의상협찬: 일리악골프



모 기업의 스마트폰을 비롯해 뷰티, 주얼리, 카달록 등 다양한 CF·화보를 찍은지가 벌써 3년이 흘렀다. 워낙 경험이 풍부해서 그럴까 각 제품이나 분위기에서 원하는 컨셉마다 다양한 포즈와 시선으로 촬영장 전체를 녹아내리게 한다.
‘어디에서든지 남이나 주변 등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는 핸디캡 25의 한승아는 <모 골프잡지사·가을골프스트레칭 특집>를 통해서도 숨기고 있던 ‘골프 끼’를 발산해 팬들을 설레게 하기도 했다.
제법 추워지려하던 어느날, 가로수길에서 만난 그녀는 화면에서 보던 것처럼 ‘쌀쌀할 것 같다’고 느낀 생각과는 다르게 주어진 일에 책임을 다하며 남을 생각하고 배려할줄 아는 청순파 배우였다.


▲ 가수 오윤혜의 ‘약속해줄래’ M/V 한 장면 / 바로 보러 가기 http://blog.naver.com/eftracy5b54/220465515464 (출처: eftracy5b54님의 블로그)



학계집안 다양한 영재교육 겪어
한승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장 놀랐던 부분은 바로 ‘의외의 이력’이었다. 본래 모델과 뮤직비디오 주연, MC 등으로 이름을 알려왔기에 과거부터 현대적 음악이나 춤의 매력에 취해 모델의 꿈을 걸었을 것이란 예상과는 다르게, 그녀는 한국 전통 문화인 판소리를 전공한 ‘국악 소녀’였기 때문이다.
시간을 거슬러 약 17년 전을 보면 이러하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한승아는 교장선생님이었던 어머니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조기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그 중 부모님은 특히 ‘예체능’에 대한 말씀을 자주 하셨고 그러는 과정에서 그녀는 무용과 발레, 피아노와 리코더(테너), 해금과 가야금, 판소리 등 다양한 교육을 받으며 감수성을 키웠다. 자식의 생각을 존중하신 부모님이라 일체 강요는 없었다. 오로지 자신의 의지대로 그렇게 꿈을 키워 갔다. 그러던 어느날 ‘내가 가장 소질 있는 일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던 중 다름아닌 국악을 떠올리게 된 것이다.


인성까지 갖춘 국악 영재
그렇게 그녀는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각종 국악대회를 석권했고 주변의 찬사가 이어졌다. 하지만 평소 ‘존중과 배려, 겸손’을 중시하던 부모님의 가르침이 있었기에 절대 우쭐대거나 거만해하지 않았다. 가장 전성기를 누리던 2004년과 2005년에는 한국국악협회에서 주최하는 ‘전주대사습놀이 가야금병창부문’과 ‘전국국악경연대회 가야금병창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을때도 조촐한 식사만찬으로 축하를 대신했다.
그렇게 한승아의 신토불이 국악사랑은 계속 됐고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 그녀의 ‘끼’와 ‘잠재력’을 눈여겨 보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당당함의 아이콘(?) 한승아
가는 곳마다 모델 제안이 들어왔다. 흔히 말하는 ‘길거리 캐스팅’이란 것이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했지만 기분이 그리 썩 나쁘진 않았다. 어쨋든 날 칭찬해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그때까진 모델일을 시작할줄은 몰랐다. 국악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날 지인의 요청으로 찾은 스튜디오에서 그녀는 우연히 카메라테스트를 받게 됐고 본인도 몰랐던 숨은 매력을 발산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에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자는 제안은 계속 됐고 그녀는 이 일에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가야금을 켜며 구슬피 울었을때도 많은 군중 앞에 섰던 것처럼 이쪽일도 마찬가지 였기 때문이다. “자신있게 남들 앞에 서기를 좋아해요. 절대 주변환경을 탓하지 않죠. 해보지도 않고 후회할바엔 다 죽기살기로 해보고 나야 후회도 안되죠”





‘허망된 꿈보단 내 현실을 직시하라’
주목받던 국악 유망주였기에 집에서는 반대도 심했을 터. 이에 그녀는 마주한 부모님과의 자리에서 차근차근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하지만 부모님은 의외로 쉽게 한승아의 모델 전향을 허락했다. 많이 놀라는 기색은 있었지만 딸의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그녀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아름답다 해서 제 이름은 최선아가 됐죠. 세상에 공짜가 없는 것처럼 전 어떤일이든 열심히 노력하고 반드시 그 책임을 다하려 하죠”라며 “모델일로도 최고가 되고 사업으로도 최고가 되는 것이 현재 목표에요. 그래서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사람들과 더불어 살고 어려운 사람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허망된 꿈을 꾸기보다는 현실을 알고 내 위치에 맞는 일을 행하며 최선을 다하고 살겠다는 한승아. 이것저것 재지도, 여의치도 않는 그녀는 ‘일기일회(一期一會)’란 말을 좋아한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연’이라 믿기 때문이다. 누구든 인연에 대해 그냥 보내는 법이 없으며 사람과의 첫 만남을 항상 소중히 여기고 기억하고 되새긴다고.





최선을 넘어 이젠 최고가 될 차례
그녀는 이제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고 싶다고 말한다. “연기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평소 음악감상과 독서를 즐기죠”라며 “연기가 죽느냐 사느냐는 어떻게 감정을 만들고 표출하느냐에 따라 틀린거 같아요. 지금까지 주로 맡았던 청순하고 맑은 영혼의 여성 역할도 좋지만 사투리나 악역 등 센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제품 등 광고 모델과 연기, MC, 그리고 최근 도전한 골프모델일 등 왕성한 활동과 경험을 쌓으며 성장해 나가는 한승아.
곧 다양한 역할과 매력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감동으로 흠뻑 물들 수 있게 하기를 기대해본다.


 


한승아(1989년 11월생)
·168cm, A형, 전갈자리

학력
한국예술종합학교 가야금병창 (휴학)

수상
2005년 제23회 전주대사습놀이 가야금병창부문 장원
2004년 전국국악경연대회 가야금병창부문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