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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은 골퍼들에게 축복의 달

세계적인 남녀 골프선수들을 눈 앞에서 직접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데스크 칼럼>

 지난 10월은 골퍼들에게 축복의 달

-세계적인 남녀 골프선수들을 눈 앞에서 직접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독자 여러분, 11월입니다. 가을의 끝자락입니다. 머지 않아 겨울이 오겠지요. 골프장의 잔디는 어느 덧 색깔이 바랬습니다. 골프시즌도 막바지입니다.

지난 10월은 골퍼들에겐 더 없는 축복이었습니다.

‘2015 프레지던츠컵’이 인천 송도에서 열렸습니다. 남자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와 2위 제이슨 데이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선수들이 한국에 왔지요. 그들은 명성만큼이나 화려한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세계적인 골프 선수들이 한꺼번에 그것도 30명 안팎이나 한국에 동시에 오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입니다. 대회 기간 연인원 10만명이 넘는 갤러리들이 대회장을 찾았습니다. 그들은 팀을 가리지 않고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한국의 갤러리 문화에 놀라기도 했지요.

다른 나라에선 보기 힘든 광경이라고 합니다.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이 최종일 싱글매치 마지막 조, 18번홀까지 가는 멋진 경합을 벌인 끝에 미국팀이 15.5 대 14.5로 승리했습니다. 그 마지막 조 선수들이 바로 한국의 배상문과 미국의 빌 하스였지요. 배상문이 18번홀 서드샷을 실수하는 바람에 양팀이 비길 수 있는 기회를 놓쳤지만 승부는 정말 한편의 드라마였습니다. 양팀 모두 멋지게 겨뤘습니다.

선수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독자 여려분, 대회장에 직접 가보신 분들은 아마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배상문과 최경주를 보면서 얼마나 가슴이 뭉클했는지를 말이지요. 배상문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모습이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경기 시작 전 양팀 선수들이 드라이빙 레인지(연습장)에서 연습을 할 때 최경주 인터내셔널팀 수석 부단장이 나타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최경주’ ‘최경주’를 연호하면서 말이지요. 그게 애국심이겠지요.

외국에서 태극기를 보면서 가슴이 찡했던 기억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남자골프 선수들 뿐만이 아닙니다. 세계적인 여자선수들도 한국을 찾았습니다.

LPGA 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이 인천 영종도 SKY72골프장 오션코스에서 열렸기 때문이지요.

박인비와 리디아 고, 수잔 페테르센, 청야니, 미셀 위, 펑산샨, 줄리 잉스터, 브리타니 린시컴, 찰리 헐, 브리타니 랭, 제시카 코다, 앨리슨 리, 산드라 갈, 미야자토 아이, 아자하라 무뇨스, 카를로타 시간다, 카트리오나 매튜, 폴라 크리머, 안젤라 스탠포드, 모건 프리셀, 모리야 주타누간 등 일일이 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대회 기간 날씨도 포근했고 선수들도 밝고 쾌활하게 대회에 임해 보는 사람들도 아주 즐거웠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박성현이 1라운드에서 10언더파로 코스 레코드를 세웠고, 마지막 날 양희영은 9개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10언더파 타이 기록을 세웠습니다. 9개홀 연속 버디는 LPGA 투어에서도 사상 두 번째로 나온 희귀한 기록입니다.





우승은 미국의 렉시 톰슨이 최종 합계 15언더파로 차지했습니다.

 

독자 여러분, 이번 11월호에는 ‘2015 프레지던츠컵’ 기획특집 기사를 실었습니다.

대회는 끝났지만 여운은 길게 남았습니다. 당분간 우리나라에서 이런 규모의 골프대회를

보는 것은 불가능할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기사도 사진도 풍부하게 마련했습니다.

대회장에 못 가보신 분들도 아쉽지만 이번 11월호를 보면서 이번 대회의 여운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김대진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