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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애의 건강클리닉] 인체의 파수꾼 - 뇌 줄기와 그물체




뇌줄기는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조직이다. 뇌줄기에는 사령부가 있어서 이 조직에 손상이 생기면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 뇌줄기에 문제가 생기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놀라운 일이지만, 식물인간이 될 수도 있고,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뇌줄기에 입은 아주 작은 손상이라도 숨쉬기나 심장박동에 문제를 초래하게 되는 등 결국 장애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뇌줄기는 숨뇌(연수)와 교뇌, 중뇌를 포함하고 있다. (간뇌를 뇌줄기에 포함시키는 과학자도 있다.)뇌줄기에 손상이 나타나면, 직접적으로 여러 신경에 기능장애가 나타나게 된다. 눈(眼)과 관련 있는 3번 동안신경, 4번 활차신경, 6번 외전(외선)신경에 문제가 발생하면 눈의 운동이나 눈썹의 움직임, 초점을 맞추는 기능을 유지하기 어렵다. 씹는 동작이나 이마의 움직임, 콧물, 눈물관의 감각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 필수적인 현상이다. 침의 분비나 눈물의 분비에 문제가 있다면 뇌줄기를 다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뇌줄기 손상은 침샘이나 눈물샘의 운동을 제어하는 것뿐만 아니라, 안면근육 마비를 유발한다. 7번 안면신경이나 8번 청신경의 손상은 웃고, 찡그리고, 듣는 등의 여러 기능에 문제를 초래하게 된다는 점을 망각해선 안 된다. 청각의 문제는 몸의 균형의 문제를 동반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된다. 짜고, 달고, 신맛 등을 느끼게 하는 미각의 기능 역시 뇌줄기와 관련이 있다.

혈압이나 소화의 문제, 신체 대사의 문제 역시 뇌줄기로부터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뇌신경 가운데 9번 설인신경, 10번 미주신경, 11번 부수신경 등도 뇌줄기의 문제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혀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설하신경은 12번 뇌신경의 문제로서 역시 뇌줄기 안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

한편, 뇌줄기의 중앙에는 그물체 또는 망상체라는 것이 있는데, 각성상태와 수면, 호흡의 조절, 자율신경계 등에 관여한다. 척수의 천골(꼬리뼈)까지 뻗어 있으며, 세로로 연결되어 있고, 척수에서 간뇌까지 왕복운동을 한다. 그물체에는 수백만 개의 신경세포가 있어서 밀도가 높은 세포와 신경섬유의 연결망을 만들고 있다. 이러한 그물체로 모든 감각이 들어오기 때문에 그물체의 안전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물체는 오감으로 외부의 자극을 받아들이는 외수용체와 근육, 관절, 몸 속 기관 등의 자극을 받아들이는 내수용체에서 여러 감각입력을 받고 있다. 소뇌, 시상, 기저핵, 대뇌피질 등지에서 부분적으로 처리된 정보를 입력받으면, 이러한 정보를 주인에게 알릴 준비를 하게 된다. 그물체는 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하면, 스스로 활동을 하게 된다. 피질로 올라가는 섬유로를 통해 지금 움직일 필요가 있다는 명령을 개시한다. 피질보다 먼저 몸의 동작을 시작하는데 즉, 반사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그물체에 문제가 생긴다면 어떠한 일이 생길까? 제 기능을 못하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그물체에 문제가 생기면 몸이 둔화되어 어떤 갑작스런 공격에도 빨리 대응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그물체는 과다활동에 노출되어 있다. 과다활동이 인체에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으며, CST(두개천골요법)가 그물체의 과다활동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이윤희 기자 golf003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