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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최장거리 드라이브샷은 426야드

PGA 최장거리 드라이브샷은 426야드



지난 8월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 때 16번홀(파5·667야드)에서 베른트 비스버거(오스트리아)는 무려 426야드를 날아가는 초장거리 티샷을 때렸다.

주로 유럽투어에서 뛰는 비스버거는 세계랭킹 60위 이내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 그는 공동25위라는 평범한 성적을 거뒀지만 2014-2015시즌 최장거리 드라이브샷을 때린 주인공으로 이름을 남겼다.

비스버거는 유럽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96.2야드로 41위. 이런 선수라도 마음 먹고 때렸을 때 비거리를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을 실제로 보여줬다.

한국프로골프투어(KGT)에서 한때 뛰었던 마크 리시먼(호주)도 같은 날 16번홀에서 410야드 짜리 초장타를 뿜었다.


파이어스톤 골프장 16번홀은 티잉 그라운드에서 내리막이 심한 곳이긴 하지만 워낙 페워웨이가 널찍해 선수들은 마음 놓고 드라이버를 휘두른다.

PGA투어 '공인'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도 이곳에서 406야드를 날아가는 미사일 티샷을 선보였다.

버바 왓슨(미국)은 2014년 대회 때 파이어스톤 골프장 16번홀에서 424야드를 날리기도 했다.

해마다 연초에 지난 시즌 투어 대회 우승자만 불러 모아 치르는 현대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도 장타 경연 대회로 유명하다.

대회가 열리는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는 페어웨이가 매우 넓은데다 파4홀과 파5홀 모두 내리막이 심하다.

올해 1월10일 열린 1라운드 7번홀(파4·516야드)에서 죠프 오길비(호주)는 티샷을 409야드나 날려보냈다. 제이슨 데이(호주)도 12번홀(파4·420야드)에서 드라이버로 409야드를 친 뒤 쉽게 버디를 낚았다.

PGA투어닷컴이 집계한 2014-2015시즌 장거리 티샷 순위 10위를 보면 400야드가 넘는 초장타 가운데 5개는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나왔고 3개는 파이어스톤 골프장 16번홀에서였다.

아무리 내리막이라지만 400야드를 넘어가는 엄청난 장타는 PGA투어와 유럽투어가 아니면 좀체 볼 수 없는 광경이 아닐 수 없다.

버바 왓슨(미국)은 코스 세팅이 까다로운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을 치르면서 402야드를 날아가는 장타를 터트리기도 했다.

2014-2015시즌에 나온 가장 짜릿한 드라이버샷은 애런 배들리(미국)가 때렸다.

배들리는 지난 3월 TPC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발레로 텍사스오픈 1라운드 때 17번홀(파4·336야드)에서 티샷이 로스트볼이 되자 티잉 그라운드에서 세번째샷을 쳤다.

이 볼은 정확하게 그린 앞에 떨어진 뒤 굴러 올라와 홀에 빨려 들어갔다. PGA투어가 비거리 관련 공식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장거리 홀아웃 기록이다.

파4홀에서 첫 티샷을 잃어버려 벌타를 받고도 버디를 잡아낸 희귀한 경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