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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애의 건강클리닉] 태아의 운명과 출산




출산 시에 태아가 접하는 몇 가지 행동들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 인간이 아이였을 때 긴밀한 감정의 고리는 어머니다. 어머니의 감정은 태아에게 거의 직접적으로 전달된다. 따라서 산모의 정신적 스트레스는 태아에게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우리는 간혹 주변에서 미숙아의 출산을 접하게 된다. 주범은 부신피질자극호르몬에 영향을 끼치는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특히 태아에게 있어서 경계할 대상이다. 스트레스를 통해 부신피질자극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기면 미숙아 출산을 유발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태아를 뱃속에 두고 있는 임산부가 말과 행동을 바로 해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태아는 그저 어머니 뱃속에서 평화롭게 보내며 가족들과 만날 날만을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어머니의 자궁을 빠져나오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어머니의 자궁벽이 수축하기 시작하면서 태아는 긴장하게 된다. 낯선 세계에 대한 두려움과 평온한 세상에서 거친 세상으로 나아가면서 겪게 되는 물리적인 충격 같은 것이다. 그런데 태아의 긴장이 시작되는 것은 어머니의 자궁벽이 수축할 때부터다. 이른바 출산의 과정이 시작된 것.

자궁벽이 수축하면 자궁내의 공간이나 양수의 부피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양수는 압력이 낮아지는 산도(産道)쪽으로 몰린다. 자궁벽이 수축한다고 하였는데 이 때 양수막은 압력의 상승에 힘입어 산도 쪽으로 밀려가게 된다. 자궁벽의 수축과 더불어 양수의 양이 늘어나 산도를 넓혀주는 기능을 한다. 태아는 이제 서서히 자신의 머리가 산도로 들어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태아의 희망은 양수막이 터지지 않는 것. 막이 터지지 않아야 산도의 높아진 압력을 막이 흡수하게 되기 때문이다.

막은 조금 후 자연적으로 혹은 산파의 도움으로 터지게 되는데 태아의 시련은 지금부터 시작된다. 태아는 머리가 꽉 끼는 산도를 뚫고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둔부에 힘을 가하지 않으면 태아의 세상으로 탈출여행은 좀 더 쉬워질 것이다. 그러나 어머니가 병원에서 마취를 당했다면 태아 역시 같은 상태가 된다. 태아는 이렇듯 태어날 때부터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혼란은 성장한 후에도 계속되는데 CST와 그 액세서리 테크닉을 통해 교정(矯正)할 수 있다.

태아는 섬세한 감정을 지닌 하나의 인격체다. 정신과 육체를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아직 약한 존재란 사실도 알고 있다. 그런데 태아가 태어날 때 산파에 의해 혹은 다른 이유 때문에 두개골이 겹칠 수 있다. 태아의 두개골은 일시적으로 겹쳐진다 하더라도 매우 부드러워 다시 풀리게 되는데 간혹 풀리지 않을 수도 있다. 아이한테 뇌로부터 발생하게 되는 장애가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출산의 위험한 상황을 간과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산부인과에서 부주의하게 일어나는 출산은 충분히 문제의 여지를 불러올 수 있다는 생각이다. 출산을 통해서 발생한 문제라면 CST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필자의 경험으로 매우 적절하리라고 본다. 이제 우리도 이런 학문을 받아들일 때가 되었으며, 그런 가능성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이윤희 기자 golf003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