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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아름다운당신' 조연배우 조영훈

 

“주연 부러운건 사실일터 노력없는 성공 없어요”
‘깐족대마왕’ 조연배우 조영훈 



 

오늘 만나볼 인물은 잠재력으로 가득한 한 조연배우다. 인기스타가 아니기에 집중하기 여간 쉽지 않다. 하지만 모든 톱스타들이 하루아침에 꿈을 이룬게 아니란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과 더불어 요새는 또 조연배우라고 아예 썩 관심을 꺼두지는 않는 분위기다. 소위 말하는 ‘대박’을 친 드라마나 영화가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순위권에 진입할때 ‘○○영화 조연배우’, ‘○○영화 ○○역할 배우’ 등 검색어가 항상 연관검색어로 따라붙는것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이에 해당하는 인물들중 하나로 주목할 배우가 있다. 인기리에 방영중인 MBC 일일드라마 아름다운 당신에서 ‘깐족대마왕’ 정섭역을 맡은 탤런트 조영훈(CNC스쿨)이 그 주인공이다.
인터뷰 심용욱 기자 shimyongwook@naver.com
사진 CNC스쿨 제공       


초등학생 시절부터 연기자의 꿈을 키워왔다는 조영훈이 처음 브라운관을 탄건 지난 2007년 ‘나몰라패밀리-사랑해요’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다.
후로 총 3편의 영화(▲2010-바다위에 피아노 ▲2011-나루 ▲2014-정사)에 등장했고,
약 14편 이상의 방송·드라마(▲2013-KBS대물 ▲2013-KBS 대왕의꿈 ▲2014-tvN 라이어게임 ▲2014-MBC 앙큼한돌싱녀 ▲2015-KBS 일편단심민들레 ▲2015-KBS 그대가꽃 ▲2015-SBS 미녀의탄생 ▲2015-MBC 여왕의꽃 ▲2015-KBS 징비록 ▲2015-아름다운나의신부 ▲2015-JTBC 순정에반하다 ▲2015-MBC 딱너같은딸 ▲2016-SBS 드라마사임당 ▲2015~2016 MBC 아름다운당신 ▲2016 JTBC 마녀보감*예정)에 출연했으며, 
▲2013-빈방 있습니까’, ▲2013-카라멜 마끼아또 등 대학로 연극에도 참가했다.
이처럼 조영훈의 활동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꿈을 이룬 대부분의 톱스타들에게서 관찰할 수 있는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공백기 없는 ‘꾸준성’이라 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수입에 끝이 보이지 않는 긴터널의 압박으로 무명생활을 버티지 못하는 여타 다른 배우들과는 달리 조영훈은 인내와 긍정으로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으며 자신을 밑받침할 튼실한 이력을 키위가는 것이다.    


▲ MBC 일일드라마 ‘아름다운 당신’ 中

 


조연 역할까지 놓치지 않는 ‘수준 높은 눈들’
시대가 급변하고 발전을 거듭하며 우리들의 활동영역은 광범위해져만 간다. 스마트시대와 더불어 사람들의 생활수준 또한 경지에 오른지 오래다. 특정 지식에 대해 이미 알건 다 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예계로만 봐도 그렇다. 예전에는 소위 톱스타라 불리는 거명급 배우들만 주목 받는 시절이 있었다. 파급력이 낮았던 그 시대에는 인기배우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인공에 대해 알아가기도 벅찬데 그 옆의 조연배우들을 신경쓸 겨를이 있었을까. 하지만 경지에 오른 지금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주연은 주연데로 응원하며 그 옆의 이름모를 누군가에 대한 호기심을 손쉽게 검색으로 해결, 한 작품의 조합 등 완성과정을 종합적으로 감상한다는 것. 
그만큼 주연들의 후광에 가려진 무명들의 비중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토토가(토요일토요일은 가수다)’나 ‘복면가왕’ 등 요즘의 인기 프로그램들만 봐도 그렇다. 잘알려지지 않은 객원가수나 잊혀진 추억의 가수들이 나와 가창력을 뽐내며 반응을 이끌고 있다.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자주 나오는 인기스타를 보는 것도 좋지만, 다소 생소하거나 잊혀졌던 반가운 얼굴을 다시금 보는것도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긍정과 근성으로 ‘예쁨’ 받는 능구렁이   
신내동 소재 한 음식점에서 만난 그는 현재 아름다운당신에서 맡고있는 ‘깐족대마왕’ 역할에 아주 만족하고 있었다. 배우로서 물론 주연자리가 부러운건 사실일터, 팀 전체의 궁극적 목표를 위해서라면 옆에서 서포트하는 등 들러리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세상에 노력없는 공짜란 없다’는 말을 덧붙이며 오늘도 내일도 연기를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물론 그러는 과정에서 배우 조영훈이 꼭 집에서 부모님과 트러블이 없없던 것은 아니다. 그는 “연기자의 꿈을 접고 다른 일을 찾아라”는 부모님의 걱정 섞인 조언을 수긍하면서도 다른 타협점을 찾기 분주했다. 과연 깐족역할에 어울리는 능구렁이의 모습처럼 말이다. 아니나다를까 강제 외국유학 이야기가 오고가는 등 궁지에 몰리기도 했지만 그런데로 슬기롭게 위기를 벗어났다. 지난 2012년을 기점으로 여러모로 고생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당시에도 더이상 어린 나이가 아니기에 집안의 지원도 마다한채 스스로 투잡에 배우생활까지 소화해내며 오늘에 이르는 것. 처음에는 다른 배우가 본의 아니게 펑크가 났을 경우 대신 메꿔주는 이른바 ‘땜빵 출연’이나 엑스트라에 가까운 스쳐 지나는 역할을 맡게 되는 날의 연속이었지만, 조금도 어두운 기색을 하지 않는 조영훈의 근성과 긍정적 마인드를 알아본 제작자들의 호출이 이어지며 조금씩 본인의 활동영역을 넓혀 갔다. 이렇게 매일 밤 저녁 안방 브라운관 일부를 장식하는 영훈(정섭)을 보며 이제는 부모님도 아주 만족하고 계신다고…
한편, 배우 조영훈은 서강준·공명·강대현·이태연 등 유명 배우들이 연기 수업을 받은 CNC 스쿨 출신으로 최근 대한 태권도협회로부터 감사장과 명예단증을 수여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협회에서는 ‘아름다운당신’을 통해 태권도의 긍정적 이미지 향상과 홍보에 이바지한 공로로 그와 함께 드라마에 출연 중인 태권도 사범 3인방(정섭·마승기·차서동)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로 한 것이다.   
 

▲ 대한 태권도협회로부터 감사장과 명예단증을 수여한 태권도 3인방 
 
 
 
Q & A 
 
●배우 입문 시기와 배경을 설명해주세요.
초등학생 시절 탤런트의 꿈이 있었지만 정식으로 입문하진 못했어요. 하지만 점점 확고해지던 찰나 대학을 아예 방송연예 계통으로 선택하며 자연스럽게 방송의 꿈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군대를 전역한 해인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오디션을 치르고 광고 등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학창시절은 어땠을까요? 
어릴때부터 외향적인 성격으로 늘 친구들이 많았죠. 늘 재미있는 친구나 까부는 친구?^^; 공부는 늘 뒷전이었어요. 그러면서 ‘난 연기자가 될꺼야’라는 막연함보다는 ‘난 지상파에 나오는 멋진 연기자가 될꺼야. 그렇게 되기 위해선 당장 뭐부터 준비해야 하지?’라는 무언가 확고한 꿈이 있어서 더욱 세부적인 계획을 미리미리 잘 세웠던것 같아요. 

●현재 조연배우로 활동하고 있는데 주연으로 등극하기 위한 영훈 씨의 생각은?  
음 먼저 실력이죠. 운동선수는 운동을 잘해야하고 요리사는 요리인것처럼 연기자는 말그대로 연기인거죠. ‘내가 주연으로 올라가야지’ 하고 노력을 한다기보단 지금보다 더 좋은 연기, 깊이 있는 연기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외면보단 내면을 닦기 위한?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제가 맡은 역할이 큰역할로 바뀌지 않을까 합니다. 아직 큰 욕심은 없지만 제가 맡은 역할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노력을 합니다. 그래서 항상 부지런한 생활을 하려하고 여러 유혹들과 맞서 싸웁니다.

●그 노력이란 어떤 것이죠? 
저는 기독교인데 새벽 기도 일어나기부터가 정말 만만치 않거든요. 그리고 아침운동, 금연, 커피·탄산음료 안마시기를 하고 있어요. 기도와 운동은 때에 따라서 못할때도 있지만 금연과 음료는 벌써 5년째 지키고 있어요. 꼭 연기와 관련 없더라도 스스로 절제하는 삶을 살다보면 많은 것들이 보답으로 다가오는것 같더라구요. 





●배우란 직업이 인기스타가 되지 않으면 생활이 힘들지 않나?   
네 그렇습니다. 일이 꾸준하지 않으면 첫 번째로 수입이 없어 생활하기 힘들죠. 20대 초반인 부모님 그늘아래 있던 시절 저는 “나는 연기자인데 다른일을 왜 해? 그러지 않아도 금방 난 멋지고 유명한 배우가 될 수 있어”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한해 한해 시간이 흐르고 ‘모든일이 내 맘처럼 안되는구나’ 하고 깨달았죠. 조금씩 아르바이트도 했지만 이상하게 알바를 할때마다 평소 안생기던 작은 기회들이 생기더라구요. 이 부분은 저 말고도 다른 연기자들도 공감할거에요. 언제, 어디서 섭외가 들어올줄 모르니 다른 일 하기도 겁나고 안하기에는 생활이 안되고.. 그래서 지금은 방송일이 없을때는 부모님 음식점을 도와드리고 촬영·공연 스케줄이 잡히게 되면 다시 방송일에 몰두할 수 있게 됐어요. 이렇게 배려해주신 부모님께 늘 감사드리죠.  

●본인만의 획기적인 연기 연습비법이 있다면?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하긴 그런데, 저는 대본을 볼때 러닝머신을 타며 대본을 봐요. 그래서 빠른 호흡으로 읽어보고 느린 호흡으로도 읽어봅니다. 그러면 감정의 호흡을 잡을때 도움이 되고 또 나름의 순발력도 생긴답니다. 오래전부터 이렇게 습관이 된 것 같아요. 

●앞으로의 목표와 존경하는 인물이 있다면? 
저의 목표는 고공도 저공도 아닌, 중간에서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연기하는게 제 목표입니다. 제 나름의 좌우명도 ‘무엇이든 조금씩 매일매일, 부드러움 속에 강함이 있다’ 등이거든요. 존경하는 사람은 늘 저를 위해 희생하는 우리 가족들입니다.

●취미는 무엇인가요? 
골프를 정말 좋아해요. 입문은 제 친한 친구가 프로선수로 있어 접하게 됐어요. 그래서 자연스레 같이 연습장도 가고 필드도 나가면서 빠져들게 되었지요. 운동에 대해 원체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이라 일년내로 금새 안정적인 70~80대에 진입했지만 선수가 아니기에 연습을 잠시 쉬니 금방 후퇴하더군요. 골프는 참 민감한 운동인것 같아요. 그래서 제 핸디는 현재 15점입니다. 그것도 정말 잘 칠때 말이죠^^; 그외에 다른 취미는 축구, 당구 그리고 요즘 대세인 요리에요. 축구는 선수출신인 제 친형의 영향을 받았고 당구는 제가 공부와 담쌓고 지내던 시절(?) 학창시절부터 쭈욱 많이 쳤어요(불량청소년 아닙니다ㅎ) 마지막으로 요리는 저희 형이 한정식집을, 부모님은 고기집을 운영하시며 어깨너머로 많이 배웠고 직접 자주 앞치마를 두르곤 한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말. 
이렇게 좋은 자리에 인터뷰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워낙 두서없이 이야기 해서 저도 헷갈리는것 같아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 슬픔, 반가움 등 행복을 주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늘 노력하고 연습해서 정말 멋지고 따뜻한 배우가 되겠습니다. -GG 





◎조영훈 연기장면 (영상)보러가기 링크 
http://blog.naver.com/shimyongwook/220656068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