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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따라해보자 리디아 고의 간결하고 정교한 A스윙




리디아 고(19·뉴질랜드·사진)가 편차가 적은 ‘컴퓨터 샷’을 때려내는 핵심 요소는 간결한 스윙이다. 지난 4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최연소(18세11개월10일) 메이저 2승을 수확한 것도 큰 동작이 없는 간결한 스윙 덕분이라는 평가가 많다.

리디아 고는 짐 퓨릭(46·미국)의 ‘8자스윙’과 비슷한 ‘A스윙’을 한다. 최근 유명 골프 교습가인 데이비드 리드베터(64·미국)가 리디아 고 등 많은 유명 선수에게 전수하면서 관심을 모은 ‘대안 스윙(alternative swing)’의 일종이다.

A스윙의 가장 큰 특징은 쉽게 익힐 수 있다는 것. 먼저 그립을 잡은 손목 각도를 유지하고 클럽 페이스를 닫은 채 그대로 오른쪽으로 밀어 허리 부분까지 백스윙을 한다. 왼쪽 어깨를 거의 수직으로 떨구며 밀어주되, 오른쪽 어깨는 반대로 하늘을 향해 올려주는 느낌으로 하는 게 요령이다. 손목이나 팔 대신 몸통의 큰 근육을 쓰기 때문에 테이크어웨이는 물론 백스윙도 쉬워진다. 그립 끝이 배꼽 쪽을 가리키게 유지하며 몸통과 클럽을 함께 회전해주는 게 중요하다. 나머지 절반의 백스윙은 클럽을 그대로 수직으로 들면 된다.

다운스윙은 A스윙의 특징이자 핵심이다. 왼쪽 엉덩이를 타깃 쪽으로 밀어주면서 오른팔을 겨드랑이에 밀착시켜 다운스윙을 시작하면 클럽이 뒤로 자연스럽게 누우면서 떨어진다는 게 장점. 

리드베터는 “백스윙과 다운스윙은 아마추어가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라며 “연습시간이 충분치 않은 아마추어들이 쉽게 배울 수 있고, 티칭프로도 쉽게 가르칠 수 있도록 고안한 게 A스윙”이라고 말했다. 임팩트 이후 릴리스, 폴로스루, 피니시도 오른손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왼손으로 굳이 리드하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단점도 있다. 몸통 뒤에서 공 쪽으로 헤드가 빠져나가는 ‘인-아웃’ 궤도가 잘 그려지기 때문에 뜻하지 않은 훅이나 푸시가 날 가능성이 있다. 임경빈 JTBC 해설위원은 “다운스윙을 아웃에서 인으로 깎아 치거나 덮어 쳐 슬라이스가 많이 나는 아마추어들이 하면 교정효과가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