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집행부 사문서 위조로 고발당한 ‘KPGA 막장 드라마

한일국가대항전 대표팀에 ‘대표선수’도 안보여

“치열한 내분과 ‘난투공방’의 끝은 어디인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점입가경입니다. 무사안일 행정과 주인의식 없는 ‘떠넘기기 식’ 책임회피로 회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는 KPGA 지도부가 또다시 법정 공방에 휩싸였습니다.
KPGA 감사들은 현 집행부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검찰에 형사고발했고, 선수협의회 회장은 집행부를 성토하는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뿌리는 등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고발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죠. 지난 6월 15일 KPGA 감사들은 현 집행부인 김학서 부회장과 김창헌 전무이사, 선세호 지역장 등 3명을 사문서 위조 협의로 서울 동부지검에 형사 고소했습니다. 지난 4월 19일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 당시 위 3인 등이 KPGA 직원을 시켜 대의원 위임장을 위조했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사실이 위임장 위조에 관여했던 KPGA 직원의 양심선언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충격적입니다.
현재 위조된 위임장은 KPGA 관할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건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지만 집행부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만약 이 고소 사건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피고소인들은 법원의 판결에 따라 형사 책임을 면키 어렵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현 집행부는 무리하게 감사원장 출신의 전윤철씨를 제15대 회장으로 뽑았다가 절차상의 문제로 법원의 제재를 받은바 있습니다.
 

게다가 현 집행부는 ‘모 골프채널과의 커넥션설, 프레지던트컵 중계권 관여설, 전윤철 회장 10억유용설’ 등 수많은 의혹과 루머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집행부는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사문서 위조 혐의가 추가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분위기입니다.
이처럼 현 집행부의 부도덕 행위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선수협의회는 집행부의 총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회장 선출 절차도 제대로 모른 채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추대함으로써 법원으로부터 회장직무정지가처분이라는 공개 망신을 자초한 현 집행부의 총 사퇴를 요구하는 호소문을 회원들에게 돌린 것이죠.
이들은 또 적법 절차에 따른 재선거를 요구한 가운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총회 소집 거부 등을 포함한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KPGA는 박삼구 전 회장의 퇴임 후 내분과 갈등에 따른 ‘막장드라마’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밥그릇 싸움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태는 ‘법정공방’으로까지 비화되면서 이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투어 선수들을 비롯한 회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선수들은 생계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대회수가 크게 줄었고, 선수들을 후원하는 일부 스폰서들조차도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심각한 위기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소순명 편집국장 / ssm66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