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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강정호 비자 희망적, 곧 캠프 합류"




음주사고 여파로 발이 묶인 강정호(30·피츠버그)가 곧 비자 문제를 해결하고 캠프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왔다.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트리뷴-리뷰’의 구단 담당기자인 랍 비어템펠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관계자가 우리에 말한 바로는 강정호의 ‘희망적(hopeful)’ 비자 이슈가 다음 주(한국시간 이번 주)에 해결될 것이며, 강정호는 조만간 피츠버그의 캠프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언론사의 크리스 애덤스키 또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비슷한 의견을 내놓으면서 강정호의 비자 문제가 이번 주에 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확정적인 상태까지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은 이 보도에 대해 구체적인 복귀 일정에 대해 명시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음주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입건(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된 강정호는 당초 1500만 원의 벌금으로 약식기소됐으나 법원이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지난 3일 1심 판결에서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강정호는 11일 이에 대해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단도 제한선수명단(restricted list)에 올려 장기화 조짐을 보였다.

강정호는 당초 벌금형 약식기소 처분을 받은 것을 토대로 비자 신청을 했으나 정식재판에 회부되면서 비자 발급 문제가 꼬였다. 여기에 실형이 선고돼 비자 문제의 실타래가 엉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받았다. 항소 절차에 들어간 것도 개인의 반성 의사를 되돌렸다기보다는 비자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쿠넬리 사장 또한 현 시점에서 강정호의 정확한 합류 시점을 예상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우리는 강정호 측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의 에이전트와 법률 대리인이 강정호의 미국행에 대한 비자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린트 허들 감독도 일단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강정호의 합류 시점을 기다리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다만 추후 징계 절차에 돌입할 수 있어 개막전 출전은 여전히 미지수다. 쿠넬리 사장은 “징계의 결정에 앞서 강정호와 마주 앉아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고 강조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징계로 유력한 알코올 클리닉을 이수해야 할 전망으로 정규시즌 일정 기간 동안 공백이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