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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진한 우정의 향연, 7월 축제 '산두고 페스티벌'






필리핀관광청이 7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달 간 보홀의 탁빌라란 시에서 필리핀 대표 축제 중 하나인 ‘산두고 페스티벌’이 개최 된다고 밝혔다.
 
비사이야 언어로 ‘피’를 뜻하는 단어인 ’두고’를 사용하는 산두고 페스티벌은 1565년도에 보홀 추장 다투 시카투나와 스페인 초대 필리핀 총독 미구엘 로페즈 데 레가스피가 피를 나누며 우정 서약을 한 것을 기념해 시작된 축제다. 필리핀과 스페인의 만남이라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있으며 서로의 피를 와인에 섞어 함께 마셨기 때문에 피의 조약(Blood Compact)이라고도 불린다.
 
이 둘의 강한 우정을 축하 하기 위해 축제 기간 동안 거리는 형형색색의 장식들로 꾸며지고 사람들은 필리핀 전통 문양으로 장식된 의상을 입으며 한껏 치장한다. 특히, 다양하고 화려한 색으로 장식된 대규모의 각양 각색 퍼레이드가 펼쳐질 예정이어서 전 세계 관광객과 필리핀 전역에서 몰려드는 내국인들로 북적대는 흥겨운 축제 분위기가 예상된다. 축제가 열리는 보홀 탁빌라란시에는 행사 기간 내내 어디서든 신나는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밤이 찾아 오면 축제 분위기는 절정에 이른다. 특히 밤 하늘을 화려한 불꽃으로 수놓는 불꽃놀이가 진행되면 전에 볼 수 없던 장관이 눈앞에 펼쳐진다.

산두고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무엇보다 최고의 거리 댄서를 선발하는 ‘거리 댄스 대회’와 가장 아름다운 미인을 선발하는 ‘미스 보홀 산두고’가 열리는 순간이다. 최고의 댄서와 미인이 선정되고 나면 다 함께 행진을 하는데 그 웅장한 모습과 화려함으로 눈길을 떼기 어려울 정도이다. 또, 필리핀에서 유명한 닭 싸움 토너먼트도 축제 기간 동안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필리핀관광청의 마리콘 바스코 에브론 한국 지사장은 “필리핀 추장과 스페인 초대 총독의 끈끈한 우정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산두고 페스티벌은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 한 데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진행된다”며 “1000여 개가 넘는 오름으로 형성된 초콜릿 힐과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 타르시어 원숭이로 유명한 아름다운 섬 보홀에 방문해 축제도 즐기고 휴식도 즐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세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보홀은 세부에서 시속 60km정도의 페리로 1시간30분이면 도착 할 수 있다. 보홀은 에메랄드 빛 해변과 멋진 바다 환경을 갖고 있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간직된 열대의 천국이다. 보홀에는 키세스 초콜릿을 닮은 1,268개의 언덕으로 형성된 초콜릿 힐과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 타르시어 원숭이, 유람선 위에서 느긋한 여유를 선사하는 로복강 사파리 크루즈 투어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고 있다.
 
<사진=필리핀 관광청( www.7107.co.kr) >

이윤희 기자 / golf003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