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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최고의 명문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세계 100대 골프장으로 선정된 천혜의 골프장,
‘푸에르토 아술 컨트리클럽(Puerto Azul Beach and Country Club)'

푸에르토 아술CC는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70km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푸에르토 아술’이란 스페인어로 'PUERTO(아주 많이)'와 'AZUL(푸른)'이라는 두 단어의 복합어이다. 셀 수 없이 많은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필리핀이지만 바닷가를 바로 옆에 끼고 있는 천혜의 골프장은 푸에르토 아술이 유일하다. 바다뿐이 아니라 골프장을 둘러싸는 주변 산림은 야생원숭이도 서식하는 등 정글의 묘미까지 선사한다. 자연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만들었기 때문에 인공의 느낌이 최소화되어 천연자연의 거대함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고, 부지는 1,200평에 달하여 그 거대함을 자랑한다. 이런 고유의 장점들 때문에 푸에르토 아술CC에서는 국내 및 국제 토너먼트가 자주 열리고 있으며, 세계100대 골프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마닐라에서 차로 1시간 반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도 골퍼의 발길을 유혹한다. 또한 콘도 바로 앞에 골프장이 있는 편리함과, 수영, 수상스키 등 해양스포츠 등 즐길 거리가 다양하여 가족 여행객이 고루 만족할 수 있는 여행코스를 계획할 수 있다는 면도 큰 장점이다.
푸에르토 아술은 1978년에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부인인 이멜다 마르코스가 많은 골퍼들의 교과서가 되고 있는 세계적인 골퍼 게리플레이어(Gary Player)에게 골프장 설계를 지시하여 만들어졌다. 푸에르토 아술은 1986년 일반에 공개되기 전까지 귀빈만 들어갈 수 있었던, 귀족만을 위해 설계된 골프장이었다. 이곳은 ‘필리핀 곳곳의 아름다운 지역에 별장을 짓는다’고 말한 이멜다 여사가 푸에르토 아술에 자신만을 위한 별장을 지으며 점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멜다 마르코스 여사는 해군 함정을 동원해 보라카이의 모래를 실어다 푸에르토 아술에 인공비치를 만들었다고 하니, 푸에르토 아술에 각별한 애정을 가졌던 것이 아닐까 싶다. 외부인에게 차단되었던 푸에르토 아술은 마르코스 정권 몰락 후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면서 관광 골퍼들에게 알려져 유명세를 타고 빠르게 발전하기 시작했다.
푸에르토 아술CC의 최대 장점은 그야말로 열대의 정글과 바다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는 점이다. 푸에르토 아술CC를 찾는 골퍼들은 전반 9홀은 정글을, 후반 9은 바다를 끼고 있다는 점을 푸에르토 아술CC만이 보유한 최대 강점이라고 입을 모아 칭찬한다. 정글과 바다를 넘나들며 샷을 날리는 흥분과 자연에 대한 장엄한 두려움은 이 곳 코스를 경험해본 골퍼만이 공유할 수 있다고 한다. 황홀한 바닷가의 경관과 아생의 정글에 직면하여 흥분과 두려움을 만끽하며 샷을 날리다 보면 자연과 맞서고 있다는 착각마저 들게 된다. 전체적인 코스의 난이도는 높지 않지만 몇 개 홀에서 주의를 하여야 한다.







필리핀 최대규모의 골프장
이글릿지 컨트리클럽(Eagle Ridege Golf and Country Club)’

이글릿지(Eagle Ridege) CC는 72홀로 필리핀 최대규모의 골프장이다.
마닐라시내에서 남서쪽 40km 떨어져있어 차로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해발 400m 높이에 위치해있어 선선한 바람이 수시로 불어와 골퍼들은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총 72홀로 2002년 아시아드 게임 골프장을 설계한 앤디다이(Andy Dye)와 일본의 골프 황제로 인정받는 아오키(Isao Aoki), 영국 골프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닉팔도(Nick Faldo), 호주의 백상어 그렉노먼(Greg Norman) 등이 각각 설계를 맡은 총 4개의 골프 코스로 구성돼 있다. 난이도 역시 차이가 있어 다양한 코스를 즐기고자 하는 골퍼들에게 안성맞춤이다. 18홀 중 드라이브 샷을 할 때 시야가 좁고 해저드가 많은 아오키 코스, 18홀로 그린이 빠르지만 장타에 유리한 코스인 닉팔도 코스, 그리고 필드의 백상어로 유명한 그렉노먼이 디자인한 그렉노먼 코스 등 설계한 디자이너의 이름을 딴 총 4계의 코스가 골퍼들을 유혹한다.
특히 앤디 다이가 설계한 앤디 다이 코스는 4개의 코스 중에 골퍼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홀로 구성된 이 코스는 그린이 매우 빠르며 그린 주위에 산재해 있는 벙커들은 깊이가 높아 많은 골퍼들이 진땀을 뺀다. 각 코스에는 클럽하우스와 사우나, 마사지실 등이 갖춰져 있어 라운드 중간에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모든 코스는 천연 양잔디가 심어져 있고 코스 관리가 잘돼있어 골퍼들은 쾌적한 상태에서 라운드를 돌 수 있다.





700미터 고원에서의 라운드,
하이랜드 골프클럽(Tagaytay HighLand Golf & Country Club) 

필리핀은 고온 다습한 아열대성 기후의 섬나라로 연평균 기온은 27도이고 한낮에는 34도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필리핀에서 골프를 치려는 골퍼들은 의례히 날씨가 더울 거라고 기대 아닌 기대를 하게 된다. 이런 기대를 확실히 저버리는 곳이 바로 ‘하이랜드 골프클럽(Highland Golf Club)’이다. 마닐라 최고의 골프 코스로 손꼽히는 이 골프장은 마닐라에서 남부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따가이따이 고원 정상(해발 700미터)에 위치하고 있다.
필리핀 사람들이 좋아하는 시원한 고산지대로 가끔은 춥다고 느껴질 정도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필리핀 같지 않게 이채롭게 골프를 칠 수 있고, 일반 여행지로도 손색없는 명소로 일컬어 지고 있다. 필리핀 내 유명인사들을 멤버로 많이 가지고 있는 이곳은 그만큼 관리가 잘되어 있고 따가이따이의 좋은 전망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도 있다.
미국의 리차드 버거러(Richard Bergerer)가 설계한 ‘따가이따이 하이랜드 골프 클럽’은 전반 9홀과 후반 9홀이 서로 높이가 다르다.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산등성이에 위치해 티 그라운드에서 그린이 보이는 곳이 몇 군데 되지 않는다. 라운드 시에는 카트를 타고 이동하며, 9홀을 마친 뒤 10홀부터는 독특한 케이블카를 타고 중산간 지역으로 내려간다. 이곳에서는 따가이따이 산줄기 아래 자리한 거대한 따알호수(Taal Lake)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잔디의 상태는 아주 좋으며 각 1홀과 10홀이 끝나는 지점에 카트가 대기하고 있다.

< 사진=필리핀 관광청(www.7107.co.kr) >

이윤희 기자 / golf003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