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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돋보이는 불교 국가, 라오스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중국 등과 접경하고 있는 라오스는 지정학적 특성상 인도차이나반도의 전략적 요충지이다. 건국 당시부터 크메르의 영향을 받은 라오스 불교는 캄보디아를 통해 전해진 소승불교이다. 헌법이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는 있지만, 소승불교가 국민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불교국이다. 공산화 당시 막스-레닌주의자들에 의해 통제되었던 시기도 있었으나, 불교는 라오스인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얽혀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의 잠재되어 있다.

라오스는 수도인 비엔티엔을 중심으로 길게 남북으로 나뉜다. 라오스를 찾는 여행자들의 가장 보편화된 코스는 농카이에서 비엔티엔으로 국경을 넘어 방비엔과 루앙프라방을 여행한 후 다시 비엔티엔으로 돌아와 라오스를 나가는 코스이다. 아니면 보트를 타고 태국 북부의 국경지역인 훼이싸이로 가서 태국의 치앙콩으로 나가는 코스도 있다. 이는 주로 태국 북부를 함께 여행하려는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다. 반대로 훼이싸이로 들어가서 무앙씽, 농키와, 폰사완, 방비엔, 비엔티엔으로 향하는 코스도 다양한 문화체험과 오지를 느낄 수 있다. 비교적 평탄한 라오스 남부로는 비엔티엔으로 가서 사바나켓, 빡세, 씨판동으로 가서 민물 돌고래 투어를 보고 다시 빡세에서 태국의 총맥으로 향하는 코스도 서양인들에게는 인기가 있다.
 
 



 
인도차이나 교통의 요지, 비엔티엔

비엔티엔은 메콩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라오스의 수도이자 가장 큰 도시로 다른 지역에 비해 바쁘고 요란스럽다. 여행자들을 사로잡는 이 도시만의 매력은 유럽과 아시아를 한 곳에 조화시켜 놓은 독특한 분위기이다. 여러 문화의 융합지로서 그 분위기를 잘 호소하고 있다. 나무가 늘어선 가로수길과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거주지 그리고 각종 불교사원들은 중앙 비엔티엔의 풍경을 압도하며, 독특한 그들만의 분위기를 불러일으킨다.

1. 왓 호 파깨우 사원
1565년 왕도를 루앙프라방에서 비엔티엔으로 천도할 때, 옛 란상왕국의 상징이였던 에메랄드 불상을 모시기 위해 건축되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1779년 태국의 샴 왕국과의 전쟁에서 건물은 소실되었고 에메랄드 불상은 약탈 당해 현재까지도 방콕의 왕궁사원에 모셔져 있다. 1936년 현재의 건물이 프랑스에 의해서 재건되었으며 현재는 호크프라크 박물관으로 사용되어 국내 각지로부터 모아진 불상을 비롯해 역사적, 종교적 예술품을 전시해 놓고 있다.

2. 왓 씨사켓 사원
비엔티안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으로 1818년에 아노봉왕에 의해 건축되었다. 19세기 초에는 매우 중요한 사원이었는데, 1829년 비엔티안을 불태운 대화재로 단지 하나의 탑만 남게 되었다. 몇 개의 불상과 두 개의 청동불상 그리고 19세기초 공예술이 잘 드러나는 120개의 석회석으로 만든 불상만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일반적으로 사원의 분위기는 태국의 사원과 비슷한 분위기이다. 비엔티안의 탑과 유적지를 보러온 여행자라면 짬을 내서 반드시 들러야 하는 필수적인 코스 중의 하나이다.

3. 탓 루앙 사원
라오스의 상징인 탓 루앙은 빠뚜싸이(독립기념탑) 동북쪽으로 약 1.5km 미터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타지역의 라오스인들조차 이곳에서 공양을 드리는 것이 소원일 정도로 라오스에서 가장 신성시 여기는 불교 유적이며 라오스의 주권을 상징하기도 한다. 16세기 중반 셋타티랏 왕에 의해 건축됐으며 사리탑 앞에는 그를 기리는 의기양양한 동상이 서 있다. 탓 주변에는 원래 4개의 사원이 만들어졌으나 현재는 북쪽의 왓 루앙 느아와 남쪽의 왓 루앙 따이만 남아있다.




 
 
소박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작은 도시, 방비엥

방비엥은 비엔티엔에서 100km 떨어진 자연도시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유명한 곳이다. 특히,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태국, 캄보디아와 함께 꼭 한번 다녀와야 하는 곳으로 여겨진다. 몇 년 전만 해도 방비엥은 비엔티엔 근교의 자그마한 마을에 불과했으나 해마다 여행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마을은 여행자 천국처럼 변모해 있다. 원래 아침에만 열던 몬도가네 시장은 관광객의 증가로 하루종일 여는 시장으로 발전되었다. 이곳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도마뱀, 박쥐 등 다양한 동물을 만날 수도 있다.

방비엥은 수려한 자연 풍광 덕분에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변모했지만 소박한 자연의 아름다움은 아직 그대로이다. 석회암 지역의 특징으로 병풍 또는 꼬깔모자 형태의 특이한 산들과 수많은 동굴, 이를 끼고 도는 메콩강이 빗어내는 아름다운 자연으로 중국의 계림을 연상한다고 해서 소계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라오스의 옛 수도, 루앙프라방

라오스의 옛 수도, 루앙프라방은 1995년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메콩강변에 왕궁이 있고 수천개의 불상으로 가득한 동굴, 30개가 넘는 금빛 사원 등 곳곳에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증명하는 유산들로 넘쳐난다.
불교가 국가인 동남아 국가에서 아침이면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바로 탁발이라 부르는 것으로 수행자들이 지켜야 할 중요한 규율 중의 하나이며 음식을 고양받는 것을 말한다. 루앙프라방에서는 새벽 6시가 되면 탁발을 나온 승려들의 기다란 행렬과 무릎을 조아리고 승려들에게 음식을 공양하는 신도들의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자연림이 우거져 있고 여러단으로 구성된 꽝시폭포는 코발트빛의 물색깔을 띠고 있어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매우 인기있는 관광지이다.
 
 
 ※여행시 주의사항
1. 몬순기후대에 속한 라오스는 건기와 우기로 두드러진 기후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이르는 건기에는 북쪽에서 건조한 바람이 불어온다. 5월부터 10월까지의 우기에는 남서풍과 더불어 평균 27℃의 기온을 보인다. 12~1월에는 평균 기온 16~21℃의 가장 시원한 날씨를 보이고 우기가 시작하기 바로 직전인 3~4월에는 35℃로 가장 덥기 때문에, 이 기간 라오스 방문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2. 라오스의 화폐가치는 매우 낮아, 100달러만 환전해도 주머니에 넣을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돈뭉치를 받는다. 라오스 화폐단위인 낍으로 환전시 받은 영수증은 재환전시 제출하면 달러로 바꿀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항상 적당 금액만을 환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미국 달러 사용도 용이한 편이고 태국과의 경제 교류가 많아 태국 바트화가 널리 통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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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하나투어(www.hanatour.com ) >

이윤희 기자 / golf003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