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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땡볕 & 장마철 라운드 요령




여름더위가 성큼 다가왔다. 선선한 봄바람은 찾을 수 없고, 연일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
골퍼들에겐 시련의 계절이 아닐 수 없다. 무더운 날씨와 흘러내리는 땀! ‘땡볕 라운드’는 체력은 물론 집중력을 떨어지게 만든다. 때문에 스코어 역시 엉망이 되기 일쑤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장마철 라운드’ 역시 골프를 즐기기 어렵게 만든다.
어떻게 해야 땡볕, 장마철 라운드에서 스코어를 잘 낼 수 있을지 알아 보자!
 

기능성 웨어로 '땡볕라운드' 시원하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5시간가량 진행되는 '땡볕라운드'를 하다 보면 체력은 물론 집중력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땡볕 라운드’를 즐기기 위해선 가장 필요한 게 ‘체력유지’이다. 체력을 유지시키기 위해 시원한 복장과 수분을 자주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가능한 흰색 옷을 착용하여 몸의 온도를 낮춰주면 집중력 향상에도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냉감 소재로 만든 기능성 의류가 대거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다. 원단이 피부에서 배출된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이를 신속히 건조시켜줌으로 쾌적함을 높여주고, 자외선 차단 효과도 있다. 티셔츠뿐만 아니라 속옷까지 기능성 의류로 입는다면 쾌적한 라운드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반팔 티셔츠 안에 이너웨어를 착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착용으로 오히려 더 시원해지고 기분도 상쾌해지는걸 느낄 수 있다. 온몸에 착 달라붙어 근육이나 관절도 보호하고 몸에서 나오는 땀도 빠르게 말려주기 때문이다. 또한, 손목까지 덮어주기 때문에 유해한 자외선을 막고 피부가 검게 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땡볕 라운드 중 손에 땀이 많이 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메쉬 소재를 사용한 골프 장갑을 사용해 땀이 차는 것을 방지하도록 하자. 따로 기능성 장갑을 마련하기 어렵다면 여분의 장갑을 서너 켤레 준비한다. 양피 보다는 합성피 장갑이 덜 미끄럽다는 점도 참고하자.
골프화도 고어텍스 소재와 통풍이 잘되는 메쉬 소재를 사용한 골프화를 신으면 라운드 내내 쾌적함을 유지시켜 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 자외선 차단제 필수
앞서 말했듯 ‘땡볕라운드’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충분한 수분 섭취다.
과학적으로 18홀 라운드 시 보통 3ℓ정도의 땀을 흘린다고 한다. 1ℓ마다 1㎏ 정도의 체중이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땀으로 3kg을 소진하는 셈이다. 이는 건강과도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카트에 충분히 물을 비치하고, 틈이 날 때마다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수분섭취는 탈수증세를 방지하는 동시에 집중력을 높여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땀이 많은 골퍼들은 갈증이 난다고 물이나 이온음료를 한꺼번에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한번에 마시는 것보다 조금씩 여러 번 나눠 마시는 게 좋다.
라운드 중 맥주는 절대 금물이다. 순간적인 갈증은 해소해 주지만 오히려 갈증을 더 부추기기 때문이다.
즐거운 라운드를 끝내고 싶다면 맥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이 가장 강렬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번거롭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수시로 발라주는 것이 좋다. 땀이 많은 사람일 경우 물에 잘 지워지지 않는 워터프루프 기능이 들어간 차단제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자외선 차단 성분이 충분히 기능을 발휘하는데 시간이 걸리므로 반드시 필드에 나가기 30분 전에 미리 바르는 것이 좋다. 라운드 동안에도 2~3시간마다 한 번씩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야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자외선을 피하려면 번거롭더라도 걸을 때 골프우산을 쓰는 게 좋다. 모자도 꼭 착용해야 한다. 모자는 챙만 있는 선캡 보다는 머리를 덮을 수 있는 모자가 좋다. 선글라스도 필수다. 이왕이면 렌즈가 큰 선글라스가 효과적이다. 모든 선글라스가 다 자외선 차단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UV차단이 되는 렌즈인지 세심하게 확인하고 착용해야 한다. 여성골퍼라면 왼손과 마찬가지로 오른손에도 장갑을 쓸 것을 권장한다. 강렬한 여름 햇빛에 오른 손등이 왼 손등에 비해 눈에 띠게 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무더위 땐 체력소모 줄여야 스코어 잘 나와
무더위 속에서 라운드를 하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져 미스 샷이 나오기 쉽상이다.
미스 샷을 피하려면 페어웨이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클럽으로 코스를 공략하는 것이 좋다. 벙커나 해저드 등 장애물이 많은 홀에서는 거리에 연연해하지 말고 다음 샷을 감안한 자신있는 샷으로 위험을 줄여가는 쪽이 좋다.
또한 체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샷을 하지 않을 때는 과도한 연습스윙 보다는 그늘을 찾아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캐디가 있을 때는 그린에서 먼저 홀아웃을 했을 경우 먼저 그린을 떠나 나무그늘로 이동해도 규칙 위반이 아니다. 그늘 안에서 동반자의 경기를 지켜보며 박수를 쳐주면 된다. 오르막 지형에서는 최대한 카트를 타고 이동하자.
수건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여분으로 3~4개정도 챙겨와 그늘집에서 휴식을 취할 때 찬 수건으로 목덜미를 마사지해주고, 나머지 수건은 카트에서 사용한다. 큰 수건은 땀을 닦는 용도로 사용하고, 작은 타월은 항상 뒷주머니에 넣고 샷 하기 직전 그립을 닦아준다.






장마철엔 여벌 옷 챙기고, 낙뢰사고 주의해야
‘땡볕라운드’를 하다 보면 골퍼들에겐 달갑지 않는 장마가 찾아온다.
“덥지 않아 차라리 낫다”는 골퍼들도 있지만 달갑지 않은 손님임엔 틀림없다. 비와 눅눅함에 골프를 즐기기도 어렵고 스코어도 제대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전 준비만 철저히 한다면 여름 비는 폭우가 아닌 이상 맞으면서 하는 맛도 괜찮다. 
빗속 라운드는 한 마디로 물기와의 전쟁이다. 물기로 그립이 미끄러워지면 미스 샷은 물론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립이 미끄러지는 느낌 때문에 그립을 꽉 쥐게 되고 힘이 들어가 스윙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그립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수건으로 틈 날 때마다 그립을 닦고 장갑도 여러 개를 준비해 라운드 중 수시로 교체하면 한결 편안한 샷을 할 수 있다. 필자는 아예 수건으로 그립을 감싸고 이동하기도 한다.
체온 유지도 중요하다. 여름이라도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불면 추위를 느끼게 되므로 여벌의 옷을 준비해 몸의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모자를 쓰는 것도 체온 유지에 매우 도움이 된다.
또한 우중(雨中)골프는 플레이를 빨리 진행하려고 쫓기듯이 라운드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높은 습도와 낮은 기압은 관절 내 기능변화를 일으켜 관절 손상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평소보다 스트레칭을 시간을 늘려 몸을 더 많이 풀어줘야 한다. 비 오는 날에는 조금 일찍 도착해 몸을 풀고 그늘집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체온을 유지하는 것도 좋다.
비가 올 때 늘 동반되는 낙뢰도 주의해야 한다. 장마철이나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지고 난 후 뉴스에서는 골프장에서 낙뢰 사고로 골퍼가 사망했다는 뉴스를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골프장 낙뢰사고는 골퍼들의 안전 불감증이 가장 큰 원인이다. 골프장은 일반적인 곳보다 낙뢰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클럽을 들고 플레이를 지속하는 것은 자살행위다. 낙뢰가 치기 시작하면 우산이나 골프채를 휴대하지 않도록 하고 재빨리 그늘집이나 대피소로 이동해야 한다. 커다란 나무 밑이나 바위 옆 등은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상식이다.


<장마철 클럽 관리>

헤드관리 요령
* 라운드가 끝난 후 마른 타월로 물기를 제거하고, 최소 하루 정도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헤드가 위로가게 거꾸로 세워놓고 말려 준다.
* 녹이 많이 생기는 장마철 클럽 헤드는 베이비오일이나 WD-40과 같은 약품을 부드러운 천에 묻혀 헤드를 골고루 닦아주면 미세한 막이 생겨 산화를 방지해 준다.

샤프트관리 요령
* 클럽헤드와 샤프트의 연결부위 물기는 마른 수건으로 깨끗하게 잘 닦아준다. 이 부분에 녹이 슬게 되면 스윙중에 샤프트가 부러질 수도 있다
* 스틸은 중성세제를 이용해 닦은 후 마른 수건을 물기를 제거하고, 그라파이트는 세제 없이 융이나 천등을 사용해 부드럽게 닦아준다.

그립 관리 요령
* 그립에 묻은 찌든 때를 닦아낼 때는 그립을 세제나 비눗물을 묻혀 칫솔 등으로 살살 문질러 주면 된다. 고무그립은 그늘진 곳에서 말려 주고, 실 그립은 뜨거운 드라이기로 말려 주어야 고무의 마찰력이 더욱 살아난다.
 
* 고무그립은 젖은 수건으로 닦고, 실 그립은 칫솔로 닦는다!


이윤희 기자 / golf003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