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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우와 플라멩고의 열정이 느껴지는 스페인





 스페인은 유럽의 남서쪽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해 있으며, 서쪽으로는 포르투칼, 북쪽으로는 프랑스 그리고 남쪽으로는 모로코가 자리잡고 있다. 전통적인 농업국가로 유럽 중 농업의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에 속하며, 소맥, 감귤류, 포도, 올리브 등이 유명하다. 또한 대서양 천혜의 어장으로 원양어업 및 근해어업이 활발하며, 무엇보다 관광산업이 중요한 소득원이 되고 있다.

수도보다도 인기있는 관광 도시, 바르셀로나 스페인 제2의 도시인 바르셀로나는 피카소와 천재건축가 가우디를 배출한 도시로 유명하다. 이베리아 반도의 북동부 지중해의 카탈루냐 지방의 중심으로 온난한 기후를 나타낸다. 바르셀로나는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구시가지와 현대의 빌딩이 들어차 있는 신시가지로 구분된다. 가우디의 건축물인 성가족교회를 비롯해 구엘공원과 몬세라토 수도원 등 워낙 볼거리가 많은 도시이기 때문에 적어도 3일 이상은 둘러봐야 이 도시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가우디의 성가족교회
성가족교회은 가난한 신자들의 민간단체인 산호세협회에 의해 1882년에 건설되기 시작했으며, 1891년부터 안토니오 가우디가 건축에 참가했다. 가우디 사후인 현재에도 계속적으로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미완의 교회이다. 현재 완성된 부분은 착공을 시작한지 100년만인 1982년에 완성된 것으로 지하예배당과 그리스도의 탄생을 주제로 한 안쪽의 107m 높이의 쌍탑과 양측의 98.4m 높이의 탑이다. 앞으로 건설될 부분은 170m 높이의 중앙탑과 그 뒤의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 140m의 탑이다. 따라서 가우디의 성가족교회의 완성은 앞으로 100~200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구엘공원
도심에서 떨어져 있는 조용한 공원으로 가우디의 재기발랄한 작품들로 채워져 있으며, 오랜 역사만큼 바르셀로나 시민들의 정신적 안식처로 자리하고 있다. 구엘공원의 정문은 특이한데 두 개의 범상치 않게 생긴 집이 현관 역할을 하고 있다. 정문을 들어서면 정면으로 계단이 나오고 계단 한가운데쯤 관광책자들의 바르셀로나 편에 한번쯤 등장하는 모자이크 도마뱀이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몬세라트 수도원
바르셀로나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몬세라트 수도원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에 위치해 있는 수도원이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돌아 한참을 올라가면 마치 딴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 드는데, 이 곳은 소원을 들어준다는 검은 성모상을 모신 성당과 80명의 남자수사들이 살고 있다. 자연을 사랑하는 만큼이나 신앙심이 깊었던 가우디가 자주 찾은 곳이기도 하다. 






고원지대에 위치한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마드리드는 4백여년간 스페인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유럽의 타국가의 수도 중 가장 높은 고지대인 해발 646m에 자리하고 있는 고원도시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마드리드는 유럽 문명과 오리엔틱적 요소가 잘 결합되어 있어 그 매력을 더하고 있으며, 고색창연한 건축물과 미술관, 박물관, 유적들이 많이 남아있다. 그러나 신시가지에 들어서면 현대적인 빌딩거리가 펼쳐지며 교외에는 공장과 고층건물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주변으로 팽창해 나가는 대도시의 활기를 느낄 수 있다. 마드리드는 다양한 문화와 유적이 산재되어 있는 곳으로 시간의 여유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효과적인 관광을 위해서라면 현지 여행사의 관광상품이나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슬람 교도의 마지막 거점, 그라나다
눈 덮인 시에라네바다 산맥 기슭에 위치한 그라나다는 이슬람 교도에 의한 이베리아 반도 지배의 마지막 거점으로 번영했다. 시내에는 3개의 언덕이 있다. 사비카 언덕은 알함브라 궁전이 있는 곳으로 일명 알함브라 언덕 이라고도 부른다. 이곳은 담홍색의 성벽과 탑이 성벽과 탑이 선명하게 부각되는 전망 좋은 곳으로 시내와 주변의 경치까지 볼 수 있어 좋다. 알바이신 언덕은 이슬람교도들의 마지막 도피처로서 오밀조밀하고 작은 골목길이 인상적이다. 이 언덕 중간에 있는 산 니콜라스 성당 앞은 그라나다에서 알함브라 궁전의 전체적인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다. 끝으로 사크로몬테 언덕은 동굴 속에서 사는 집시들로 유명한 곳이다, 동굴 속을 주점으로 개조하여 관광객을 상대로 강렬한 리듬의 플라멩고를 보여준다.

스페인의 세계 문화 유산 도시, 코르도바
 20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코르도바는 로마인과 이슬람인 들의 영향을 많이 받은 도시이다. 이 도시는 수세기에 걸쳐 흘러 들어온 다양한 문화로 인해 문화적으로 풍요로울 뿐만 아니라 도시 곳곳에 그 흔적들이 남아있다. 꾸불꾸불하고 좁은 거리에서는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문화로 인해 풍요로워진 도시의 놀라운 유적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 거리를 정처 없이 걸어 다니다 보면 다양하고 놀랍고 조용하고 숨겨져 있는 듯한 코르도바의 광장에서 조금씩 몇 세기 전에 여전히 머물러 있는 듯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전통적인 코르도바 정신이 스며나오는 거리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다양한 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는 도시를 채우고 있는 초목의 냄새와 색상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진정한 스페인, 세비야
마드리드에서 남서쪽으로 5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세비야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 내 세비야 주의 주도로, 스페인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이다. 도시를 북에서 남으로 가로지르는 과달키비르강의 상류 연안에 자리잡은 이곳에는 오늘날 70만명에 가까운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과거에 이곳 세비야 항은 스페인과 아메리카 대륙 간 무역거래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지 역할을 했으며, 스페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투우와 플라멩고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또한 세비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 히랄다 탑은 남아있는 이슬람 유적 중 가장 잘 알려진 것 중 하나이기도 하다.


※ 여행시 주의사항
- 스페인에는 시에스타라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낮잠을 자는 관습이 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상점이나 사무실의 업무를 중단하고 잠을 잔다. 관광지에서도 그 시간에는 문을 닫는 경우가 있으니 미리 체크해봐야 한다.
- 공원이나 광장 등에 공중화장실이 있긴 하지만 시간에 따라 닫혀있기도 하며, 불결할 뿐만 아니라 여성용이 없는 곳이 많으므로 백화점이나 카페테리아 등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 이탈리아 못지 않게 소매치기가 기승을 부리는 곳이다. 특히, 동양인들은 많은 현금을 소지하고 있다고 인식되어 범죄의 대상이 되곤 한다. 외출 시 과도한 현금 지참은 피하고 숙소에 비치되어 있는 금고나 호텔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부득이한 경우 여러 곳에 분산하여 휴대하도록 한다.
- 여행지에 대한 사전 정보 및 유의사항, 재외공관 주소를 사전에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 마드리드 시내에서는 수돗물을 직접 마셔도 문제없으나, 바르셀로나는 경수이므로 가급적 생수를 구입해서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 사진=하나투어(www.hanatour.com) >

이윤희 기자 golf003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