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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2.28' KIA 선발진, 두산 판타스틱 4를 능가했다

 KIA 선발 임기영(사진 오른쪽)과 포수 김민식이 29일 오후 서울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 도중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강력한 선발투수 4명을 일컫는 '판타스틱 4'는 두산 베어스뿐만 아니라 KIA 타이거즈에게도 있었다. 헥터와 양현종, 팻딘 그리고 신예 임기영으로 이어지는 KIA의 1~4선발진이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의 압도적인 정규리그 제패와 한국시리즈 우승에는 '판타스틱 4'로 불리는 강력한 선발 4인방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니퍼트, 장원준, 보우덴, 유희관으로 이어지는 선발투수 4명은 나란히 최소 15승 이상을 챙겼다. 이는 KBO 리그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다.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은 플레이오프를 뚫고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판타스틱 4'가 있기에 자신만만했다. 비록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절대적인 신뢰를 유지했다.

한국시리즈 뚜껑을 열자 KIA의 선발진은 두산의 '판타스틱 4'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두산 선발진을 능가하는 호투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수놓았다.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은 두산 유희관과 KIA 임기영의 선발 맞대결로 경험과 관록 등 여러 면에서 두산에게 결코 나쁘지 않은 매치업 카드로 보였다. 게다가 두산에게는 홈경기 어드밴티지도 있었다.

유희관은 잘 던졌다. 임기영은 그 이상이었다. 5⅔이닝동안 탈삼진 6개를 솎아냈고 볼넷없이 6안타를 허용하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임기영에게 이날 경기는 자신의 한국시리즈 통산 첫 번째 등판이자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었다. 

하지만 임기영은 '포스트시즌 루키' 같지 않았다. 투심패스트볼을 포함해 직구 32개를 던졌고 체인지업 역시 32개를 던졌다. 임기영의 변화구는 특히 김재환, 오재일 등 타격 감각이 좋은 좌타자들에게 큰 효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