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황인춘(43)이 ‘현대해상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 5천만원, 우승상금 1억 5천만원)’ 에서 연장 네 번째 승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품에 안았다.

2010년‘한중투어 KEB 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 우승 이후 7년만에우승을 추가한 황인춘은 개인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29일 경남김해시에 위치한 정산컨트리클럽 별우, 달우코스(파72. 7,276야드)에서 진행된 대회 마지막 날 황인춘은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타를줄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냈다.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황인춘은 마지막 18번홀(파4)을 남기고 1타 차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마지막 홀에서 파만 기록해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지만 두 번째 샷이 그린사이드벙커에 빠지는 등 보기를 적어내 이날 6타를 줄인 강성훈(30), 2타를줄인 최민철(29)과 피할 수 없는 연장 승부에 접어들었다.

이는 올 시즌 다섯 번째 연장전으로 지난 2008년 다섯번의 최다 연장 승부와 타이를 이뤘다.

 18번홀에서진행된 연장 첫 홀에서는 세 선수 모두 파를 적어내 승부를 내지 못했다. 연장 두 번째 승부에서 황인춘과강성훈이 파를 기록한 반면 최민철은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우승권에서 먼저 멀어졌다.

연장 세 번째 홀 또한 나란히 파를 적어낸 황인춘과 강성훈은 연장 네 번째 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황인춘과 강성훈은 티샷이 우측으로 밀려 위기를 맞았지만 두 선수 모두 두 번째 샷으로 온 그린에 성공했다.

하지만 강성훈이 1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한 사이황인춘은 침착하게 파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다.

지난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이상엽(23.JDX멀티스포츠)과 결승전에서 5개홀을 남기고 4개홀을이기고 있었으나 5개홀을 모두 내주며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한번에 털어내는 순간이었다.

황인춘은 우승 직후 “사실 우승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니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했는데 말로 표현할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 라고 말한 뒤 “오늘 경기 시작전에 창피하게 경기하지 말자라고 생각했다. 내 플레이만 하고 후회 없이 경기하자고 마음 먹었었는데 우승으로이어져 기쁜 마음이다.” 며 감격해 했다.

이어 “연장전에 합류한 것 만으로도 만족했었다. 이 정도로 창피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장전에갔을 때도 긴장하지 않았다. 퍼트도 마음 편하게 했다. 그게오히려 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고 말했다.

가장 최근에 3명의 선수가 연장 승부를 펼친 것은 2013년 ‘발렌타인 챔피언십’ 에서브렛 럼포드, 마커스 프레이저, 피터 화이트보드가 경쟁한것으로 당시 브렛 럼포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황인춘은 이 대회를 포함해 3번의 연장 승부를 펼쳤다. 2008년 ‘제27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에서 노승열(26)과연장 승부에서 우승한 적 있고, 2009년에는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 에서 맹동섭(30.서산수골프앤리조트), 배상문(31), 김대섭(36.삼성금거래소)과 연장 접전을 펼쳤으나 맹동섭에게 우승을 내준 바 있다.

강성훈은 장타를 앞세워 2013년 이후 4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으나 황인춘에 막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강성훈은30일(월) 바로미국으로 출국해 한 주 휴식을 취한 뒤 PGA투어에서 우승 사냥에 나선다.

첫 우승을 노렸던 최민철은 바로 전 대회였던 ‘카이도시리즈카이도 Only 제주오픈 with 화청그룹’ 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정한밀(26.삼육식품)과 단독 2위로 최종일을 맞은 손준업(30)은 이날 각각 5타와 4타를잃고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대회 호스트 최경주(47.SK telecom)는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 공동 28위로대회를 마쳤다.

[자료제공 = 한국프로골프협회 (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