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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경력 1년 4개월만에 티칭프로가 된 '강보아'




골프를 시작한지 1년 반도 안 되서 티칭 프로 자격증을 따낸 강보아(24세, 한국골프대학 경기지도과 1학년)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떻게 성장했는지

어려서부터 뛰어다니는 것을 좋아해 부모님께서는 공부보다 제가 하고 싶어 하는  운동을 적극 지원해주셨어요.
골프를 시작하기 전에는 특공무술과 유도, 합기도,  태권도 등 활동량이 많은 운동을 즐겼는데, 그 중 유도는 전남 전국체전에 출전하여 동상까지 입상한 경험도 있어요. 그러다가 부모님의 권유로 골프를 알게 되면서부터 골프의 매력에 빠져 진로를 전향하게 되었어요. 예체능에 유독 관심이 많았던  터라 운동뿐만 아니라 음악에도 관심이 많았거든요. 중학교 때 국악을 시작하면서  담양 예술 고등학교 진학을 목표로 하였으나 가세가 기울기 시작하면서 진학을 포기하고, 골프 특성화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죠. 비록 골프 특성화 고등학교에  입학하기는 했지만 골프에 대한 관심이나 흥미가 있지는 않았고, 졸업 후 체육 선생님이 되고자 했기 때문에 골프보다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안 믿으시겠지만요.(웃음)  하지만 꿈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더라고요.
 



골프와의 인연

고등학교 졸업 후에야 골프에 입문하게 되었어요. 1년 동안 아카데미에서 밥 먹고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연습에만 몰두 하면서 골프를 배웠어요. 그 결과 ‘제1회 대불대학교 총장배 골프대회’에서 18등, ‘제48회 전남도민체전’ 여자부 2위, 단체전 1위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골프란 운동의 마력에 점점 빠지게 되었던 거죠. 그러나 비싼 레슨비를 감당할 수 없었고, 어느 순간 회의도 들어 1년간 열심히 했던 운동을 그만하기로 마음먹었었어요. 그 후 1년 동안은 부모님 일을 도와 드리며 각종 알바를 통해 돈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나서 내가 걸어가야 할 길에 확신을 가지게 되면서 다시 채를 잡은지 4개월만에 KLPGA 티칭프로를 합격한 영광을 안았네요.


자격증 취득 소감

골프선수들에 비해 시작도 늦었고, 골프를 그만 둘까 생각 한적도 여러번 있었지만 그 고비를 넘기고 나니 좋은 날이 오네요. 다만 ‘그때 포기 하지 않고 골프를 꾸준히 했으면 더 빠른 성과를 거두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과 후회는 좀 들지만 다시 시작한 것에 대해 너무 잘했단 생각이 들고, ‘하면 된다’는 희망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골프대학의 자랑

TV를 시청하던 중 한국골프대학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처음에는 우리나라에 저런 대학이 있었나? 하며 신기해하며 반신반의 하다가 입학을 결심하게 되었는데, 입학을 하고 나서 보니 골프대학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참 많더라고요.
첫째,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제공해주고,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수업시간을 제외한 아침, 저녁으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둘째, 교수님들이 Open mind 로 학생들 한명 한명에게 관심을 가져주시면서 레슨해 주세요. 때론 친구처럼, 때론 부모님처럼 학생들을 격려해주고 아껴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셋째, 학교에 연습시설이 다 갖추어져 있어서, 72타석기를 비롯해서 국내 어느 대학에도 없는 숏 게임장이 구비되어 있고, 체력을 단련할 수 있는 웨이트 트레이닝장도 있어 운동을 하기에 적합한 시설이라고 생각해요. 저를 비롯한 우리학교 학생들이 학교에 있는 동안만큼은 이 시설을 다 누리며 열심히 운동할 수 있었으면 해요.
 



최종 목표 및 다짐

졸업 전까지 세미와 KLPGA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학교생활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나아가서는 유명한 골프선수가 되고 싶어요. 훗날 지금 골프대학의 교수님들처럼 강단에 서서 나와 같이 골프를 사랑하는 학생들에게 꿈을 키워주고 또 가르쳐줄 수 있는 능력 있는 교수가 되고 싶기도 해요. 제가 욕심이 참 많죠?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티칭 프로의 자격증 취득을 발판삼아 다시 한 발짝 도약하고자 운동에 매진할 생각입니다.

이윤희 기자 golf003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