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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M' 스포츠매니지먼트의 새 지평을 연다.

 스포츠매니지먼트의 새 지평을 연다
‘BSM(부림)스포츠매니지먼트’

‘BSM(부림)스포츠매니지먼트(대표 안형진· 44)’는 작년 10월 설립돼 올 10월에 꼭 1년을 맞았다. 한때 야구를 했던 안 대표와 장진우(33), 김재현(제이 킴·33)) 이사가 뜻을 합쳐 출범했다. 장 이사와 김 이사는 중·고교를 함께 다니며 야구를 한 동기동창이다. 
기존의 스포츠매니지먼트회사가 주로 선수들의 스폰서 계약을 책임지고 뒷바라지 하는 일에 집중하는 반면 BSM스포츠매니지먼트는 여기에 아카데미사업과 선수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투어선수에게는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최고의 매니지먼트를 제공하고 투어선수를 꿈꾸는 꿈나무들에겐 투어선수가 되기까지 최적의 훈련시스템을 제공해 훌륭한 선수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선진국에 비해 시작 단계인 우리나라의 스포츠매니지먼트 시장에서 골프를 시작으로 야구 등 앞으로 다양한 종목으로 매니지먼트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안형진 대표는 사업가이자 싱글 핸디캡 골퍼인 골프마니아, 모교를 후원하다 골프하는 학생 중 어려운 사람 돕고 싶어 김재현 장진우 이사와 함께 BSM스포츠매니지먼트 설립

안형진 대표는 사업가이면서 골프마니아다. 70대 타수를 치는 싱글 핸디캡 골퍼다.
장충초·중과 경기상고를 나와 중국 동북사범대학을 졸업했다. 그 후 고려대학교 공학대학원에서 공부했다. 현재 ‘한국표면화학’과 ‘부림양행’ 대표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BSM스포트매니지먼트를 차린 데는 사연이 있다.
안 대표는 장진우 이사에게 골프레슨을 받은 적이 있다. 장 이사가 부천 웅진플레이도시 골프장에서 티칭 프로로 있을 때다. 장 이사는 “안 대표님은 골프를 통해 알게 됐어요. 대표님은 골프를 잘 치고 관심이 많은 분이죠. 예전부터 모교에 불우학생들을 돕고 있었죠. 그러다 골프하는 학생 중에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마침 제 친구인 김재현 이사가 혼자서 스포츠매니지먼트를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도와 줄 부분이 있나 찾다가 결국 의기투합해 세 사람이 같이 BSM매니지먼트를 차리게 된 것.”이라고 들려줬다.
회사 설립 준비는 김 이사가 거의 도맡다시피 했다. 

김시진 전 야구감독의 아들인 김재현 이사는 야구 선수 출신으로 대학에서 스포츠경영을 전공하고 스포츠매니지먼트 일을 해 본 경험을 살려 BSM 설립 도맡다시피 해

김재현 이사는 초등 4학년 때 야구를 배워 5학년 때 그만뒀으나 중학교 2학년 때 다시 했다. 고교를 거쳐 홍익대 1학년 때까지 야구를 하고 그만뒀다. 대학에서 그는 스포츠경영을 공부했다.“아버지(김시진 전 야구감독)가 운동을 하면서 프로 선수들을 만나 보고 어려움을 알게 됐죠. 야구 선수들이 모두 프로 선구가 되는 게 꿈이지만 저는 달랐어요.” 그의 얘기다.

옆에 있던 장 이사는 “김 이사는 본인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장래 희망란에 ‘스포츠매니지먼트’라고 적혀 있다. 정말 남달랐다.”고 귀뜸했다. 김 이사는 2007년 호주에 2년간 유학을 갔다.

“호주에서 랭귀지 스쿨에 다니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났죠. 그때 성격이 많이 바뀌었어요.” 그는 혼자 스포츠매니지먼트사를 차려 일을 해왔다. 그러나 여러 어려움 때문에 회사를 접고 BSM스포츠매니저먼트에 합류했다.

장진우 이사는 김재현 이사와 중·고 동기동창으로 야구를 하다 아버지 권유로 골프로 전향해 선수생활과 티칭프로까지 해

장진우 이사는 야구를 하다 고교 3학년 때 아버지(장석일)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
핸드볼 명문인 성균관대학교에서 핸드볼 선수를 지냈던 아버지는 취미 생활로 골프를 치고 있었다.
장 이사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야구를 했는데 아버지의 권유로  야구에서 골프로 전향했죠. 야구는 역동적인 반면 골프를 정적이라 처음엔 답답하기도 했어요. 그러나 야구를 했던 게 골프에 도움이 됐어요. 운동신경이 발달해 골프가 크게 어렵지 않았다.”고 했다.
장 이사는 고교를 졸업하고 캐나다 몬트리올에 1년간 골프유학을 갔다. 외삼촌이 그곳에 이민 가 있었다. 그곳에서 골프를 열심히 친 장 이사는 2011년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프로(준회원)에 입문했다.
장 이사는 5, 6년간 2, 3부 투어도 뛰고 골프레슨도 했다.

BSM스포츠매니지먼트는 KPGA 코리안투어 김기환 프로 등을 소속 선수로 영입, 앞으로 5년내 KPGA와 KLPGA 프로 30% 정도 소속 프로로 영입할 목표 세워 두고 뛰는 중

BSM스포츠매니지먼트는 설립과 동시 KPGA 코리안투어 김기환 프로를 소속 선수로 영입하고 김 프로와 볼빅간 메인 스폰서 계약을 주선했다. 김기환(26) 프로는 2009년 국가대표를 지냈으며 2012과 2015년 KPGA 덕춘상(최저타수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에는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했다. 앞서 2016년 ‘동아제약 동아ST 챔피언십’과 2015년 ‘제58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장 이사는 “김기환 프로가 BSM 식구가 된 후 성적이 아주 좋아지고 있고 8월말 현재 상금 순위 9위에 올라 있어 머지 않아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 KPGA 코리안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중 우승권에 있는 몇몇 선수와 소속 계약을 추진 중에 있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BSM스포츠매니지먼트는 앞으로 3~5년 내 KPGA와 KLPGA 투어 프로 중 약 30%(남녀 각 15%)를 소속 선수로 영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골프가 개인 운동이긴 하지만 스폰서 계약이나 훈련 등을 매니지먼트가 일괄적으로 관리해 주면 훨씬 유리하다는 게 장 이사의 주장이다.

내년 학생골프대회 개최도 검토 중, 앞으로 선수 양성과 데이터 베이스 사업, 프로암 대회 등도 계획하고 있어. 선수들이 편안하게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싶어. 훈련장소나 전지훈련, 헬스클럽, 의료지원, 해외 스케줄이나 해외 Q스쿨 지원도 가능

내년 학생골프대회 개최도 검토 중이다. 
장 이사는 “유소년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고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진행 중.”이라면서 “자체적으로 대회를 운영하면서 배울 점도 많을 것.”이라고 했다.
선수 양성과 데이터베이스 사업, 프로암 대회도 계획하고 있다.  
김 이사는 “주니어 선수들을 어릴 때부터 관리해 줄 방안을 세우고 있다.”며 “어려운 선수들은 BSM에서 자체적으로 후원하고 도와줄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이사는 “국내 시장에서 스포츠매니지먼트가 성장하기 힘들고 어려움도 많다는 것을 알지만 운동 선수들이 BSM에 몸 담고 있는 동안에는 편안하게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밝혔다.
BSM스포츠매니지먼트는 소속 선수들에 대해 훈련장소나 전지훈련, 헬스클럽, 의료지원 등을 공통으로 지원하는 부분이 있다.
또 계약 내용에 따라 해외 스케줄이나 해외 Q스쿨 지원도 가능하다. 
김 이사는 “선수들마다 필요한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선수 개개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각자 맞춤식 계약서를 쓰도록 하고 있다.”면서 “모든 선수들의 계약서가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다 다르다.”고 했다.

수원 태광CC 연습장에 있는 정성한 프로와 부천 웅진플레이도시 연습장에 있는 최기동 프로가 ‘BSM아카데미’로 간판을 바꿔달 예정. BSM에선 개별 원장 체제로 운영할 것

BSM스포츠매니지먼트의 또 다른 축은 아카데미 사업이다.
현재 수원 태광CC 연습장에 있는 정성한 프로와 부천 웅진플레이도시 연습장에 있는 최기동 프로가 ‘BSM아카데미’로 간판을 바꿔달 예정이다.
또 인천에 있는 유명 회원제 골프장 연습장도 BSM아카데미로 합류할 예정이다.
장 이사는 “현재 아카데미를 하고 있는 프로들이 BSM 소속이 되면서 개별 원장 체제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면서 “BSM에선 원장과 선수 모두 일괄적으로 관리하게 돼 원장의 부담을 일부 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성한 프로는 “BSM 소속이란 소속감을 가질 수 있고 홍보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 BSM 자체 후원 등 여러 지원사업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BSM스포츠매니지먼트 김재현 장진우 이사는 지난 겨울 김기환 프로와 프로 지망생 등 7명을 데리고 태국 아유타야 노턴랑싯 골프장에 2개월간 전지훈련도 다녀왔다.
장 이사는 “그 골프장에 전지훈련을 다녀왔던 다른 팀 선수 중에 투어 우승자가 나왔다.”면서 “우리 선수 중에서도 우승자가 곧 나올 것.”이라고 웃었다.


안형진 대표 프로필

-1973년 서울 생
-장충초, 장충중, 경기상고 졸
-중국 동북사범대, 고대 공학대학원 졸
-현 한국표면화학, 부림양행, 부림(BSM)스포츠매니지먼트 대표
-안산시 골프협회 이사
-백악장학회 이사

취재 김대진 편집국장 사진 조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