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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의 추운 겨울나기…칼자루 쥔 구단 움직임 집중

 FA 시장에서 준척급으로 평가받는 최준석(왼쪽)과 정의윤. (사진=롯데, SK 제공)

현재 FA 신청 선수 가운데 소속팀이 결정된 선수는 6명에 불과하다. 문규현이 계약기간 2+1년에 총액 10억원으로 롯데 자이언츠에 잔류하며 FA 시장의 문을 열었다. 이후 권오준(2년 총액 6억원)을 제외하면 4명의 선수가 모두 80억원 이상의 계약을 맺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국내 복귀를 저울질하고 있는 김현수를 제외하면 13명의 선수가 소속팀을 찾고 있다. 그러나 생각만큼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모양새다. 구단과 협상에 관한 논의를 나눈 선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최준석, 정근우, 김주찬, 손시헌, 정의윤, 채태인 등은 FA 시장에서 준척급으로 평가받은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들의 장래가 그리 밝지는 않다. 우선 최준석과 롯데의 결별은 확실해졌다. 롯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내부 FA였던 최준석과 이우민이 타 구단 계약 시 보상선수를 받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FA 계약을 맺지 않겠다는 뜻과 함께 보상선수라는 걸림돌로 인해 영입에 고민하는 타 구단의 걱정을 덜어 선수들의 앞길을 열어주겠다는 생각도 함께 녹아있었다. 채태인 역시 넥센 히어로즈가 이같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준석은 주루 플레이에 치명적인 약점이 있지만 한 방이 있는 방망이는 충분히 해결사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평가도 따른다.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올리려는 팀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 그를 영입하려는 구단의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는 것이 걱정이다. 정근우는 원소속 구단인 한화 이글스와 잔류를 두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구단과 견해차를 쉽사리 좁히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손시헌과 김주찬은 잔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FA 자격을 재취득한 만큼 나이라는 걸림돌로 인해 생각만큼 좋은 계약을 끌어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정의윤은 3일 결혼식을 올리면서 FA 협상을 잠시 중단했다.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다시 둥지 틀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외야에 정의윤을 뛰어넘는 선수들이 넘쳐난 것도 정의윤의 협상이 더뎌진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