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선수를 꿈꾸는 골퍼라면 드로우를 충분히 경험한 후, 페이드를 배움으로써 드로우와 페이드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게 된다
2010년 11월 청담동에서 있었던 위창수 선수의 골프 클리닉에 초대를 받은 적이 있었다. PGA 투어 프로 선수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그 중에 꼭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 PGA 투어 프로 선수들의 구질에 관한 것이었다.
위 선수의 말에 의하면 내가 알고 있던 것과 같이 PGA 프로 선수들의 80 ~ 90%가 드로우 볼을 구사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대부분의 선수들이 드로우뿐만 아니라 다양한 샷 메이킹 능력을 필수적으로 갖추고 있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언젠가 남자 초등학생 골프 대회를 참관하였을 때 드로우 볼을 구사하는 선수를 보며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말을 하는 관중을 본적이 있다.
그리고 요즘 한국 남자 선수들이 정확성과 안정성이 높다는 이유로 페이드 볼을 많이 구사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초등학생이면 아무리 스코어가 좋다고 할지라도 신체적으로나 기술적으로 한창 성장해야 할 때이고, 여러 가지 샷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하며 배워야 할 시기이다.
또 세계 무대에 서고자 하는 남자 투어 선수라면 거리와 함께 다양한 샷 메이킹 능력이 필수이다. 드로우 볼이 거리에 대한 이익을 주지만 볼을 세우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파워 페이드란 말이 ‘페이드 구질은 거리 손실’이라는 고정 관념을 깨듯이 요즘은 드로우 구질로도 볼을 그린에 세우는 훌륭한 선수들도 많다.
세계 유명 교습가 Harvey Penick은 “먼저 손과 팔을 적절히 사용하는 훅을 가르쳐라. 그 후 몸과 다리를 적절히 이용하여 훅을 없애는 법을 가르쳐라.” 라고 하였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골퍼 Jack Nicklaus와 많은 세월을 함께 한 교습가 Jim Flick은 다음과 같은 골프 스윙 철학을 가지고 있다.
"활동적인 손의 움직임은 드로우 볼을 배우는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 소극적인 손의 움직임은 훅 방지 스윙을 배우는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 먼저 활동적인 손의 움직임을 통해 감각과 느낌을 배운 다음에 그것을 자제하고 소극적으로 만드는 것을 배운다. (QUIET HANDS는 클럽 헤드 무게에 스스로 반응한다.)”
“훌륭함으로 가는 한 단계로써 볼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보내는 것을 배워야 한다. 훅과 싸운 시기를 겪지 않은 훌륭한 골퍼는 절대 없다. 이것이 어느 정도의 기술 수준에 도달한다면, 그 후 페이드가 너의 샷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거리를 늘리고 드로우를 구사하기 위해 자신의 손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을 배울 때까지 the developmental swing(anti-slice swing)을 고수해야 한다. 그 후 임팩 지역에서 손이 덜 활동적인 the professional swing(Anti-hook swing)을 배워야 한다.”
어린 시기에 드로우나 훅에 대한 충분한 경험 없이 스트레이트나 페이드 구질만 연습했거나, 경쟁 상황에서 필요할 때 드로우 샷 메이킹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지 못하는 골퍼(특히 남자 골퍼)에게는 요즘처럼 길고 어려운 Course Rating과 Slope Rating을 가진 코스에서 개최되는 치열한 세계 무대에서의 성공 기회가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그러므로 투어 선수를 꿈꾸는 골퍼라면 드로우를 충분히 경험하고 페이드를 배움으로써 드로우와 페이드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샷 메이킹 능력과 함께 거리, 정확성 그리고 안정성의 이점을 함께 갖추어야 한다.
골프수행연구소 - 김경백 원장
서울대학교 체육교육학과 졸업
Golf Academy of America 졸업(구 샌디애고 골프아카데미)
GAA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Teaching Certificate/Club Repair Certificate
미국 PGA PAT(실기 테스트) 통과
Henry-Griffitts 클럽 피팅 수료
국민대, 서강대 출강(2009 ~)
골프수행연구소(GPI : Golf Performance Institute) 원장
www.golfpi.co.kr 010-7373-46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