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삼 변호사 칼럼] 몰카 성범죄, 그 불확실성의 세계
지이코노미 문승욱 기자 | 최근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명해진 A씨가 이른바 ‘몰카’ 피의자로 입건됐다. 경찰은 유튜버로 활동 중인 A씨에 대해 여성의 신체 사진을 몰래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내사를 진행해 왔고, 최근 범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정식 수사를 개시했다. A씨는 자신을 고발한 여성 B씨를 두고 “6개월 정도 만났는데 간통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했고, 결국 아내에게 연락하면서 관계가 정리됐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촬영을 하고 인터넷에 유포한 행위는 이른바 ‘초대남’을 구하기 위해 상호 합의 하에 이루어진 거라고 했다. 성범죄 피의자 중에도 억울한 이들이 있다 성범죄 혐의에 처한 의뢰인들을 만나다 보면 하나같이 억울하다고 얘기한다. 이 중에는 실제 범죄를 저지르고도 잡아떼는 이들도 있지만, 진짜 ‘억울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 A씨 사건은 이 두 경우 중 어떤 쪽이 맞을지 애매한 사건이다. 그가 억울하게 모함을 당했느냐 아니냐가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문제는 A씨 같은 피의자는 범죄 혐의를 입증하는 것도 반박하는 것도 어렵다는 점이다. A씨 와 B씨가 만나 깊은 관계를 맺었으며, 여성이 나온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됐다. 당연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