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소미 기자 | 올 1월부터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 시행됐다. 약 7개월 동안 고용노동부는 총 124건의 중대재해 사건을 공식 수사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가 "큰 틀에서 모든 근로자가 기본권을 보장받아야 한다"며 중대재해처벌법 전면 확대·적용의 점진적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혀 관심을 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기업의 안전보건조치를 강화하고, 안전투자를 확대하여 중대산업재해를 예방, 종사자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중대재해는 크게 중대산업재해와 중대시민재해로 구분된다. 중대산업재해는 사망자가 발생하거나 전치 6개월 이상의 부상자가 2명 이상,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한 때를, 중대시민재해는 특정한 원료나 제조물, 혹은 공중교통수단이나 공중이용시설의 설계, 설치, 관리, 제조상의 결함을 원인으로 하여 재해가 발생했을 때를 의미한다. 그렇기에 사업자나 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확보 의무를 위반하여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했다면 처벌한다. 이에 대해 법무법인 효민 이승환 변호사는 “노무를 제공하는 자가 업무와 관계되는 건설물, 설비 등에 의하거나 작업 또는 업무로 인하여 사망이나 부상, 질
지이코노미 이소미 기자 | 술은 신의 선물이자 악마의 유혹이라 불린다. 올바르게 마신다면 즐거움과 여유를 느낄 수 있지만,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마시면 우리네 삶을 송두리째 쥐고 흔들기 때문이다. 술을 절제하지 못해 발생하는 대표적 문제가 바로 '음주운전'이다. 술이나 약물을 마신 후 정상 상태로 신체가 회복되기 전에 교통수단을 운전하는 행위를 아울러 말한다. 자신뿐 아니라 타인까지 다치게 하는 음주운전은 명백한 범죄다. 도로교통법제44조 제4항에서는 "제1항에 따라 운전이 금지되는 술에 취한 상태의 기준은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퍼센트 이상인 경우로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혈중 알코올농도의 수치가 0.03% 이상이면 음주운전으로 형사처분이 부과된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이상~0.08% 미만이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며 0.08% 이상~0.2% 미만이면 2년 이하의 징역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아울러 음주운전에 대한 제재는 형사처벌로 끝나지 않는다. 징역이나 벌금형 외에도 행정적, 민사적 제재가 동반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이상 0.08% 미만이라면 100일 동안
지이코노미 이소미 기자 | 2022년 추석명절이 다가온다. 최근에는 명절연휴를 지나면서 자녀들이 직접 나서서 부모님의 ‘황혼이혼’이나 ‘졸혼’을 도와드리는 경우도 상당하다. 최근 ‘졸혼’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는데, 이혼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졸혼을 언급하는 사례가 제법 많다. 명절이혼의 경우, 통계청이 2019년에 발표한 ‘최근 5년간 이혼 통계’에 의하면 설명절 직후 2~3월과 추석명절 직후 10~11월의 이혼 건수가 직전 달 대비 평균 11.5%나 많았다. 특히, 명절 직후에는 협의이혼 신청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황혼이혼의 경우, 통계청 발표 ‘한국의 사회동향 2020’에 따르면 2019년 혼인 지속기간이 20년 이상인 황혼이혼건수가 3만 8,446건으로 전체 이혼 건수 가운데 34.7%를 차지했다. 이혼한 부부 3쌍 중 1쌍이 황혼이혼에 해당한다는 사실이다. 추석명절은 가족들이 모이는 화목한 자리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는 명절스트레스도 상당한 편이다. 실제로 고부갈등과 장서갈등은 민법 제840조 제3호에서 정한 재판상 이혼원인으로 ‘배우자 또는 그 직계존속으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라는 사유를 규정하고 있다. 배우자뿐 아니라 그
지이코노미 이소미 기자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나치게 빠른 2차성징이 나타나는 성조숙증을 진단받은 아동이 2019년 10만8천여 명에서 2021년 16만6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2년간 무려 53% 이상 증가한 것이다. 골 성숙이 일찍 촉진되면 빠르게 성장하지만, 성장판이 일찍 닫히면서 최종 성인 신장이 작아지게 된다. 또래에 비해 빠르게 발달한 외형은 소외감을 비롯해 심리적인 부담감, 스트레스를 야기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성조숙증을 겪는 아이들은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성조숙증에 의한 부정적 폐해는 신체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성조숙증은 비만과도 연관성이 높은 만큼 성장 균형과 적정 체중 유지에 관한 개인별 맞춤 관리가 필요하다. 의학적으로 성조숙증은 여아의 경우 만 8세 이전에 유방 발달이 시작된 경우 남아의 경우 만 9세 이전에 2차 성징이 시작되는 경우다. 출생 체중과 신장, 부모의 키, 사춘기 발현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진단한다. 진성 성조숙증과 가성 성조숙증으로 구별된다. 뇌하수체에서 성선자극호르몬의 분비 증가가 조기 활성화된 경우를 진성 성조숙증, 성선자극호르몬이 증가되지 않고 난소 등
지이코노미 이소미 기자 | 상가 임대차 관계에서 많이 활용되는 제도로 ‘제소전화해’와 ‘명도소송’이 있다. 제소전화해는 소송 제기 전 화해한다는 의미로 건물주와 세입자가 처음 계약을 맺거나 계약 갱신, 매매로 인한 소유자 변경 등 처음 계약과 상황이 변했을 때 민사분쟁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기 전 화해를 원하는 당사자의 신청으로 행해지는 것을 뜻한다. 반면 명도소송은 건물주가 권리가 없는 세입자를 내보내기 위해 제기하는 소송으로 임대차 계약이 종료되었는데 임차인이 여러 가지 이유로 계속해서 불법 점유하거나 불법 점유자가 있는 경우, 그 점유자를 상대로 그 부동산의 점유를 이전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상가임대차계약에 대한 이해없이 임차인과 임대인이 마찰을 빚는 경우가 늘고 있다. 부동산 법은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한 법들이 존재하고 누군가가 내 건물을 불법적으로 점유하고 있다 하더라도 소유자가 강제로 퇴거를 시키기 어려운 상황이 도래하기 쉽기 때문이다. 홍석룡 변호사는 “상가 임대차 보호법에 따라 임차인은 갱신요구를 통하여 5년 또는 10년의 임대기간을 보장받을 수 있다, 만약 임차인이 차임을 연체하거나 의무임대기간의 기간을 다 채운 후 계약해
지이코노미 이소미 기자 | '왕자의 난' 또는 '형제의 난'이라고 불리는 재벌가의 상속 분쟁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비단 재벌이 아니더라도 몇 년 새 부동산, 주식 시가가 급등하면서 일반 가정 상속 분쟁도 증가하고 있다. 해외 거주자가 늘어남에 따라 피상속인과 상속인의 국적 불일치, 해외 자산 관리 등 분쟁 요소가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다. 실제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상속인간 분쟁으로 상속재산분할 심판청구가 제기된 건수는 2020년 기준 2,095건에 달한다. 상속 관련 소송이 5년 사이에 2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상속 분쟁 장기화는 가족 분열로 이어질 수 있기에 '미리' 관련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이와 관련해 법률사무소 직지 윤한철 변호사는 “상속 분쟁을 하다보면 가족이 남보다 못한 원수가 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라며 “상속과 증여는 절세 전략, 노후 대비, 유지(遺志) 전달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므로 선제적 준비로 법적 타당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상속이란 상속 개시된 때부터 피상속인의 일신전속권을 제외하고 피상속인의 재산에 관한 포괄적 권리의무가 상속인에게 승계되는 것이다. 재산뿐 아니라 빚까지 상속 대상에 포함된다. 통상적으로 상
지이코노미 이소미 기자 | 최근 행정안전부가 '사망자 재산조회 통합처리'(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 신청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년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조회 가능 재산도 '소상공인 시장 진흥공단 정책자금 대출' 여부가 추가돼 17종으로 늘어난다. 그동안 사망자 재산조회 통합처리 신청은 사망한 달 말일부터 6개월이 지난 경우 상속인이 직접 개별 기관을 방문해 재산 조회를 신청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어왔는데, 이번 신청 기간 확대를 계기로 취업, 학업 등 사유로 해외에 장기 체류하거나 오랫동안 연락이 없어 상속 사실을 알지 못해 신청 기간을 넘기는 상속인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법무법인 한중 홍순기 상속전문변호사는 “상속재산 조회는 상속과 관련해 모든 행위에 필요한 기초 조사로 단순승인, 한정승인, 상속포기 등의 기준이 된다”며 “다만 유류분 분쟁에서는 이러한 상속재산 조회에서 드러나지 않는 사전증여 등 특별수익에 대한 파악이 필요해 전문가의 조력을 활용해 피상속인 재산이 변동해온 흐름까지 살펴봐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유류분이란 상속재산 중에서 직계비속(자녀·손자녀)·배우자·직계존속(부모·조부모)·형제자매 등 상속인 중 일정한 사
지이코노미 이소미 기자 | 외도한 배우자와 혼인 관계를 유지해도, 상간자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 단, 불륜한 상간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내면, 법원은 혼인 관계 파탄에 외도가 끼친 영향, 구상 관계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하여 손해배상을 명한다. 즉 혼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상간자소송을 진행한다면 위자료 책정액이 달라질 수 있다. 실제 판결한 사건을 보자. ㄱ씨의 남편 ㄴ씨는 ㄷ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갔다. ㄱ씨는 B씨의 불륜 사실을 알고 ㄷ씨를 상대로 위자료로 5천만 원을 달라며 상간자소송을 냈다. 법원은 ㄷ씨는 ㄴ씨가 배우자 있음을 알고도 부정행위를 한 점, 이로 인해 부부 생활을 침해한 점, ㄱ씨의 정신적 고통을 감안하여 손해액을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원칙적으로 ㄷ씨는 ㄴ씨와 함께 공동불법행위를 한 부진정 연대 채무자로, ㄱ씨가 입은 정신적 손해를 전체적으로 평가하여 손해액을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 ㄷ씨는 ㄱ씨에게 천만 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상간자소송, 이혼, 재산분할 등 이혼 사건을 집중적으로 수임하는 민경태 수원 이혼전문변호사는 “상간자소송에서 유의할 점은, 외도를 행한 이가 상간자와 배우자 두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