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프놈펜에서 K-푸드부터 의료 MOU까지… 전남도 ‘풀코스 외교’

  • 등록 2025.06.10 05: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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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문화·보건 협력 강화… 한인회 연계 수출 판로 확대·의료 협약 체결 추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의 수출길은 항구에서만 열리는 것이 아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다시 한 번 발걸음을 국외로 옮겼다. 목적지는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11일부터 13일까지 2박 3일간 이어지는 이번 공식 방문은 우호 교류를 넘어서는 다층적인 의미를 품고 있다. 전남의 농수산물 수출 확대, 의료보건 분야의 전략적 협력, 그리고 문화·관광을 아우르는 국제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한 ‘풀코스 외교’의 일환이다.

 

전남도 대표단이 주목한 캄보디아는 아직 고도성장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으면서도, 급속한 도시화와 소비시장 확대를 배경으로 한국 지방정부들이 눈여겨보는 시장이다. 특히 한류 콘텐츠, 한국식 식문화, K-뷰티·K-푸드에 대한 호감이 높아, 농수산식품 판로 개척에 적지 않은 가능성을 품고 있다.


이번 방문에는 김영록 도지사를 비롯해 신현곤 국제협력관 등 실무 담당자 8명이 함께하며, ‘성과 중심 실무외교’를 목표로 한다.

 

12일 대표단은 프놈펜에서 열리는 아이사한인회 및 한상연합회 정기총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는 행사 참여를 넘어, 현지 유통·무역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수출 협력을 구체화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상(韓商)들은 캄보디아 유통·무역 시장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가진 이들로, 전남의 우수한 농수산물과 가공식품이 현지 마켓에 안착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계기로 전남도는 향후 동남아 진출 전략을 구체화하고, 현지 거점 유통망 확보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13일에는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에 물꼬를 튼다. 전라남도, 전남도의사회, 캄보디아의사협회가 삼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는 감염병 대응, 의료 인력의 상호 교류, 기술·정보 공유 등 실질적인 보건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조치다. 특히 팬데믹 이후 보건외교의 중요성이 부각된 가운데, 지방정부 차원의 의료 외교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캄보디아는 의료 인프라가 아직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라 전남의 공공의료 경험이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이 지역 보건산업의 국제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외교와 함께 이번 방문의 또 다른 핵심 이벤트는 ‘전남 K-FOOD 판촉전 in 캄보디아’다. 전남의 대표 식품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해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를 대상으로 직접 시식과 상담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젓갈, 김, 전통장류, 유자차 등 전통 식품은 물론, 기능성 가공식품, 수산가공품 등도 현지 입맛에 맞게 조정된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며, 이를 통해 실질적인 수출 계약 체결까지 기대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캄보디아 내 한국 식문화 관심도가 높아진 흐름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으로, 향후 베트남, 라오스, 태국 등 인접국으로 확산할 수 있는 ‘전남 K-푸드 로드맵’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캄보디아 방문은 우호교류나 의전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전남도는 최근 국제통상 전략을 ‘상징적 교류’에서 ‘실질적 파트너십’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김영록 지사는 지난해 베트남, 중국, 일본 등을 잇달아 방문해 수산물 수출 계약을 이끌어내고,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힘을 쏟아왔다.


이번 프놈펜 일정 또한 그 연장선이다. 실질적인 교류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관과의 연계, 민간과의 협업, 그리고 도 차원의 전략적 접근이 어우러진 이번 행보는 지방정부 국제 외교의 전형을 새롭게 쓰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단은 13일 밤 프놈펜을 출발해 14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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