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를 고치는 것이 아니라 골퍼의 감각을 설계한다”…플렉스지 전재성 대표, 프리미엄 골프 커스텀의 새로운 기준 제시

  • 등록 2026.05.08 07: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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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 출신 전재성 대표, 삼성전자 19년 경험 접목
퍼터 하나에도 데이터·밸런스·감성까지 설계
수리 넘어 ‘골퍼 맞춤형 퍼포먼스’ 구현
커스텀 교육까지 확대…골프 장비 문화 새 바람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최근 골프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유명 브랜드의 최신 장비를 구매하는 것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자신의 스윙 스타일과 감각, 취향과 개성을 반영한 ‘맞춤형 장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골프가 스포츠를 넘어 라이프스타일의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장비 역시 자신만의 감각을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골프 커스텀 시장에서는 장비의 성능뿐 아니라 감각과 개성까지 함께 살리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플렉스지(FLEX G)를 운영하는 전재성 대표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퍼터 커스텀 분야를 꾸준히 연구해온 인물이다.

 

그는 골프채를 손보는 수준을 넘어 골퍼의 스윙과 감각, 밸런스와 퍼포먼스를 분석해 장비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 대표의 이력은 골프 업계에서는 다소 이색적으로 평가된다. 1977년생인 그는 한양대학교 석사 출신으로, 삼성전자에서 19년간 개발자로 근무했다. 카메라 ISP(Image Signal Processor) 개발과 저전력 아키텍처 설계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으며, 인공지능(AI) 문자 인식 프로그램 개발에도 참여했다.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미세한 오차를 줄이는 정밀 기술 분야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셈이다. 언뜻 보면 첨단 IT 개발과 골프 커스텀은 전혀 다른 분야처럼 보인다. 하지만 전 대표는 오히려 두 영역의 본질이 매우 닮아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카메라 센서나 반도체 설계 역시 아주 작은 오차와 균형이 결과를 바꾸는 작업”이라며 “골프 또한 몇 g의 무게 차이와 미세한 밸런스 변화가 결과를 완전히 달라지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채는 단순한 장비가 아니라 골퍼의 감각과 연결되는 도구”라며 “결국 퍼포먼스를 바꾸는 것은 작은 디테일의 차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플렉스지의 작업 방식은 일반적인 골프 수리점과는 결이 다르다. 퍼터와 아이언 하나를 작업하더라도 외형 복원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무게 중심과 밸런스, 그립감과 타구 피드백, 시각적 안정감까지 세밀하게 고려하며 작업을 진행한다.

 

특히 고객 반응이 높은 분야는 퍼터 커스텀이다.

 

 

퍼터는 골프에서 가장 민감한 장비 중 하나로 꼽힌다. 미세한 무게감 차이와 헤드 밸런스, 타구감 변화만으로도 거리감과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 대표는 지난 5년간 퍼터 커스텀 작업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왔고, 단순히 외형을 새롭게 만드는 수준을 넘어 골퍼 개개인에게 맞는 감각과 피드백을 구현하는 데 집중해왔다.

 

플렉스지는 현재 아이언 헤드 복원 및 리피니싱, 프리미엄 도장 작업, 샤프트 세팅, 밸런스 조정, 페럴 및 그립 커스텀, 퍼터 디자인 커스터마이징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섬세한 폴리싱과 정밀 마감 기술은 플렉스지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오래 사용한 장비라도 작업을 거치면 전혀 다른 분위기의 클럽으로 재탄생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플렉스지를 찾는 고객들 사이에서는 “새 클럽을 받은 느낌”, “손에 전달되는 감각이 확실히 달라졌다”, “내 스윙에 맞춰진 장비라는 만족감이 크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전 대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는 ‘교육’이다. 플렉스지는 작업만 진행하는 공간이 아니라 커스텀 기술과 철학을 함께 공유하는 교육형 아틀리에를 지향하고 있다.

 

실제로 전 대표는 약 2년간 골프 커스텀 교육 과정도 운영해왔다. 단순히 작업 기술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왜 특정 세팅이 필요한지, 왜 작은 밸런스 차이가 실제 퍼포먼스를 바꾸는지까지 함께 설명한다.

 

그는 “국내 골프 커스텀 시장은 아직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라며 “앞으로는 단순 부품 교체 수준을 넘어 공학적 이해와 감각적 완성도를 함께 갖춘 전문 인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좋은 장비는 결국 골퍼에게 자신감을 준다”며 “플렉스지는 장비를 새롭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골퍼의 플레이 감각 자체를 업그레이드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빠르게 변하는 골프 시장 속에서 전재성 대표는 오늘도 작업실에서 퍼터 하나를 다듬는다.

 

겉으로 보면 작은 작업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삼성전자 개발자로 살아온 19년의 정밀함과, 골퍼의 감각을 끝까지 고민하는 한 기술자의 철학이 함께 담겨 있다.

 

‘수리’가 아니라 ‘설계’. 플렉스지가 추구하는 방향은 결국 그 한 문장으로 설명된다.

문채형 기자 moon11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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