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목포의 밤이 다시 사람을 불러 모은다. 바다 위로 음악이 번지고, 분수와 불꽃이 동시에 터지는 ‘2026 목포해상W쇼’가 오는 9일 평화광장에서 올해 첫 공연의 막을 연다.
목포시는 9일 오후 8시 평화광장 해상무대 일원에서 목포해상W쇼 개막공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첫 공연 주제는 ‘가정의 달, 세대를 잇는 뜨거운 사운드’. 세대별 관람층을 함께 끌어안을 수 있는 록 콘서트 형식으로 방향을 잡았다.
시작은 공연보다 조금 빠르다. 오후 7시 50분부터 관람객 사연 소개와 희망불꽃 이벤트가 먼저 분위기를 달군다. 해가 완전히 내려앉을 즈음 바닷바람 사이로 조명이 켜지고, 평화광장 앞바다는 순식간에 야외 공연장으로 바뀐다.
메인 무대는 국카스텐이 맡는다. 특유의 폭발적인 사운드와 무대 장악력으로 알려진 밴드인 만큼 올해 개막 공연 분위기도 이전보다 강한 에너지 쪽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크다. 바다분수와 화염, 불꽃 연출까지 한꺼번에 맞물리면서 현장 체감은 단순 공연 이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공연 후반부에는 K-POP 음악과 연동한 해상 불꽃쇼가 이어진다. 음악 박자에 맞춰 분수 높이가 달라지고 레이저와 조명이 동시에 움직이는 방식이다. 평화광장 뒤편 카페거리와 해안 산책로까지 관람객이 길게 늘어서는 장면도 올해 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목포해상W쇼가 열리는 날이면 공연장만 붐비는 게 아니다. 평화광장 일대 숙박업소와 음식점, 해상케이블카 주변 상권까지 야간 유동 인구가 확연히 늘어난다는 이야기가 지역 상인들 사이에서 꾸준히 나온다. 공연 종료 뒤에도 늦은 시간까지 원도심 이동이 이어지는 점은 목포 야간관광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목포해상W쇼는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을 통해 첫선을 보였다. 당시만 해도 계절성 행사에 가까웠지만, 지금은 목포를 대표하는 체류형 야간 콘텐츠 가운데 하나로 자리를 넓혔다. 누적 관람객은 현재까지 105만 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바다를 무대처럼 활용하는 연출 방식은 다른 지역 불꽃 행사와 결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순히 불꽃만 쏘아 올리는 형식이 아니라 음악·분수·레이저·해상 연출을 함께 엮으면서 ‘목포형 야간 콘텐츠’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는 관광 연계 마케팅도 함께 움직인다. 목포시는 롯데홈쇼핑·롯데관광과 손잡고 ‘남도 봄 여행(목포&장성)’ 상품 홍보를 병행하고 있다. 상품은 1박2일 일정으로 구성됐으며 근대역사관 1·2관, 적산가옥 카페거리, 목포해상케이블카, 춤추는 바다분수 등을 둘러보는 코스가 담겼다.
운영은 오는 11일부터 6월 29일까지 주 4회 진행된다. 지난해 홈쇼핑 관광상품은 목표 인원 300명을 넘겨 537명을 모집했다. 별도 제작 홍보비 없이도 예약 수요가 몰리면서 지역 관광상품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최근 목포 관광 흐름은 ‘낮 관광’보다 ‘밤 체류’ 쪽으로 조금씩 이동하는 분위기다. 해 질 무렵 케이블카와 갓바위 주변으로 사람이 몰리고, 밤에는 평화광장과 원도심으로 이동하는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목포시 역시 이런 흐름에 맞춰 야간 콘텐츠 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싣는 모습이다.
올해 목포해상W쇼는 5월 9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8월 1일과 9월 19일까지 모두 세 차례 이어진다. 초여름 밤바다를 배경으로 다시 시작되는 불빛 공연이 목포 관광 시즌의 체류 시간을 얼마나 더 끌어올릴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