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자연산 의존도가 높은 새조개의 안정적 생산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수온과 이상해황 여파로 생산량이 줄고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국내 최초 수준의 전주기 양식 생산체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새조개의 연중 안정 생산을 목표로 인공종자 생산부터 중간육성, 본양성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생산시스템 연구를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연내 상품화가 목표다.
새조개는 대부분 자연산에 의존하는 대표 수산물이다. 해황 변화에 따라 생산량 편차가 크고 최근 소비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고수온과 이상기후 영향으로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과학원은 이런 불안정한 생산 구조를 바꾸기 위해 양식 기술 개발에 집중해왔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연내 전주기 양식을 위한 인공종자 생산과 중간육성, 본양성 체계를 구축했고, 5월 생산한 종자를 수하식 양식으로 키워 연말까지 6.2㎝ 크기로 성장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자체 생산한 양식산 어미를 활용해 국내 처음으로 조기 종자 20만 마리 생산에 성공했다. 자연 상태에서는 4~5월 산란이 이뤄지지만, 인공 산란 유도를 통해 2~3월 조기 종자를 확보하면서 양식 시기를 크게 앞당겼다.
이번에 생산한 종자는 지난해보다 3개월 빠른 4월부터 중간육성과 본양성 단계에 들어갔다. 연구진은 연내 7㎝ 이상 상품 크기 생산을 목표로 시험 양식을 이어가고 있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앞으로 조기 종자를 활용한 양식 방식 다변화, 대량 중간육성 기술 고도화, 고수온에 강한 우량 개체 선발 연구도 병행할 방침이다. 양식 유형별 생산성과 경제성 분석을 통해 실제 어가 보급 가능성도 검증할 계획이다.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그동안 축적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새조개 전주기 양식시스템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있다”며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해 국내 소비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전남을 대표하는 고부가가치 수산자원으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