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문도엽(35)이 18번 홀에서 그림 같은 칩샷으로 KPGA 경북오픈에서 우승했다.
문도엽은 17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1)에서 열린 이 대회(총상금 7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친 문도엽은 문동현(합계 13언더파 271타)을 1타 차로 제치고 KPGA 투어 통산 6승을 올렸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 원.
이번 우승을 포함해 올해 톱10에 세 차례 이름을 올린 문도엽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시즌 상금 순위는 4위(1억9,400만 원)다.
3라운드 단독 선두 박상현(43)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지막 날을 시작한 문도엽은 전반에 3타, 후반 13번 홀(파3)에서 1타를 줄일 때까지만 해도 쉽게 우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공동 19위로 출발한 문동현이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해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먼저 홀아웃하면서 문도엽을 바짝 긴장시켰다.
짧은 버디 퍼트에 약했던 문도엽은 15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하면서 문동현과 동타가 됐다.
16번 홀(파4)에서 다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친 문도엽은 18번 홀(파5)에서도 티샷과 두 번째 샷한 공이 러프에 떨어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때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그린 왼쪽 러프, 홀에서 30m 안팎 거리에서 그가 칩샷한 공은 홀 바로 옆에 붙었다. 그리고 쉽게 버디로 연결됐다. 문도엽의 우승이 확정됐다.
먼저 경기를 끝낸 문동현은 이 장면을 지켜보고 선배의 멋진 칩샷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문도엽은 "18번 홀에 왔을 때 공동 선두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두 번째 샷이 좋지 않아 파만 하고 연장전을 준비하자고 생각했는데 칩샷이 생각보다 너무 잘 떨어졌다"고 말했다.
문도엽은 "올해 드라이버 거리와 방향성이 둘 다 좋아졌고, 퍼트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며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우승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홍택과 최승빈, 오승택이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박상현은 4타를 잃고 공동 23위(합계 7언더파 277타)로 밀려 통산 상금 60억원 돌파는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번 대회를 마친 뒤 박상현의 통산 상금은 59억1,000만 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