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강진군이 인구 대응부터 지방재정 관리, 문화시설 안전 점검, 군민 건강 증진까지 생활 밀착형 정책을 잇달아 내놓으며 군정 전반의 체감 행정을 강화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인구 대응 전략이다. 강진군은 지역 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제2차 인구감소지역 대응 기본계획(2027~2031)’ 수립에 착수하고 오는 20일까지 군민과 생활인구를 대상으로 대국민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계획은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른 향후 5년간의 법정 기본계획으로, 강진의 인구 활력 회복과 지속 가능한 지역 성장 방향을 설계하는 핵심 작업이다.
특히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 출·퇴근 근로자 등 실제 지역에 활력을 더하는 생활인구의 목소리까지 담기로 하면서 정책 범위를 넓혔다. 전입 가구 맞춤 지원, 체류형 관광 활성화, 정주 여건 개선 등 실질적인 인구 유입 전략 마련에 초점이 맞춰진다.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움직임도 이어진다.
강진군은 지방세입 체납액 징수 강화를 위해 지방세입 체납관리단 기간제 근로자 2명을 모집한다. 근무 기간은 오는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이다.
체납관리단은 소액 체납자를 대상으로 전화 상담과 현장 방문을 통해 체납 사실을 안내하고 납부 능력과 생활 실태를 파악하는 역할을 맡는다. 단순 징수에 그치지 않고 체납 유형별 맞춤형 관리까지 병행해 징수 효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문화시설 안전 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은 지난 13일 강진소방서와 함께 디지털박물관 일원에서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했다. 화재 상황을 가정해 관람객 대피, 환자 구조, 중요 유물 반출, 초기 화재 진압, 소방대 대응까지 실제 상황에 준하는 종합훈련으로 진행됐다.
특히 문화재 보호와 관람객 안전을 동시에 점검하는 훈련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박물관 직원들의 초기 대응 역량과 기관 간 협업 체계 점검에도 무게가 실렸다.
군민 건강관리 현장도 분주했다.
강진군보건소는 지난 14일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 등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내 혈압·혈당 바로알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혈압·혈당 측정과 함께 1대1 건강 상담이 이뤄졌고, 이상 소견이 확인된 참여자에게는 보건소 사후관리 쿠폰을 제공해 콜레스테롤 검사와 당화혈색소 검사, 추가 건강 상담으로 연계했다.
직장 생활로 건강 관리에 소홀하기 쉬운 청장년층을 직접 찾아 예방 중심 건강관리에 나섰다는 점에서 실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정정희 강진군 인구정책과장은 “제2차 인구감소지역 대응 기본계획은 강진군 인구정책의 중요한 방향을 설정하는 작업”이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강진군 관계자는 “체납관리단 운영을 통해 체납자의 생활 실태를 세밀하게 파악하고 징수율 향상에도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한준호 보건소장은 “고혈압과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만큼 자신의 건강 수치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구, 재정, 안전, 건강. 서로 다른 분야의 정책처럼 보이지만 결국 군민의 일상과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지탱하는 기반을 다지는 행정이라는 점에서 한 방향으로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