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충남소방본부가 대형 산업시설에서 발생하는 화재와 응급상황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신속대응 지점번호 체계’를 구축한다.
충남소방본부는 5일 대형 산업시설 내 사고 발생 시 정확한 위치 파악을 통해 초기 대응 시간을 단축하고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신속대응 지점번호 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체계는 등산로나 계곡 등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 제도를 산업시설 환경에 적용한 것으로, 현재 금산소방서가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도 소방본부는 시범 운영 결과를 분석한 뒤 도내 대형 산업시설과 중점관리대상 시설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은 약 90만㎡ 부지에 52개 동, 총면적 45만7,843㎡ 규모의 특급 소방대상물로, 화재나 안전사고 발생 시 정확한 사고 지점을 특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소방당국은 공장 내 주요 공정과 시설별로 고유 지점번호를 부여하고 안내 표지판을 설치해 신고자가 보다 정확하게 사고 위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해당 정보를 119종합상황실과 출동대가 활용할 수 있도록 긴급구조표준시스템에 등록해 신고 접수부터 출동, 현장 대응까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충남소방본부는 이번 제도가 화재와 응급상황 발생 시 출동 시간을 단축하고 현장 대응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사업장과의 협업을 통한 자율 안전관리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호선 충남소방본부장은 “대형 산업시설은 사고 발생 시 초기 대응의 성패가 피해 규모를 좌우하는 만큼 정확한 위치 확인이 매우 중요하다”며 “신속대응 지점번호 체계를 도내 중점관리대상 시설까지 확대해 보다 촘촘한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형 공장은 규모가 큰 만큼 사고 발생 시 현장 위치를 정확히 특정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화재나 응급환자 발생 상황에서는 몇 분의 차이가 인명과 재산 피해 규모를 결정짓는다.
충남소방의 신속대응 지점번호 체계는 단순한 표지판 설치를 넘어 신고·출동·현장대응을 하나로 연결하는 스마트 재난관리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산업단지와 물류시설 등으로 확대된다면 재난 대응의 골든타임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