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태율 기자 | 대한민국 최초의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건설사업 부지로 부산 기장군이 최종 선정되면서 차세대 원자력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기장군(군수 정종복)은 18일 한국수력원자력의 혁신형 SMR 건설사업 부지선정평가 결과 기장군이 최종 부지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한수원 부지선정평가위원회가 지난 17일 발표한 평가 결과에 따르면 기장군은 종합평가 점수 87.11점을 받아 84.56점을 기록한 경주시를 제치고 최종 부지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주민 수용성, 사업 추진 여건, 부지 활용성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이뤄졌다. 특히 주민 수용성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주민들의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여론조사 결과에 반영되면서 경쟁 지역과의 격차를 벌렸다는 평가다.
부지 선정 과정에서는 지역사회의 자발적인 참여도 큰 역할을 했다. 지난 5월 기장군 5개 읍·면 191개 마을 이장들이 중심이 돼 ‘i-SMR 기장군 자율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유치 활동에 나섰다. 추진위원회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SMR의 안전성과 필요성을 알리는 홍보 활동을 펼쳤으며, 관계기관 방문과 성명서 전달 등을 통해 지역의 유치 의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했다.
기장군의회도 지난 3월 혁신형 SMR 유치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하며 힘을 보탰다. 기장군은 별도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면서 한수원 소유 고리원전 유휴부지의 활용 가능성과 사업 추진의 효율성을 적극 설명해 왔다.
혁신형 SMR 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뒤 전원개발촉진법과 원자력안전법에 따른 주민 의견 수렴과 인허가 절차를 거쳐 본격 추진된다. 이후 2030년 착공, 2035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기장군은 이번 부지 선정을 계기로 부산시와 협력해 첨단 원자력 산업 기반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올해 국회를 통과한 SMR 지원 특별법과 연계해 관련 기업 유치와 산업 생태계 조성,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추진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혁신형 SMR 부지 선정은 지역 발전을 바라는 군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가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며 “그동안 힘을 모아준 군민과 기장군의회, 유치 추진위원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정이 대한민국 혁신형 SMR 사업 성공과 국가 원자력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