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신약 개발의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개량신약’에 주목하는 가운데, 한 중견 바이오 기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신약 후보 물질들의 대규모 기술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화장품 및 의약품 소재 전문기업 대봉엘에스(대표 박진오)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바이오 투자 행사인 ‘2026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 포럼’에서 총 6건의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대봉엘에스는 국내외 대형 제약사들과 비공개 기술 검토 및 본격적인 공동 개발 협상에 돌입한다.
■ 알약 크기 줄이고, 바르는 약을 먹는 약으로… 독자 물질 ‘눈길’
대봉엘에스가 이번 행사에서 공략한 핵심 무기는 기존 의약품의 단점을 보완해 가치를 높인 차세대 개량신약들이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물질은 알약의 크기나 하루 복용 횟수를 줄여 환자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진해거담제(기침·가래약)다. 또한, 기존에 주로 발라야 했던 무좀 치료제를 먹는 알약 형태로 제형을 바꾸는 차세대 기술도 제약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대봉엘에스는 이미 확보한 특허와 비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대형 제약사로의 기술이전(L/O) 계약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 병원 전용 화장품 시장도 노크… 실질적 매출 성과 낸다
대봉엘에스는 미래 먹거리인 의약품 개발 외에도, 피부 과학 기술을 접목한 메디컬 화장품 브랜드 ‘DB JINO(디비 지노)’를 앞세워 유통 시장 개척에도 나섰다.
피부 장벽을 보호하는 의료기기 2등급 인증 크림 등을 중심으로 병·의원 및 약국 유통망을 넓히기 위한 공동 마케팅 파트너를 대거 발굴했다. 연구개발 성과를 실험실에 가두지 않고 실제 매출로 빠르게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L-에르도스테인과 에피나코나졸 공결정은 2026년 말 기술이전을 목표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보노프라잔과 아질사르탄도 특허 기반 개량신약으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DB JINO 제품군의 국내외 판로를 확대하고, 연구개발 성과를 실질적인 사업과 매출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