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도시를 디자인하는 일"…오온누리 강남구의원이 그리는 '문화도시 강남'

  • 등록 2026.07.13 1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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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에서 재선 구의원으로…문화를 도시 경쟁력으로 연결한 정책 철학
"경제를 넘어 문화가 도시의 이름이 되는 강남 만들겠다"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정치는 도시를 관리하는 일이 아니라 도시를 디자인하는 일입니다.“

 

10대 강남구의회 전반기 복지문화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온누리 의원(37)은 자신의 정치 철학을 이 한 문장으로 설명했다. 도시를 하나의 작품처럼 바라보는 그는 개발 중심의 도시정책을 넘어 문화가 도시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를 이야기한다.

 

도곡동 주민들의 선택으로 재선에 성공한 오 의원은 일반적인 정치인의 이력과는 다르다. 영국 킹스턴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홍익대학교에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목원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연구와 창작 활동을 병행해 온 예술가다.

 

50여 차례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현장을 경험한 그는 도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정치에 접목하기 위해 의정활동에 뛰어들었다.

 

첫 임기 동안 오 의원이 가장 집중한 분야는 '문화의 제도화'였다. 그는 단순히 문화행사를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화를 도시 경쟁력의 핵심 정책으로 바라봤다. 이러한 철학은 대표 발의한 다양한 조례에도 담겨 있다.

 

문화예술진흥조례를 비롯해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 문화다양성 보호 및 증진조례, 독서문화진흥조례, 생활문화진흥조례 등을 잇달아 제정하며 강남 문화정책의 제도적 기반을 넓혔다.

 

오 의원은 "왜 강남은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도시이면서 세계적인 문화예술도시는 되지 못했을까라는 질문을 계속 던져왔다"며 "경제는 도시를 성장시킬 수 있지만 문화를 품지 못한 도시는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문화는 공연이나 축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거리와 공원, 학교와 골목, 도서관과 전시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도시 생태계가 진정한 문화도시라는 설명이다.

 

특히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는 그의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정책이다. 문화예술을 감성의 영역에 머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 산업과 창조경제를 이끄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바라본 것이다.

 

그는 "문화는 소비가 아니라 투자이며, 도시 브랜드를 만드는 가장 강력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예술가 출신 정치인다운 도시 철학도 인상적이다. 오 의원은 "도시는 하나의 작품과 같다"며 "도로에는 이야기가 있어야 하고, 광장에는 문화가 살아 있어야 하며, 골목에는 지역만의 정체성이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남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제도시를 넘어 세계인이 찾는 문화도시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남은 이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입니다. 이제는 부유한 도시를 넘어 존경받는 도시, 소비의 도시를 넘어 문화가 도시의 이름이 되는 강남을 만들고 싶습니다."

 

재선 임기를 시작한 오 의원은 앞으로의 4년을 문화도시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시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주민들이 다시 선택해주신 것은 더 큰 책임을 맡겨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문화를 말하는 정치가 아니라 문화가 성장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는 예산이 남아서 하는 사업이 아니라 도시의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투자"라며 "주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꾸준히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예술가의 감성, 연구자의 전문성, 정치인의 실행력을 함께 갖춘 오온누리 의원은 문화를 도시 성장 전략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정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개발 중심 도시를 넘어 시민의 삶의 질과 문화적 가치가 도시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 그의 '강남 문화도시' 구상이 실제 정책과 도시 변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시 경쟁력의 기준은 더 이상 경제 규모만이 아니다. 문화와 창의성, 시민의 삶의 질이 도시의 브랜드를 결정하는 시대다.

 

오온누리 의원은 예술가의 시각을 정책으로 연결하며 '문화도시 강남'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 그의 실험이 강남을 넘어 지방자치 문화정책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길종 기자 gjchung11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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