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증권업계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 보호 장치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기본예탁금 상향과 맞춤형 위험경고, 투자자 교육 확대 등을 통해 고위험 상품 투자에 따른 손실 가능성을 줄이고 시장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금융투자협회는 14일 서울 여의도 협회에서 국내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긴급회의를 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업계 차원의 자율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7일 상장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해외로 빠져나가던 투자 수요를 국내 시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돼 왔다.
회의 참석자들은 해당 상품이 다양한 투자 전략과 위험 선호를 충족하는 투자 수단이라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단기간에 손실이 크게 확대될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인 만큼 보다 강력한 투자자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업계는 투자자의 연령과 투자 성향, 포트폴리오 등을 고려한 맞춤형 위험경고를 강화하고, 투자자가 상품 구조와 위험성을 충분히 이해한 뒤 투자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를 예방하기 위해 기본예탁금 상향 등 제도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장 안정 기능도 강화된다. 증권사들은 리밸런싱과 헤지 거래가 장 마감 시간대에 집중되는 특성을 고려해 거래 시점을 분산하고, 유동성공급자(LP) 역할을 확대해 특정 시간대의 거래 쏠림을 완화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은 "투자자 보호 노력을 한층 강화하고 필요한 제도 개선을 병행해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자본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